글틴10대 감성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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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공지] 글틴 창작게시판 관련 안내사항 전달드립니다작성일 2025-08-12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407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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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쓰면서 뒹글' 운영규정(2025.05.02)작성일 2023-10-23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3299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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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30분 이상 글 작성 시, 로그인 세션이 만료됩니다.작성일 2023-10-23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967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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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글틴 '쓰면서뒹글' 창작 작품 게재 방법작성일 2023-07-05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2275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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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수필] 2025년 9월 월 장원 선정 / 정선임 소설가
안녕하세요. 수필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정선임입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시차 적응 중입니다. 여행을 다녀온 것도 아닌데 일상의 시간으로 복귀가 쉽지 않네요. 여러분들도 연휴 지나고 등교도 해야 하고 시험도 보고 일상으로 복귀하느라 힘든 한주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이제 내일이면 금요일입니다!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제가 익숙하지 않아 장원 발표가 좀 늦었습니다. 모든 글에 의견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어요. 허구가 아닌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쓴 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조심스럽고 완성한 것만으로 의미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더 성실하게, 또 신속하게 의견도 드리고 발표도 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제가 검토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경, 「표류」 시루떡, 「가을밤, 거리」 구포대교, 「지나치고 돌아보는」 작은토마토, 「Q.인생의 마지막. 죽음을 기다리며 듣고싶은 노래에 대한 글을 적어보자」 수필은 사실 어떻게 보면 한없이 자유로우면서도 애매한 장르입니다. 저도 소설보다 에세이를 쓸 때 더 고민을 많이 해요. 일기가 아니니까 누군가가 읽는다는 전제하에 쓰는 글임이 분명하니까요. 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할지 보여줘야 할지 이렇게 개인적인 이야기에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지 공감을 할지 등등.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든 고백을 하든 깨달음을 전하든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설명하기 보다는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이며 읽는 사람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과장없이 과잉된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어요. 주관적인 경험을 쓰면서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쉽지 않겠지만 초고를 쓴 뒤에 거리를 두었다가 다시 한번 글을 한번 읽어보고 퇴고해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표류」 는 읽으면서 탐났던 문장이 많았습니다. 풍부한 어휘력과 표현력이 좋은 작품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이야기가 정리되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해진 분량 안에서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지나치고 돌아보는」의 경우 사유가 좋았지만 장면이 그려지기보다는 설명적으로 느껴졌습니다.「Q.인생의 마지막. 죽음을 기다리며 듣고싶은 노래에 대한 글을 적어보자」는 노래 가사를 활용했고 완성도도 높았으나 과잉된 감정 표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번 9월 장원으로 선정된 작품은 시루떡님의「가을밤, 거리」입니다.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선명하게 장면이 그려졌어요. 문장은 정리가 필요하지만 촉각, 청각, 미각 등 감각을 잘 활용한 묘사가 좋았어요. 읽으면서 학창시절 단짝 친구와 함께 걸었던 거리가 떠올랐고 그때의 밤공기가 그리워졌고 바나나맛 우유도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그 장면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분량 안에서 완결성을 보여줬고 분위기와 주제가 일관됐습니다. 그래도 문장은 퇴고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작품 중에도 어떻게 저런 문장을 쓰지 감탄하며 읽은 글들도 많답니다. 사실은 모두에게 장원을 드리고 싶지만 앞으로 남은 날들이 많으니
작성일 2025-10-16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103상세보기 -
1802
알립니다. [시] 2025년 9월 월 장원 선정 / 양안다 시인
