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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서 괴작까지 5] 이 세계에 소모되지 않고

  • 작성일 2013-09-16
  • 조회수 528


[명작에서 괴작까지 5]



이 세계에 소모되지 않고


정세랑





한참 좋아하던 가수가 갑자기 별로인 것처럼 시들해지거나, 늘 챙겨보던 영화감독의 작품이 치졸해 보이거나, 어릴 때부터 읽어왔던 작가의 책이 너무 작은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내가 변했든 대상이 변했든 여하튼 무언가가 변해버린 거다. 사람들은 빨리 질려 하고 더 뛰어난 걸 바라고 동시에 익숙함과 새로움이 절묘한 비율로 섞여 있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래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결국 균형감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 한다.


최근 작고 아름다운 영화 두 편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얼굴을 보았다. 한 편은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였고 다른 한 편은 「헨리스 크라임」이었는데, 이 영화들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연기를 한다기보다 그냥 거기 프레임 안에 존재한다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이상스러울 정도로 젊어 보이지 않아서 한층 편안해진 걸지도 모른다. 소문과 달리 뱀파이어는 아닌 모양이다.
「매트릭스」의 네오를 맡은 다음에, 아마 비슷한 역할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왔을 것이다. 구원자, 영웅, 선택받은 자 말이다. 매력적인 스파이 하면 톰 크루즈, B급 영화의 동분서주 주인공 하면 니콜라스 케이지인 것처럼.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게 아주 싫다는 건 아니다. 대표 이미지라는 것도 필요하니까. 하지만 지켜볼 때 어딘가 소모적인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업계가, 동시에 배우 스스로가 강렬한 하나의 이미지를 소모한다. 달처럼 차오르다가 완전히 이지러질 때까지 끊임없이 말이다. 꼭 영화 얘기만은 아니다. 작가든 화가든 사진가든 무용가든 어느 하나로 유명해지면 유사한 것들을 끝없이 주문받게 된다. 조금 다른 걸 해보려고 해도 콕 집어서 ‘그 비슷한 거’를 원한다. 그럴 때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건 도무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한 성공으로 이어질지, 모두가 당신에게 질리게 될지 알 수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겉으로 친절하다고 해서 정말 안위를 걱정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세계는 당신을 소비한다. 문화 상품인 이상 그 비정한 시장에서 놓여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키아누 리브스는 그 모든 것에서 한 발짝, 성공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심지어 주인공도 아니다. 주인공은 물론 피파 리다. 약물 중독인 어머니와 병적으로 친밀한 관계에서 자라난 피파 리가 어머니에게서 달아나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파괴적이고 충동적이지만 아름다운 피파 리는 지적이고 문화적으로 풍부한 허브를 만난다. 허브는 유명한 출판 편집자이고 두 사람은 여러 사정을 딛고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긴 시간을 보내면서 피파 리는 우아한 상류층 여성으로 변모한다. 하지만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허브가 이른 은퇴 생활을 시작하고, 종군 기자인 딸과의 관계는 좀처럼 쉽지 않다. 어느 날인가부터 피파 리는 심한 몽유병에 시달리게 된다. 자신의 삶에 어딘가 어긋난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닫고 과거의 기억들을 더듬는다. 이때 등장하는 게 키아누 리브스다. 새벽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웃 청년인 셈인데, 몽유 상태로 마주치기에 그보다 나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키아누 리브스의 역할은 크지 않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다른 어떤 배우도 그 자리에 대입할 수 없다. 오래 생각나는 영화다. 감독인 레베카 밀러가 동명의 책을 썼고, 책을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책과 영화를 오가는 것도 근사한 경험일 것 같다. 특히 모녀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에서는 새벽의 편의점이었다면, 「헨리스 크라임」에선 중소도시의 톨게이트 야간 근무자다.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부스에 앉은 사람의 외로움에 대해 잠시 생각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의 주인공 헨리에게 굉장히 이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소 내성적이고 둔감한 헨리는 우연히 야구장에 간다는 동창생들의 차를 대신 운전해준다. 운전을 하던 친구가 심한 구토 증세를 보여서였다. 그러나 이 동창생들이 사실은 은행을 털러 가는 길이었다. 일은 잘못되고 친구들은 다 도망치지만 여전히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얼떨떨하게 앉아 있던 헨리만 체포를 당하고 만다. 억울한 상황이지만 헨리는 체념하고, 몇 년 동안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감옥살이를 하고 나와 결심한다.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의 죗값을 미리 치르고 나왔으니 정말 그 은행을 털어야겠다고 말이다. 은행은 바로 옆의 극장과 맞붙어 지어졌다. 금고와 벽을 사이에 둔 분장실을 확보하기 위해 연극배우가 되는 헨리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심지어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기까지 한다. 잔잔한 물 같은 얼굴로 위트 있는 연기를 해내는 키아누 리브스는 완벽한 와이어 액션을 해낼 때만큼 멋있었다. 고뇌하는 구도자가 아니라 얼빵하고 모자라서 애정이 가는 보통 남자였다. 배우는 멋있어 보이겠다는 결심을 내려놓을 때 정말 멋있어진다는 점이 신기하다.
창작과 관련된 업계에서 가장 무서운 단어는 ‘아웃그로우(outgrow)’인 것 같다. 한참 좋아하던 가수가 갑자기 별로인 것처럼 시들해지거나, 늘 챙겨보던 영화감독의 작품이 치졸해 보이거나, 어릴 때부터 읽어왔던 작가의 책이 너무 작은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내가 변했든 대상이 변했든 여하튼 무언가가 변해버린 거다. 사람들은 빨리 질려 하고 더 뛰어난 걸 바라고 동시에 익숙함과 새로움이 절묘한 비율로 섞여 있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오래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결국 균형감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 한다. 키아누 리브스는 작고 담백한 영화 몇 편을 지나, 크고 화려한 영화로도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아는데 연기만큼이나 균형감에 감탄하게 된다.
다국적 무술을 하며 날아다녀도, 어둡고 깊은 밤 하얗게 빛나는 작은 창에 가만 앉아 있어도 똑같이 멋질 수 있다는 것. 그에게 질리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턱살도 뱃살도 오히려 적절하다고도 덧붙이고 싶다.




《글틴 웹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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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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