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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부터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 새롭게 개편된 〈문장의소리〉는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문장의소리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30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나하늘 시인과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나하늘 시인은 독립 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 2017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제4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과 함께 시집 『회신 지연』을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나하늘 시집『회신 지연』수록된 시 「회신 지연」 중에서 01:28 근황 02:54 수상 당시 04:50 독립 문예지 《베개》 07:38 표제작 「회신 지연」 10:48 「회신 지연」에 담긴 의미 13:28 회신하기 가장 어려웠던 연락 14:24 「사라지기」 연작 17:40 비어 있는 틈을 바라보는 시선 19:22 마녀의 존재 21:18 「비빔말」 23:52 형식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25:14 그럼에도 시가 되는 요소 26:30 「숨을 수 있는 숲」 29:02 「사랑에 빠지게 하거나 죽은 사람 살리는 건 안 돼」 33:40 시를 집필하는 루틴 35:18 일상의 즐거움 37:02 앞으로의 계획 39:00 「부상」 낭독 42:50 아웃트로 Q. 최근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 소식을 처음 접하셨을 때의 감정이 기억 나시나요? A. 제가 서점 직원이거든요. 그래서 저녁에 서점 근무 중이었어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고,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저희 서점이 조용한 공간이라 제가 되게 조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서 담당자 선생님께서 '덤덤한 반응이었다, 별로 재미없는 반응이었다'는 후기를 전해주셨어요.(웃음) Q. 독립 문예지 《베개》의 창간 멤버로서 독창적인 시 쓰기를 계속해 오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A. 2017년도에 《베개》의 창간호를 함께 기획했었고요. 이후에도 다른 여러 방식으로 혼자서 ISBN 없이 진(Zine)을 만든다던가, ‘글라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몇 권의 책을 만들기도 하고, 동료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이런저런 행사를 했어요. Q. 「회신 지연」을 표제작으로 삼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표제작이 「회신 지연」이 되었는데, 제목 지으실 때부터 주변에 의견을 구하기도 하잖아요. 지지보다는 반대가 좀더 강하게 느껴졌던 제목이기도 한데, 이 원고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지어진 시이기도 하고요. 반대의 이유가 ‘회피형 같다’, ‘수동 회피 에겐녀’ 같은 것이 많았어요. 저는 그게 아니라는 주장, 회피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요. 편집부에서는 지지를 해주셨어요. Q. 「회신지연」에서 시인님께서는 '답장하지 않고 응답을 유예하는 것을 살아있음의 증거'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이 역설적인 문장에 담긴 의미를 직접 풀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A. 사실 이 시의 씨앗이 되는 다른 텍스트가 있는데 카프카의 편지에서 마음을 건들이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9회는 [생활세계의 작가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허은실 시인과 함께합니다. * 생활세계의 작가들 : 직업세계, 취미세계, 덕질세계 등 작품세계가 아닌 작가들의 생활세계 면면을 조명합니다. [작가소개] 허은실 시인은 201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 『회복기』, 산문집 『내일 쓰는 일기』,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허은실 시인의 산문집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중에서 02:52 근황 03:36 아기 해녀가 된 계기 07:30 해녀가 되는 절차 17:50 해녀 학교의 수업 20:10 잠수하려면 22:10 기억나는 에피소드 31:04 낭만 36:36 해녀의 가치 43:18 춤과 오름가슴 47:52 『기억의 목소리』에 수록된 시 「검은 살붙이」 낭독 53:2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허은실 시인 : 생활은 어딜 가나 똑같을 것 같아요. 