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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예찬(?)

  • 작성자 당근매니아
  • 작성일 2007-01-16
  • 조회수 245

학산 문화사가 내고 있는 책 중에
파우스트 라는 계간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1, 2호가 나왔고 오는 25일에 3호가 나오는 책이죠.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책이 다루는 문학 장르가,
라이트노벨이라는 점입니다.

라이트노벨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 또한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1호에 실린 작가대담과 선정우 씨의 칼럼은 라이트노벨의 정의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퍼진 라이트노벨이라고 하면
대원 씨아이에서 만든 시리즈인 NT노벨을 떠올리는 사람이 대다수일 겁니다.
대원 쪽에서 들여오는 레이블은 주로 캐릭터성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많고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는 최근 들어 NT에 상당히 환멸을 느끼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사서 보는 NT 자체가 풀메탈패닉 하나뿐이었다는 게 단적인 예죠.
NT쪽에서 나온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제가 읽은 것 중에 어느정도 높은 평을 할 만한 건 카도노 씨의 글들과 FMP 뿐이었습니다.
[이리야의 하늘 도 그리 잘쓴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NT 중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필력이지만요.]
많은 작품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들이 알아서 굴러가는 데에
집중하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 단적인 예가 하루히 인데, 솔직히 전 하루히 소설을 읽으면서
재밌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1권에서 4권까지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히의 설정이 파격적이고 독창적이라고 하는데
읽는 내내 과연 이게 그렇게 찬사를 받을 만큼 특이한 작품인가, 하는 의문과
이 문장력이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그릇이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실망을 하고 구해보게 된 것이 파우스트 입니다.
1호 같은 경우에는 가장 앞에 배치된 것이
결코 대중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마이조 오타로씨의 작품이었고
이어지는 사토 유야 씨의 글도 대단히 그로테스크한 글이어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악평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NT와 비교해서 상당히 신선하다고 느꼈고,
이후 나온 2호에서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라이트노벨 향유자들이 파우스트를 접하고 실망하는 것은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NT노벨과 그 레이블이 만들어낸 '라이트노벨'에 관한 중론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확실히 NT에 비해서 파우스트와 일련의 작품들은 하드합니다.
하지만 하드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문학과 장르문학 사이 어딘가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글들.
그런 글들을 모은 것이 파우스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파우스트를 높게 평가하는 다른 이유는
국내 작가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NT가 무조건적으로 일본에서 잘 나가는 라이트노벨들을 번역해 들여오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에 파우스트는 소설 공모전 등을 통해
한국의 장르문학 풍토를 바꾸어 보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이 1호에서는 강병융 씨의 글, 2호에서는 듀나 씨의 글을 싣는 모습으로 나타내졌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겠습니다만,
저는 대중과 호흡하지 못하는 문학은 죽은 문학이라고 봅니다.
깊은 고찰 또한 필요한 것이겠지만, 그 고찰의 결과물을 소수의 '매니아'들만이 읽는다면
그 글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문학의 대중성에 대단히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글틴 캠프 둘째날 저녁에 방에서 이야기하던 중에 말했던 것이
'장르문학 작가들이 순문학 쪽으로 올라오려고 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절실한 것은 순문학 작가들이 장르문학을 무시하는 태도를 버리고
장르문학이 가진 대중성을 배워야 한다는, 즉 내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라는 거였는데
이 생각 또한 '대중과 괴리된 글은 죽은 글이다' 라는 전제 하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박민규 씨 같은 케이스가 순문학이 장르문학으로 내려가는 케이스라면,
파우스트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 반대에 가까울 겁니다.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가 이미 상당한 수요층을 거느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제 남은 것은 그 수요층을 빨아들이는 것과
참신한 신인 작가들의 발굴, 작품성의 성장이겠죠.
파우스트를 통해, 혹은 비슷한 다른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의 장르문학계가 성숙하고, 작품성을 인정 받을 수 있다면
파우스트는 한국 문학 시장에 상당한 공헌을 하는 것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ps. 제가 파우스트, 라고 한 대상에는 '잘린 머리 사이클'이나 'NHK에 어서오세요' 같은 작품군도 포함됩니다.
나스는[....]
ps2. 같은 학산이지만 익스트림 노벨 쪽은 에러 작들이 있더군요.
그림 때문에 사는 렌탈 마법사가 그 중 하나입니다.

 

 

 

번역 :

메이드복!

 

뭐랄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각하

 

 

결론 :

 

빌어먹을 나스!

뭐 그래도 HA에 등장했으니 오케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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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건

  • 광인변주곡

    꺄아-

    • 2007-01-16 23:18:17
    광인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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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눈이 돕니다

    • 2007-01-16 15: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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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재밌으면 뭐든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1人 근데 가끔 재미 없는것들이 나와서 안습...

    • 2007-01-16 13: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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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과 호흡, 이라는 부분은 긍정합니다만 파우스트 자체는 그다지 대중과 호흡할 생각이 없어보이던데요[..] 애초에 실리는 글들의 방향이 좀 그래서... 전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덧>라이트노벨은 문학성을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재미를 목표로 한 겁니다[..] 판타지 소설에 문학성 운운하는 것만큼 라노베의 문학성을 따지는 것도 헛일이라고 봅니다.

    • 2007-01-16 1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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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대중과 호흡하지 못하는 문학은 죽은 문학이다.. 모두가 공감할 말인 것 같아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저도 진지하지 못한 (판타지라던가 연애물) 라이트노벨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라는 거죠

    • 2007-01-16 12:44:3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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