글틴 여러분. 안녕하세요. 양안다입니다. 다들 새 학기를 잘 보내고 있나요? 더운 날이 가고 점차 시원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겨울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여름이 지나갔다는 것에 굉장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조금도 아쉽지 않고 벌써부터 겨울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글틴 여러분도 미리 겨울을 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9월 월 장원 선정은 새 멘토인 신이인 시인과 함께하였습니다. 저희가 검토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운복어회, 「과수원」 구포대교, 「타임캡슐」 기능사, 「어느 헤테로토피아의 살해」 도연, 「투신과 추신」 도연, 「투영 (수정)」 마용건, 「Daisy」 방백, 「갠지스 강가의 사람들」 방백, 「뉘앙스」 손님, 「선풍기로 여름 나는 법」 안유준, 「[제목을 입력하세요.]」 우섯는데요, 「하종」 이형규, 「방향은 여름」 임세헌, 「침묵의 고고학」 한 휘,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걸 사랑하고」 한 휘, 「흡혈귀A」 해강, 「작별인사」 dlwjddus, 「어제는 너무 많이 울어버려서 진화했지!」 지난 8월에 굉장히 많은 수의 작품이 올라왔었는데요. 저는 방학이 끝나면 작품 수가 줄어들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9월은 8월보다 더 많은 작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피드백을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덕분에 많은 작품을 읽게 되어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이번 9월 월 장원으로 선정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백님의「뉘앙스」는 명징한 이미지와 함께 독특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둥글고 단단한 몸체에 기대어 비스듬히 질주하는 햇빛”, “몸을 비틀며 날아가는 흰 새는 모서리같은 면이 있지”라는 문장에서 선명하면서도 보편적이지 않은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때려도 날지 않는 새”라는 마지막 구절도 오랫동안 맴도는 문장이었습니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엮고 있는데, 동시에 시적 논리를 잘 갖추고 있어서 “진흙으로 뛰어들며 흰 새를 껴안았어”와 같은 문장에서 생경한 감각과 설득력을 함께 갖추고 있었습니다. dlwjddus님의「어제는 너무 많이 울어버려서 진화했지!」는 이미지가 잘 쌓아져 있고, 개별 이미지마다 힘이 있었습니다. 경쾌하고 독특한 상상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동시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굉장히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구석기인들이 나보다 덜 울었으면”하고 바라는 화자의 마음과 “놀랍게도 구석기인들은 우리와 비슷하게 운다”라는 구절까지의 흐름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할머니”와 “무당”, “구석기인”으로 이어지는 이미지가 눈길을 끄는 것에 비해 “고고학자 D”의 등장은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고고학자 D”가 시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인물은 아니지만, 창작자가 하나의 시에서 너무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고 느껴
작성일 2025-10-16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142상세보기 -
1801
알립니다. [감상&비평] 2025년 9월 월 장원 선정 / 성현아 문학평론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멘토 성현아입니다. 잘 지내고 있지요? 벌써 10월입니다. 저도 정말 바쁘게 지내다가, 긴 연휴 덕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추석 연휴 평안히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얼마 남지 않은 2025년, 모두 무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 감상&비평 게시판 월 장원 감상&비평 게시판에는 완성도가 높고 흥미로운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자주 보이는 닉네임들이 있어서 반가웠고, 점점 글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기뻤어요. 이번 달에는 두 작품을 장원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화자님의 <어느 단상: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바라본 당사자성>과 yerbi님의 <같은 캐치볼에서 다른 궤적 만들기>입니다. 열심히 쓰시는 두 분의 글이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 행복하네요. 두 분 모두 글의 제목도 탁월하게 지으신 것 같습니다. 정말 정말 축하해요. 화자님의 비평문 <어느 단상: 시대의 흐름 속에서 바라본 당사자성>은, 최근 한국 소설에서 3인칭 사용 빈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흐름을 시대 변화와 결부하여 분석하는 글입니다. 여러 작가를 거론하면서, 젊은 작가들이 1인칭 서술자를 선호하게 된 원인과 그 영향을 세밀히 검토하는 수준 높은 비평문입니다. 다각도로 현대 문학장의 경향성을 조망하고, 이를 자기만의 관점으로 해석 및 논증하려 시도하는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어요. 기존의 논의(선행 연구)를 좀 더 참고하고 실질적인 작품 분석까지 이루어진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비평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의 글을 확장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 차원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담론을 생성하려는 움직임을 긍정하게 되어 월 장원으로 선정했습니다. yerbi님의 비평문 <같은 캐치볼에서 다른 궤적 만들기>는 이전에 지적했던 완성도에 대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 글이었어요. 작품의 의미뿐 아니라 이를 감상하고 이에 몰입할 독자가 느낄 감정이나 감각까지 함께 논의하려 하신 점이 좋았습니다. 더불어 문학이 삶과 연결된 예술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훌륭한 감상문이라고 생각했고요. 구어체나 감탄사가 다소 잦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지만, 글이 지향하는 방향과는 어울리는 문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유명한 두 시인의 시편을 해석할 때도 자신만의 참신한 관점을 잃지 않는다는 점 또한 미덕으로 느껴졌습니다. 축하합니다 :) * 이달의 콘텐츠 이달의 추천 콘텐츠는 한병철 작가의「불안사회」(2024, 다산북스)입니다. 얇은 책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철학서이자 교양서입니다. 여러 문학자, 철학자들의 사유를 함께 논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제목은「불안사회」이지만, 불안의 반대 개념인 ‘희망’에 관해서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더 권하고 싶습니다. 비평가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진단하고 성찰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책이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성일 2025-10-16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79상세보기 -