글 쓰기하고, 책 읽고, 정기적으로 오름 걷고요. 물 때가 되면 물질하러 가고요. 가끔 춤도 추고요. 읽고, 쓰고, 물질하고, 춤추고, 걷고 지냅니다. Q. 해녀가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해녀를 시작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파일 이름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고 지었거든요. 신촌 산울림 소극장에서 박정자 선생님께서 하셨던 연극 이름이기도 해요. 올해 제가 51살이 되었고, 해녀를 시작한 작년이 마침 오십 때였어요. 그 연극이 생각나더라고요. 오십이 아기라니.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드는데, 해녀에 대한 로망은 오랫동안 있던 것 같아요. 오프닝에서 읽어주신 글도 2012년, 2013년쯤 썼을 거예요. 10년은 더 된 이야기인데 훑어보니 다른 책에도 해녀 이야기나 제주 이야기가 간간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오랫동안 관심은 가지고 있던 것 같고, 저희 시어머니가 제주 출신 해녀셨어요. 듣기도 하고 하니 친숙한 면도 있고, 제주에 여행으로 오고 가면서도 각별한 마음이 있었고요. 2018년쯤 제가 제주로 이주했는데 그때 투 두 리스트의 하나가 해녀가 되는 거였어요. 2018년 3월 1일에 제주로 이주했는데, 3월에 입학 원서를 받거든요. 다운로드를 받아 놨었어요. 아이가 너무 어려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운전도 미숙해서 60km 왕복을 매주 다녀오는 것도 부담스러웠던지라 아이가 크면 다시 도전하려고 했었죠. 그러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혼자 있어도 되는 나이가 되었고, 저는 무럭무럭 오십이 되어 마지막 차를 탄 거죠. Q. 잠수하려면 무엇을 기억하면 좋을까요? A. 자기 숨을 아는 게 중요할 것 같기는 해요. 자기가 흥분해 있거나, 욕심을 내면 숨이 짧아지더라고요. 자기를 잘 알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바다에서도 필요하더라고요. 고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8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문은강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문은강 소설가는 201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밸러스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문은강 소설가의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 중에서 02:10 근황 02:58 출간 소감 04:40 제목 06:54 인간에 대한 생각 09:00 종교 13:38 사랑 18:40 캐릭터 설정의 의도 21:24 인간에게 상처란 23:20 어떤 인물에게 마음이 가는지 26:16 어떤 마음으로 가 닿길 바라며 쓰셨는지 30:00 어떤 유년을 보내셨는지 33:48 강민우 형사 38:26 일기 44:58 『인간이란 좋겠네』 3부 마지막 일부 낭독 46:30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문은강 소설가 : 책 나오고 나서는 사람들도 만나고, 인사도 많이 드려서 한 달간 되게 바빴던 것 같아요. 이제는 인사도 끝났고, 축하도 많이 받았고, 요즘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의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함께 수록된 에세이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A. 이 작품은 원래 소설로 쓰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고요. 집필하는 긴 분량의 소설이 있었는데, 계속 쓰다가 제 스스로 문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문장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문장씩 떠오르는 문장을 적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문장을 적어 가는 거니 제목은 있어야지. ‘문장 연습’. 이렇게 잡아 놓고 문장을 모아놨던 것이고요. 이게 점점 인물이 따라붙고, 이야기가 생기면서 소설처럼 변하더라고요. 계속 문장 연습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편집자님께서 마지막에 상의하다가 ‘다른 것도 생각해 보자’고 하시며 제안 주신 제목이 ‘붙잡기 연습’이었어요. 저희는 ‘연습’이라는 게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인간이란 좋겠네』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아, 이거야!’ 