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우수 질문자 선정
- 작성자 조강석
- 작성일 20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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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학생의 글을 선정합니다.
작가와 독자의 관계, 그리고 독자 중에서도 조금 더 작품을 열심히 읽는 평론가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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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근근히 올라오는 글들만 보다 가는 졸업생 입니다. 게시판을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사실 전 평론 이라는 장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가령, a라는 작가가 a+ 라는 시를 썼는데 그 작품 뒤에 따르는 평론(들)을 보면 이것은 a-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b+가 되기도 하며 b-가 되기도 한다. 라고 어느정도의 고압적인 언어로 단정을 내리듯 작품 끝에 글을 다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불필요한 언어들의 사용과 정돈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작품의 이해를 해친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평론' 이란 것은 '작품을 봤을 때 개인적인 감상이 아닌 타인과 어느정도는 공감할 수 있는 단계에서의 어떤 담론? 내지 느낌을 이끌어 내는 것'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평론들을 보면 일반인들은 사전을 뒤져보지 않으면 뜻조차 모를 단어들이 남발되고 의견이 정돈된다기 보다는 난삽하게 어지럽혀져 있어 오히려 작품을 보고 난 뒤에 평론을 보면, '난 도대체 뭘 본거지? 이 사람은 도대체 뭘 본거야?' 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문학을(혹은 작품을, 혹은 작가를 혹은 평론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은 당연한가요? 그것이 문학의 본질적인 의미 (얘기를 꺼내면 상당히 길고 어지럽게 되겠지만, 제 입장에선 '재미' 로 하겠습니다.) 에 부합되는 건가요?
덧붙여서 : 평론가 선생님이 마침 상담실을 운영하시기에 한 번 건방지게! 하지만 정말, 몇 년간을 품어온 의문을 얹어놓고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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