1800
알립니다. [소설] 2025년 9월 월 장원 선정 / 서윤빈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설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서윤빈입니다. 저는 9월에 일본에 한국 SF를 전파하러(?) 다녀오기도 하고, 강연에, 북토크에, 문학주간 행사에 온갖 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날이 좀 풀려서 간만에 천고마비의 가을을 맞이한 것 같은데 글티너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이상하게 더위가 사그라드니 여러분의 글 업로드 속도도 느려지는 것이 어쩌면 더위에 대한 분노가 작품 창작의 원동력은 아니었는지 의심하게 되기도 합니다 ㅋㅋ 아무튼 이번 9월 동안 제가 주목한 작품의 목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순서는 업로드순입니다.) 1. 지존, 2. 구포대교, 3. Listener J, 지존님의 은 잘 만든 떡볶이입니다. 문장의 안정감이나 이해 가능하게 글을 쓰는 측면에서는 흠잡을 점이 없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다만 비평적으로 접근한다면 주제적인 측면이 조금 아쉽습니다. 계속 먹고 싶은 맛이지만 비평을 하려면 아쉬운… 좋은 장르 소설이었다고도 말씀드려볼 수 있겠습니다. 구포대교님의 는 안정적인 소설이었습니다. 공중파 개그맨인 신대호 씨와 풀뿌리 스탠드업 코미디언 수철의 강렬한 대비 속에서 자본주의와 결탁하는 웃음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취재가 더 필요해 보인다는 점이 아쉽지만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습니다. Listener J님의 는 성실한 소설입니다. 감정을 이런저런 기교로 처리하기보다는 성실하고 정확하게 쓰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가 돋보이고, 작가의 이러한 면모는 인물들에게까지 이어져 다정한 소설이 탄생했습니다. 단순한 소설인데도 인물들을 응원하게 되는 힘은 아마도 그 문체에서 비롯되는 것일 터입니다. 2025년 9월 월장원으로는 지존님의 을 선정합니다. 지존님 축하드립니다. 때로는 잘 만든 떡볶이의 미학이 부족한 파인다이닝을 압도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번 달은 그런 일이 일어난 달이었습니다. 에서 지존님이 보여준 좋은 연출과 가독성, 선명함은 주제의식이나 기획 측면에서의 아쉬움을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을만큼의 장점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월장원 선정을 축하합니다, 지존님. 앞으로의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 추천 컨텐츠 ## 음악 : , 올리비에 메시앙 메시앙은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작곡가입니다. 메시앙은 기존의 유럽 음악을 기본으로 생각하면서도 비유럽 음악을 활발히 연구했습니다. 그 작업의 연장선 중 하나가 입니다. 비인간인 새들의 음악까지 담아낸 음악 세계인 것이지요. 에서는 유럽의 77종에 이르는 새들이 전 13곡에서 두 시간이 넘도록 지저귑니다. 쇤베르크 이후의 현대음악이기에 다른 클래식처럼 주제를 찾으려고 애쓰며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산 속을 거닐며 주위에서 쉴 새 없이 지저귀는 새의 노랫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는 애초에 그렇게 감상할 수 있도록 새의 지저귐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의 소리까지도 음악으로 구현해 놓았습니다. 이토록 청각적인 묘사를 훌륭히 해낸 곡은 흔치 않습니다. 천고마비의 가을에 프랑스 정취를 느껴
작성일 2025-10-16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109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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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글틴의 새로운 멘토를 소개합니다 (수필, 시)
안녕하세요. 글틴지기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글틴의 새로운 멘토 두 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8월 월장원 선정 글에서 보셨듯이, 아쉽게도 그간 시 분야에서 멘토 활동을 해오던 고선경 시인이 8월까지만 멘토 활동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에, 새로운 멘토로 '신이인 시인'이 오셨는데요! 앞으로 양안다 시인과 함께 시 게시판 멘토로 활동해 주실 예정입니다. (환영의 인사 부탁드려요! 짝짝짝) 안녕하세요, 올해 글틴 멘토로 새롭게 합류하게 된 신이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청소년의 시를 보는 경험은 드물었기에, 이번 활동이 더욱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에요. 문학을 매개로 유익하고 건강한 교류를 할 수 있기를 바라요. 잘 부탁드립니다. - 신이인 멘토 인사말 -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소식 기존에 감상&비평과 수필 두 분야를 성현아 평론가가 멘토 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는데요. 두 게시판을 다시 나눠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수필 게시판 멘토로 새롭게 오신 분은 바로, 정선임 소설가이십니다! (다시! 환영의 인사 부탁드려요! 짝짝짝) 글티너 여러분 안녕하세요. 수필 게시판을 맡게 된 소설 쓰는 정선임입니다. 내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가는 일이 꽤 괜찮게 느껴집니다. 이 게시판이 여러분에게 그런 장소였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은 진심을 남겨주세요. 그 마음을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볼게요. - 정선임 멘토 인사말 -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글을 읽고 소통할 멘토들에게 환영의 인사 부탁드립니다. 멘토 혹은 글틴지기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munjang@arko.or.kr로 연락 주세요!
