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읽고
- 작성자 0.1
- 작성일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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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은 전체적으로 현재보다 훨씬 미래인 세상에서 획기적이었던 자신의 연구를 인정받지 못하게 된 동시에 다른 행성으로 간 가족과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게 된 한 여성 과학자가 몇 십 년 후에서야 그들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난 처음에 이 글을 읽으며 ‘내용이 흥미롭고 공상 과학적이긴 한데, 김초엽 작가의 메시지는 뭘까?’하는 질문을 계속 하였는데, 완독하고 내용을 다시 들여다보니, 대략 작가의 의미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는 미래의 성공한 과학 기술들의 출현 뒤에서 묵묵히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주인공을 여성으로 함으로써 우리가 막연히 상상해보기만 했던 미래 과학 기술의 흔하게 다뤄지지 못하는 면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전달하려고 한 것 같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는 주인공이 가족에게 도달하기 위한 거의 불가능한 우주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나오는데, 이 장면을 통해서 김초엽 작가는 끝없는 인류의 도전 정신과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한 것 같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니 내게 많은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면서 좋은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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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1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초엽 작가의 소설을 읽고 감상글을 짧게 남겨주셨어요. 0.1님 말씀대로 기존의 SF 서사가 우주 정복이나 기술 신화를 중심으로 쓰여진 역사가 있는데, 김초엽 작가님의 작품은 과학의 성과들을 긍정하면서도 그 이면의 이야기를 비춰주기 때문에 신선하고 울림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김초엽 작가님만의 특징을 잘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글이 짧아서 아쉬운데요. 이 주제로 조금 더 이야기를 확장하여 SF와 여성, SF의 서사성, SF의 미학 등 다양하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분석을 조금 긴 호흡으로 이어나가면 글이 더 유익할 것 같고, 그 연습이 문학을 읽고 보는 실력을 길러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