싶었죠. 편집자님 감사합니다. Q. 『인간이란 좋겠네』에 드러난 사랑을 쓰실 때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A. 저는 사랑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문학 공부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썼어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썼고요.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시리즈의 표지를 보면 한 문장이 딱 들어가요. 앞 시리즈들도 그렇지만, 그 작품을 가장 잘 나타내줄 수 있는 문장이 하나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7회는 [신년 낭독회]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민구 시인, 이주란 소설가, 조대한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신년 낭독회' 소라 님들은 어떤 문장을 마음에 안고 새해를 시작하셨나요? 2026년 문장의소리는 사랑하는 작가님들의 문장과 목소리로 새해를 힘차게 열어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민구 시인은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배가 산으로 간다』,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 『세모 네모 청설모』 등이 있다. 이주란 소설가는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저서로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별일은 없고요?』, 『수면 아래』, 『해피 엔드』, 『어느 날의 나』, 『좋아 보여서 다행』, 『그때는』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2019년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조대한 평론가는 201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비평집 『세계의 되풀이』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00 띠 04:08 ‘말’하면 생각나는 것 08:28 『천 개의 파랑』(천선란 저, 허블) 일부 12:12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나희덕 저, 문학과지성사)에 수록된 시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16:28 『타키니아의 작은 말들』(마르그리트 뒤라스 저, 장소미 역, 녹색광선) 일부 22:28 새해에 어떤 방향으로 달리고자 하는지, 어떤 말을 건넬 것인지 25:02 올해 이것은 절대 하지 않겠다 28:00 『서울 오아시스』(김채원 저, 문학과지성사)에 수록된 단편소설 「서울 오아시스」 34:10 『세계의 되풀이』(조대한 저, 민음사) 일부 39:38 『일요일의 예술가』(황유원 저, 난다)에 수록된 시 「12월」 46:02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대니 샤피로 저, 한유주 역, 마티) 일부 54:42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말’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이주란 소설가 : 제가 요즘은 좀 아니지만, 심각한 집순이거든요. 저만 이 질문이 어려운 줄 알았어요. 어쨌든 집 밖으로 나가야 말을 만나든, 뱀을 만나든 할 텐데요. 너무 말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없는 거예요. 바깥에서는 말과 어떤 것을 한 적은 없고, ‘말’하면 저는 눈이 너무 생각나긴 해요. 거의 사람 눈 같다고 생각해요. 우다영 DJ께서 말 눈처럼 눈망울이 크고 속눈썹이 풍성하시고요. 실제 말로 뭘 한 적은 없는데요. 집에서 집 구석구석을 탐험한 결과 집에 놀랍게도 ‘얼룩말 장식품’이 있었어요. 갈색 말이 들판을 달리는 엽서가 주방에 붙어 있었다는 사실도 발견했어요. 얼룩말 장식품은 예뻐서 샀던 것 같고요. 엽서는 제가 가방을 인터넷에서 샀는데, 거기에서 엽서를 몇 장 보내주셨거든요. 그중 하나가 말 엽서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6회는 [신년 낭독회]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민구 시인, 이주란 소설가, 조대한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신년 낭독회' 소라 님들은 어떤 문장을 마음에 안고 새해를 시작하셨나요? 2026년 문장의소리는 사랑하는 작가님들의 문장과 목소리로 새해를 힘차게 열어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민구 시인은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배가 산으로 간다』, 『당신이 오려면 여름이 필요해』, 『세모 네모 청설모』 등이 있다. 