작성일 2025-09-18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339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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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시] 2025년 8월 월 장원 선정 / 양안다 시인
글틴 여러분. 안녕하세요. 양안다입니다. 이제 8월이 끝나고 더위도 한풀 꺾인 듯합니다. 다들 여름을 잘 보내셨나요? 방학이 끝나 아쉬운 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이번 8월은 올해 가장 많은 작품이 업로드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마 방학 중이라 더 열심히 작품을 쓴 것일까요? 저는 8월마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징크스가 있는데요. 그 탓인지 시를 많이 쓰지 못 했습니다. 여러분의 작품을 읽으며 반성하기도 했네요. 고선경 시인과 함께 8월 월 장원 선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검토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용건, 「완숙 토마토는 의외로 초록색」 사인, 「웨이브」 손님, 「스프의 말을 인용하세요」 송희찬, 「폴라로이드 입기」 안유준, 「눈 사람 눈사람 은하 수 은하수 초 초」 해강, 「반짝이는 주검」 dlwjddus, 「복도식 아파트의 무한성」 이번 8월은 여름에 대한 시가 굉장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자신의 여름을 일기가 아닌 시로 기록한다는 건 언제나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편적인 이야기일수록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개성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겠지요? 이번 8월 월 장원으로 선정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용건님의 「완숙 토마토는 의외로 초록색」은 매력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꼬리뼈”의 퇴하에서 시작한 발상이 “날갯죽지”, “구품천사의 운명”으로 이어지는 전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틀에 갇혀 있지 않은 목소리와 전개로 인해 예상치 못한 매력적인 지점을 마주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갈래를 만들 수 있는 목소리라는 걸 인지한다면 앞으로도 더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다만 제목에서 언급된 “토마토”가 자주 언급된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같은 단어가 반복되면 그 단어의 매력이 퇴색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송희찬님의「폴라로이드 입기」는 배경과 서사가 디테일하고 그로 인해 시가 단단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산문 형태의 문장 흐름이 자연스럽고 표현이 담백하여 긴장감을 유지하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화자의 정직한 태도가 풍경과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며, 배경과 서사의 디테일한 점도 이 정직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복잡한 구조를 차용했다면 난잡할 수 있었지만, 단순한 구조를 유려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성장을 암시하는 표현에서 기시감이 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감각을 넓힌다는 느낌으로 화자와 거리감을 유지한다면 다양한 맥락으로 시를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dlwjddus님의 「복도식 아파트의 무한성」은 시의 흐름이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어디로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목소리로 인해 산발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었으나, “복도식 아파트”라는 공간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어서 중심이 잘 잡혀 있었습니다.“우리는 에어컨 있는 집에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지&rd
작성일 2025-09-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3 조회수 555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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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소설] 2025년 8월 월 장원 선정 / 서윤빈 소설가
# 월장원 안녕하세요, 소설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서윤빈입니다. 저번 달이 대목인 줄 알았는데, 이번 달은 더 많은 작품을 읽은 것 같습니다. 글을 여럿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보아 정말로 무슨 대회라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그런 거라면 늘 피드백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 역시 마감이 있다보니까 여러분 못지 않게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제 글 쓰는 날에는 피드백이 좀 쎄게 나가서 날짜 분리를 하고 있는데, 좀 더 타임 키핑이 잘 되는 방식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아참 지난 달에 제가 자극적인 소재에 관해 언급을 해서 그런지 이번 달에는 그렇지 않은 글의 비중이 평소보다 높았던 것 같습니다. 염려하는 마음으로 언급한 내용이었는데 여러분께 잘 전달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멋진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8월 동안 제가 주목한 작품의 목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순서는 업로드 역순입니다.) 1. 나르시스, 2. 드시코, 3. 송희찬, 4. 유성화, 나르시스님의 는 좋은 소품입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를 가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지금 대두되고 있는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SF의 미덕을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감정의 진실됨에 관해 과도한 낭만성을 부여하지도 않고, 세태에 관해서도 작가가 교조주의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지금은 다소 설계도적인 면모가 있습니다만 지금의 상태에서도 완성되었을 때의 좋음을 짐작하게 해주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드시코님의 은 마치 2000년대-2010년대 한국 소설을 보는 듯한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면 마늘 냄새가 난다며 인종 차별을 당한다고 하지요. 