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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기술과 전략

  • 작성자 도휘
  • 작성일 2006-10-01
  • 조회수 288

 

글쓰는 사람들에게 이태준의 '문장강화'는 낯선 책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글쓰기 교본'이라고 자칭하고 나온 책이다.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는가, 좋은 글을 쓰는가가 담겨 있다. 

현대 사회에서 글을 잘 쓰는 능력의 중요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는 보통 실용적 글쓰기의 영역이지만, '글'이라 한다면 문학적 글쓰기도 포함되지 않는다 

고는 할 수 없다.

 미국 최고의 공대인MIT에서조차,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중요시하여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MIT의 글쓰기 지도교사인 제임스 패러디스 교수는 대부분 사회의 지도자가 될 학생을 내보내고, 리더의 가장 중요한 능력이 글 쓰는 것 이라고 해서 그렇게 중점적으로 가르친다고 말한다.

 그런데,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 목적이다. 

앞서 말한 경우-'리더'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쓰는 경우, 그것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

에서 어떠한 어드밴티지를 얻기 위한 '도구'로써의 글쓰기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능력'이라는 말 자체도 남을 설득하여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이든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든 뭔가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능력이라는 말이다.

 이런 경우에는 글쓰기가 하나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전략이 무엇인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쓰는 전술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현대 사회 자본을 군대로 삼은, 불가피하고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이 세계대전에서 쓰는 무

기의 하나로써의 글쓰기, '억지력'.

 현대사회 자본주의의 관점에서만 보면 문학적 글쓰기는 실용적 글쓰기에 비해 강력한

 '무기'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출판사에서 내놓은 한 권의 베스트셀러 소설과, 엑손에서

내놓은 몇 장의 M&A발표 공문 중 어느 것이 영향력이 큰지는 자본사회에서는 너무나 당연

히 결판지어지는 일이다. 

심지어 같은 출판계에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좀 더 잘 살고 오래 살아남기 위한 지침서들

이 더 잘 팔린다.

예를 들어 앨빈 토플러가 지은 새책의 경우만 들어 보자.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서점인 반디앤 루니스 코엑스점에서는 따로 가판대를 만들어 쌓아놓을 정도이다. 그 가판대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읽어보지도 않고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집어들고 계산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다. 

재미로 읽는 사람은 희귀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살아남기 위한

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순수하게 '좋은 글', 즉 자신과 자기 집단을 위해 좋은 글이 아닌 그러한 글을

잘 쓰는 '기술', 이것이 점점 '전략'에 묻혀가는 것 같다.

문화는 한 나라의 내면적 기둥이기에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책 없이 밥만 있으면 살지만 밥없이 책 있으면 죽는 것이 본래의 성질이다.

 본래의 성질로 자꾸만 퇴화되어가는 이 사회에서는 역시 경제학 법칙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문화정책을 편다고 해서 경향과 본성을 바꿀 수는 없다.

스스로 밥만 먹고 사는 동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이른바 문화 선진국이라 부르는 나라들에서는 이미 이런 문제는 걱정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문화의식이 높다.

'전략'과 '기술'의 미묘한 차이에 문화와 자본, 이론과 실재, 상징성과 실용성이 있다.

전자들이 느는 것, 그것을 바라기 시작하는 그 시작부터가 문화계의 호조라고 부를 수 있다. 미묘한 차이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한다.

 수많은 현인들이 강조했듯이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지만 언제나 작은 실천에 망설여하는 한국인들은 서점조차 잘 찾지 않는다. 글쓰기 전략을 사 보려고, 앨빈 토플러의 책을 사려고 서점에 들르는 사람들이 없다면 서점은 도산할 것이다.

 오늘 만약 서점에 간다면 무엇을 살 것인가.

그 생각의 변화에 한국 문학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비평글을 써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연습해 나가야 겠지요. 시와 논설문은 너무나 다른 갈래이지만 그 조화를 찾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휘
도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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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처럼

    글쓰기의 중요성을 말하려는 글 같군요. 하지만 너무 주제의 폭이 넓어서 요점이 정확히 안 잡히는군요. 제 독해력의 부족 때문일까요? 이 글에서는 이태준의 에서 말하고 있는 문학적 글쓰기에 관한 주장인지, 아니면 실용적 글쓰기에 관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조차도 분명하지 않아 많이 혼란스럽군요. 쓰고자 하는 초점을 분명히 하여 글을 써 주면 더 잘 알아볼 수 있는 글이 될 것 같군요.

    • 2006-10-11 21:17:11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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