이주란 소설가는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저서로 『모두 다른 아버지』,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별일은 없고요?』, 『수면 아래』, 『해피 엔드』, 『어느 날의 나』, 『좋아 보여서 다행』, 『그때는』 등이 있다. 김준성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2019년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조대한 평론가는 2018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비평집 『세계의 되풀이』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01:32 섭외 연락을 받고 03:10 2025년 06:26 미처 하지 못한 일 08:40 2026년을 맞이하는 각오 12:00 낭독을 위해 작품을 고르며 14:58 붉은색 17:08 이새해,『나도 기다리고 있어』(아침달, 2025) 中 「날 갈기」 21:20 한강, 『여수의 사랑』(문학과지성사, 2018) 中 「붉은 닻」 29:22 허수경,『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문학동네, 2011) 中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35:04 낭독 노하우 38:18 붉은색의 변화 40:46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섭외 연락을 받고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조대한 평론가 : 처음 뵌 분들은 없고, 한 번 이상씩 뵈었던 분들인데요. 우선 기쁘기는 했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술을 많이 마실 것 같다’는 불길하고 행복한 예감입니다. 민구 시인 : 섭외받았을 때 ‘왜 나를?’하고 처음엔 의아했어요. 소라 님들을 신년부터 뵙고 인사드린다고 하니 설레었습니다. 이주란 소설가 : 민구 시인님과 조대한 평론가님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를 다들 알고 있잖아요. 저는 정말 의외인 거예요. 신년과도 어울리지 않고, 낭독과도 어울리지 않아서 의아했지만, 영광스럽다는 생각도 들고요. 열심히 준비해서 와 봤습니다. Q. 세 분은 2025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A. 민구 시인 : 2025년에는 여행을 좀 많이 다녔고요. 거의 매달 한 번씩은 갔어요. 주로 일본의 소도시를 갔는데, 구마모토나 키리시마, 가구시마 같이 한국 사람이 별로 없고 사람이 별로 없는 소도시에 가서 온천도 해봤고요. 제가 원래 목욕탕에 가는 걸 싫어하는데 온천에 가서 몸을 지지니까 제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같이 방송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주란 소설가 : 정말 너무 많은 일이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5회는 [겨울이 사랑한 책들]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김숨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기획 방송 '겨울이 사랑한 책들’ 소라 님들은 아껴둔 겨울 책이 있으신가요? '문장의소리'는 연말을 맞이하여 12월 한 달 동안 ‘겨울이 사랑한 책들’을 만나 보려 합니다. [작가소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장편소설 『철』 『노란 개를 버리러』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떠도는 땅』 『듣기 시간』 『제비심장』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김현문학패, 요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김숨 소설가의 장편소설 『간단후쿠』 중에서 02:08 근황 02:46 겨울의 의미 03:40 가장 좋아하는 계절 06:06 간단후쿠 08:50 10년 09:58 『간단후쿠』의 표지 11:14 기억에 남는 대화나 순간 16:38 우리 주변의 인물을 만나는 일 19:56 『간단후쿠』 소개 24:04 첫 문장의 마음 28:30 문장을 쓸 때 고민하거나 주안점을 두는 부분 33:00 다양한 여자아이들과 의도 35:36 힘들거나 자유로운 부분 38:36 『간단후쿠』 낭독 40:50 쓰고 난 후의 감정 41:26 나만의 겨울 책 42:40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소설가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숨 소설가 : 그냥 집에서 강아지하고 산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Q. 소설가님께 ‘겨울’이 지니는 의미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겨울 되니까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아요. 집은 따뜻한데 집 밖, 창문, 유리 너머는 분주하잖아요. 