그것은 외국인을 야만으로 타자화하는 시선입니다. 은 그런 시선과 위계의 문제를 한 가정 안으로, 한국 사람들의 세대 문제로 잘 가지고 들어온 작품입니다. 세대론에 이어 무력한 가장의 슬픔과 어찌할 수 없음이 잘 표현된 글이었습니다. 송희찬님의 은 야심작입니다. 한국 현대사는 재앙과 참사의 역사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속 의식을 주요 소재로 여러 참사를 아울러 위로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조사를 철저히 하신 점이나 여러 사건을 함부로 다루지 않으려는 듯한 태도에서 소설가적인 책임감이 엿보였습니다. 새로운 형식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절박함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 외삽되어 있는 무속은 바로 그런 역할인 듯 합니다. 유성화님의 는 압도적인 소재가 매력적입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대신 식물이 되어야 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정적인 듯 보이면서도 덩굴식물처럼 생명을 걸고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소재의 힘이 죽음을 앞두고 바다를 보러가는 노인들의 모호하고 단순한 여행에 깊은 명암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소위 ‘식물되기’에 관한 논의는 그로테스크에서부터 시작해 근래 작품들까지 다양합니다만, 이 소설은 분명 그런 비교군 속에서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돌올하게 들러내는
작성일 2025-09-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377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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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감상&비평/수필] 2025년 8월 월 장원 선정 / 성현아 문학평론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멘토 성현아입니다. 잘 지내고 있지요? 9월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무덥습니다. 저는 쉬이 지치고, 또 날씨에 계속 지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무탈히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얼른 선선한 가을이 오면 좋겠네요. * 수필 게시판 월 장원 이번 달에도 수필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어요. 점점 글이 다채로워지는 것 같아서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만의 개성 있는 글을 완성해 내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어요. 맞춤법에 좀 더 신경 쓰면 전달력이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고민 끝에 송희찬님의 <언젠간 단단한 마음을 너에게>를 장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현란한 수사를 나열하는 글, 현학적인 말을 뽐내는 글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 글이 멋있어 보일 때도 있겠지요. 저도 그럴 때가 있지만, 수필은 결국 한 사람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삶을 꺼내어 보일 때, 다른 사람들도 미처 몰랐던 자기 삶의 소중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좀 더 살 만한 삶을 살아보자고 다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희찬님이 고백해주신 내밀한 이야기에는 담백하고 솔직한 삶이 담겨 있었습니다. 비문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얻은 위안을 독자와 나누려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읽는 사람에게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감상&비평 게시판 월 장원 많은 글이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감상/비평 게시판에도 완성도 높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yerbi님의 <10대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창시절의 노스탤지아 - 박상수 시인의 <후르츠 캔디 버스>를 읽고>를 장원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완성도 측면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기존의 의견에 기대지 않고 작품을 충실히 해석하려는 자세가 훌륭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인’, ‘화자’, ‘주인공’이라는 용어가 혼재되어 있다는 점 역시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시 속에서 말하는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왜 이러한 대상을 소환하는지 등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추측해 보고 있어서 좋은 감상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의 매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축하합니다 :) * 이달의 콘텐츠 이달의 추천 콘텐츠는 조시현 작가의 소설집 「크림의 무게를 재는 방법」 (문학과지성사, 2025)입니다. 표제작인 「크림의 무게를 재는 방법」은 읽고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해양 원자력발전소에 탑재된 최첨단 인공지능인 ‘안젤리카’가 인류를 컴퓨터에 다운로드해버리면서, 인간이 영혼으로 남게 된 미래 사회가 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그래서 소설도 “영혼은 슈크림”이라는 여섯 글자로 시작하는데요. 굉장히 강렬하지요? 조시현의 소설은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속에서 신체가 변형되고, 이에 따라 인식 또한 변화하는 시대에 ‘몸&r
작성일 2025-09-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355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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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작가에게 묻다 ★ 박준 시인, 백은별 소설가에게 질문해 주세요!