눈 내릴 때도 있고, 비 내릴 때도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도 있고.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자연의 변화에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간단후쿠』의 제목이자, 중요한 의미인 ‘간단후쿠’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이 소설은 위안소에 살고 있는 소녀들 이야기예요.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위안부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증언을 읽던 중에 그곳에서 입었던 옷을 ‘간단후쿠’라고 표현하시는 할머니의 증언을 읽은 기억이 있어요. 그게 ‘간단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원피스인데요. 원피스가 상징하는 것은 소녀의 몸을 가두고 있는 감옥이나 다름없는데요. 네 개의 구멍이 있지만, 출구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폭력에 침입하는 구멍으로 상징되는 것입니다. Q. 작업을 위해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만나며 많은
글틴
노숙자에게 깡통을 던지자.말 그대로 쇠붙이를 던지자. 저 아래쪽 바닥에다가,무얼 던져야 할까, 사실 그건 크게 중요치 않다.무거움과 가벼움. 또는 철근의 절대적인 가치를 새기지 않는 것이 우리의 첫째되는 규칙이다.너가 던지는 것에 나는 눈웃음을 지으며 한발짝 비켜주겠다.내가 가장 앞에 서 있는건 단지 위치선정일 뿐이다.손에 들린 메가폰은 단지 내 목소리가 작아서 그런 것이다.서로를 의심한다면, 우리의 본 목적은 물감처럼 섞이고 흐려지게 된다.지금은, 던진다는 행위에 집중하자ㅡ 제군들.턱뼈를 움켜쥐고 비명이 새어나오도록 머리채를 쥐어잡자.피멍이 들지 않은 부분이 없을 때까지만 때리자.담대하게 팔을 뻗자.어깨에 실리는 힘은 죄의 무게가 아닌 대중의 눈물을 훔칠 우리들의 투쟁이라고 볼 수 있겠다.자연선택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텐데, 이건 도태된 몸부림이고.엄연히 자연스러운 것이다.가끔은 죄책감이라는 세 글자 악마의 속삭임이 제군들을 괴롭힐 수도 있다.이는 블러핑.또 가끔은 어느새 날이 새어 비치는 하이얀 달빛이 그대들의 어깨를 톡톡 건드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다가오면 대개는 돌팔매질이 잠시 멈춘다.앞에 투명한 거울이 놓여지기 때문이다. 이는 교활한 누군가의 손짓이다. 이런 내면을 마주치더라도 제군들은 흔들리지 말아야 할것이다.이것이 둘째되는 규칙이다.가끔은 돌 맞은 개구리처럼 객사해야 할 노숙자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목격되곤 한다.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서로를 마주보고 감시하는 한 그대들에게 닥쳐올 패닉은 없을 것이다.나는 이런 행동들을 발걸음이라고 정의한다.도태되고 썩은 껍데기를 벗기고, 순결한 살코기를 남기는 양파와 빗대어보기로 했다.제자리에 서 있다면 누가 지적하고 누가 손을 맞잡아줄까.달리고 뛰어넘고 뒤쳐지지 않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여기 그러지 못한 자들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단지 바뀐 문명을 인지하지 못한 타임캡슐 목걸이이겠지.어쩌면 우리의 이 돌팔매는,지금보다 더욱 참혹하고 비참한 문명인으로서 살아갈 이들에게 건네줄 손아귀가 아닐까싶다.사랑이 언제까지고 후원과 포옹 입맞춤과 칭찬이 되어줘야 하는걸까.우리의 깡통들은 당근과 채찍에서 기꺼이 음속의 속도로 날아가는 고통을 담담하기로 한 자그마치 숭고한 희생의 손놀림이 아닐 수 없다.쇠붙이가 떨어져 갈 즈음이면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단지 명심해야 할 것은내가 따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오늘 이 자리에 내일도 있어야 할 것.이것이 셋째되는 규칙이다.발전하자발전하자. 나아가자나아가자.노숙자에게 깡통을 던지자 .그렇지 못하겠다면노숙자로 만드는 수밖에.
덜컹이는 버스에머릴 부딪히며 기대고,창 밖에 스쳐가는 풍경들그 푸른빛에 빠져서그만 역을 놓쳐버려도 좋아작열하는 해는 머릴 달궈도양손 가득 든 짐은 이미 깃털이야얇은 샌들 뒷꿈치 때리는 소리는여름의 캐스터네츠끈적한 아스팔트 대신나무 아래 참참한 넙적돌이 좋아매미도 물고기도 생생한그곳으로 휴가를 떠날래
자애로운 숲에 선을 부여하는 것은이파리의 끝선에 매달려 있다숲 그 새나오는 빛을 감추지 못하고 하나의 내음으로 흘러흘러 간다 그리고 오솔길숲 안에 길을 발로 닦아 만든다남에게 다져진 큰길의 위에하루하루 나의 길을 눌러 간다 그리고 샛길로 스며들어,이 꿀이 흐르는 땅에서단단히 굳어진 채로 있어주는결정을 품에 안는다 네 안에서내가 갖는 의미만큼너에게 더할게그에,네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게 하겠어 나는 몽롱하게한 군데 모아둔 바구니에이미 수북한 바구니단단한 그 신체를 담그고 너의 굳은 몸짓그것만으로 위안이 되는 나는사람을 사귈 수 없을까?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타자라고들 하더라니 네가 내 안에 집을 짓고 살게 하겠어라는 말 뒤에나는 저 허공에다 골조를 쌓는다 짬을 내어, 방문해준 손님을한 손의 닻으로나 삼고짬을 내어, 눈으로 오솔길을설원 위에 밟아가니빛이 알알이머리 위로 쏟아진다 나는 이따금 고개를 들어서허공 위에 가본 적 없는 나라의상상할 수 없는 진풍경의그의감상을 짓는다 노을을 붙잡듯이, 너는 내가해 때문이 아닌노을만을애틋하게 볼 줄 아는해바라기라고 보아줬으면 좋겠어
종이가 남긴 상처는흐려진대도 영원히그 존재를 남기고나에게도 새겨진 자국들이접히고 면이 되어서모양새를 잡아간다.꾹꾹 눌러 접어서더 선명한 자국으로가장 예쁜 학을 접으리나 수천 개의 학을 접어서허공에 날려 보낸대도나 오늘도 학을 접으리
아직 끝나지 않은 하루가창가에 기대어 숨을 고른다바람은 이름을 묻지 않고지나가는 마음들만 흔들어 놓는다어제의 나는오늘의 나를 알아볼 수 있을까주머니 속 구겨진 시간처럼조용히 변해가고 있는데말하지 못한 문장들이밤마다 별처럼 떠올라다 괜찮다고 속삭이지만나는 아직 대답을 찾는 중이다그래도한 걸음씩 걷다 보면계절은 결국 바뀌고우리는 모르는 사이조금 더 단단해진다
나는 소금이요 맛을 내야 합니다 허나 안은 썩지 않았나 밖에 버리워 밟히지 않게 하소서 겉은 짜나 속은 싱겁지 아니한가? 짠맛을 내는 소금이 되게 인도 하소서 쪼개어도 흰 소금이 되게 하소서
한껏 숨을 들이 마셨다가내쉬는 그 한줄 베푸는 사람이 있다아래로 흐르는 냇물은떠밀렸더라도 굽이굽이 발끝까지 전달되고오는것 성하지 않으련만쌓인 노폐물들 기꺼이 받아들여그 애환 돌려보내 주는 이가 있다.여기 사람이 있다산 사람이란 으레 그렇다펄떡대며 뛰는 심장이당신께서 베푸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증한다
문장공모
바로가기2026년 문학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를 모집합니다.(서울프린스호텔, 협성마리나 G7, 남이섬 호텔정관루)☞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 공고문 바로가기 : 지원사업 찾기 | 아트누리
2025년 문장웹진 문장서포터즈 모집안내 2005년부터 운영된 국내 최고(最古) 온라인 문예지 문장웹진에서 문학 콘텐츠 발굴 및 문학애호가·예비 작가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아래와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모집 일정 ㅇ 공고 및 지원 : 2025. 5. 12(월) ~ 5. 16(금) 23:59 ㅇ 발표 : 5. 23(금) ㅇ O.T : 5. 28(수) 16:00 / 대학로 예술가의집 (*선정자 필수참석) □ 모집 대상 ㅇ 선발인원 : 6명 ㅇ 자격 : 만 18세 이상 미등단자 ※ 우대사항 : 글틴 월 장원 선정자,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 지원서 제출 시, '글틴 월 장원 선정 공지글 스크린샷', '문장청소년문학상 상장 혹은 상패, 수상 공지게시글' 등 첨부 □ 활동 기간 ㅇ 임명일로부터 12월까지 □ 활동 내용 ㅇ 직접 작성한 활동계획서를 기반으로 수도권 및 지역별 문학 행사, 문학기반시설(작은 서점·문학관 등)을 체험하거나 문예지, 문학 작품을 읽고 콘텐츠화하여 문장웹진(https://munjang.or.kr/webzine)에 소개한다. (총 3회) ※ 문장웹진 20주년 맞이 과거 문장웹진 콘텐츠 취재 1회 의무 □ 활동 혜택 ㅇ 문장서포터즈 임명장·수료증 수여 ㅇ 서포터즈 활동비 지급(콘텐츠 1건당 30만원/원천세 포함) ㅇ 활동비와 별도로 취재에 필요한 인터뷰 비용 지원(총 3회) ㅇ 문장서포터즈 굿즈 지급 □ 지원 방법 ㅇ 문학광장>알림광장>문장공모 ※ 문학광장 회원가입 후, 양식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여 제출 □ 접수 및 문의 ㅇ 담당자 연락처 : 061-900-2337 / kml3108@arko.or.kr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작품집 발간 기념 이벤트〉 ㅇ 이벤트기간 : 2024. 11. 27(수) ~ 12. 6(금) ㅇ 당첨인원 : 30명 ㅇ 당첨경품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 앤솔러지 소설 및 에세이 각 1권(총 2권) / 출판사(아침달) ㅇ 참여대상 : 문학광장 회원 ㅇ 당첨자발표 : 개별안내(별도 공지없음) ㅇ 참여꿀팁 :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의 많은 원고에 댓글을 달수록 당첨확률이 올라갑니다. ㅇ 유의사항 - 이벤트 참여 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벤트 경품 발송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문학광장 회원가입 시 등록한 연락처로 안내하오니 회원정보를 꼭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당첨 사실 안내 후, 일주일 이내 회신이 없으면 당첨이 취소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 문의 : 061-90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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