★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작가에게 묻다 ★ 박준 시인, 백은별 소설가에게 질문해 주세요! 문학광장 청소년 문학 플랫폼 글틴에서 오는 9월 14일(일) 문학주간 협력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박준 시인과 백은별 소설가에게 평소에 궁금했던 독자 여러분의 질문을 받고자 합니다. 성실하게 응답을 남겨 주신 분들 중 5명을 추첨하여, 응답에 기록하신 작가의 작품을 상품으로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질문은 작가와의 북토크/인터뷰에서 활용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여 방법] ★ 온라인 설문 참여하기 https://moaform.com/q/Q2EsFB ★ 참여 기간: 2025년 9월 5일(금) ~ 9월 10일(수)
작성일 2025-09-05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0 조회수 223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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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글틴EVENT] 글틴 리딩클럽 참여멤버 발표
2025 글틴 오늘의 문학 글틴 리딩클럽 참여 멤버를 발표합니다. 글틴 리딩클럽은 과 으로 운영됩니다. 쓰는 사람은 8-9월 동안 작품 원고를 작성하고, 읽고 쓰는 사람은 동일하게 작품 원고를 작성하고, 9월 14일(일) 북토크에 패널로 참여하게 됩니다. 쓰는 사람 6인과 읽고 쓰는 사람 4인, 총 10인의 글은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발간될 예정이오니 글티너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참여 멤버 확인(이름, 핸드폰번호 뒷자리) / 발표를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던 글틴지기의 말말말. 많이 기다리셨죠? 생각보다 너무 많은 지원자들의 접수가 들어와, 선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됐습니다.(ㅠㅠ) 행사 운영 특성상 지원자 모두를 선정할 수 없어 담당자인 저도 아쉬울 따름입니다.. 지원서에 작성해 주신 답변을 모두 꼼꼼하게 읽고, 기존의 글틴 활동 이력도 살펴보며 멤버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글틴에서 정말 많은 활동을 해 주시고, 글틴 활동에 열의를 보였던 분부터 글틴 활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지라도 지원서를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뭘 하고 싶은지 잘 작성해 주신 분 등 기존의 글티너와 새로 유입된 글티너를 적절히 배분해 멤버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선정이 되지 않은 건 모두를 선정하지 못하는 행사의 한계 때문이지, 작성자인 글티너가 문제가 아니라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틴 리딩클럽은 앞으로,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같은 이야기를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리딩클럽 활동에 대해서는 종종 공지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작성일 2025-08-19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446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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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감상&비평/수필] 2025년 7월 월 장원 선정 / 성현아 문학평론가
여러분, 안녕하세요. 멘토 성현아입니다. 잘 지내고 있지요? 저는 방학을 맞아 멀리 미국에 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책방을 발견할 때마다 들러 구경하곤 하는데요. 한국 책이 생각보다 많아 반갑게 보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정말 다양한 한국문학 작품들이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더군요. 한국문학이 약진하는 시기에 우리가 함께 문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다소 국가주의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요.ㅎㅎ 그런 것도 경계해야겠지만, 글이 닿을 수 있는 곳과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로 말씀드려 봅니다. * 수필 게시판 월 장원 이번 달에도 수필을 향한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저 역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즐거웠습니다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게시판에 공개되는 글은 사적인 글쓰기가 아니기 때문에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최소한의 정황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거듭 강조하고 싶어요. 누군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소통의 핵심이겠지요. 여러분이 올려주신 글 대부분이 좋은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느꼈던 감정을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서하님의 을 장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글이 나름의 흐름을 갖추고 있었고 가독성도 좋았어요. 자기만의 문체가 있다는 강점도 돋보였습니다. 군데군데 정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렴풋이 감지할 수는 있었습니다. 타자의 고통에 기민한 감응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우리를 문학의 길로 이끌었을 테지만, 그것이 우리를 힘겹게 할 때도 있지요. 그런 점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잘 짜인 글이었고 독창적인 표현들도 빛났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었던 부분은 주변에서 들었던 혐오 발언을 글로 불가피하게 재현하다 보니, 그것을 다른 청소년 독자들이 다시 접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약간의 우려는 있었지만, 그보다 글의 장점이 훨씬 크게 다가왔습니다. 서하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감상&비평 게시판 월 장원 감상/비평 게시판에도 자기만의 문제의식이 드러나는 흥미로운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중 화자님의 를 장원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 글은 비평이 지녀야 할 기본 요소들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글을 읽을 독자가 비평의 대상이 되는 텍스트를 감상하지 않았을 경우까지 잘 대비하고 있어요. 비평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독자와 텍스트를 매개하는 것인데, 화자님께서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화자님은 거의 매번 글 속에서 텍스트의 줄거리를 요약하거나, 그 텍스트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엑소시즘’에 초점을 맞춘 해석이 특히 창의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과 섬세하게 비교한 점도
작성일 2025-08-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1 조회수 409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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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소설] 2025년 7월 월 장원 선정 / 서윤빈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설 게시판 글티너 여러분. 서윤빈입니다. ◎ 우선 공지사항에 글틴 창작 게시판 이용에 관한 중요 공지가 업로드되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플랫폼 유지를 위한 사항입니다. 이번 달은 정말로 작품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왔네요. 평소와 달리 짧은 콩트 분량의 글이 많이 올라와서 혹시 무슨 대회나 입학시험 같은 게 있나?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아무튼 몇몇 분들의 엄청난 열정에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네요. 이유가 입시든 아니든 글을 많이 생산해보는 경험은 분명 창작력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 다니던 시절에 모종의 사정으로 매주 40매~80매 정도의 글을 썼던 경험이 있는데 (한 두 달 정도?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당장 실력이 엄청 늘지는 않았어도 글 보는 감각이나 소설의 틀 잡는 노하우를 많이 체득했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문학에 정진하시는 여러분들께도 아마 비슷하거나 더 좋은 효과가 발생하지 싶네요. 다만 제가 몇 달 전에 한 번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특히 누군가 죽거나, 자살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죽음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강렬한 사건 중 하나이고 분명 굉장히 문학적인 소재입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가능한 인물을 죽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주제가 인물을 죽이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물을 죽음이나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몰아넣으면 주제가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필요 이상으로 강도 높게 표현하는 과장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물론 바람직하지 않고요. 하여 글티너 여러분들께서도 가능하면 인물을 죽이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하고 싶은 주제를 표현하시는 걸 연습해보시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튼 잡설은 이만하고, 이번 7월 동안 제가 주목한 작품의 목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기능사, 2. 데카당, 3. 구포대교, 기능사님의 은 아마 핵전쟁 이후로 황폐화된 것으로 보이는 세계에서 만난 두 사람이 나누는 허허실실한 대화입니다. 세상이 이미 무너져 버렸고,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기존의 관념은 모두 무의미한 농담의 대상에 불과한 세계 감각이 좋았습니다. 농담이 계속 이어지면서 어떤 허상적인 관계성이 언뜻언뜻 비치는 초반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데카당님의 는 디테일이 참 좋았습니다. 분명 데카당님은 락 애호가(소위 락덕이라고 하죠)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작가가 아는 것이 많기에 시니컬한 태도로 툭툭 던지는 디테일에는 유머와 현실감이 듬뿍듬뿍 묻어납니다. 하여 중심 서사가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음에도 이 상황이 가지는 가상성과 화자의 목소리가 이 글을 소설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떤 화자는 그 자체로 소설이 되기도 한다는 것의 좋은 예시가 되는 글이었습니다. 구포대교님의 은 공간 감각이 좋았습니다. 소설은 어느 섬에서 보낸 화자의 인생 한 시기를 에피소드적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데, 그 솜씨가 좋아
작성일 2025-08-12 작성자 글틴지기 좋아요 0 댓글수 2 조회수 454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