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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을 뿐인데

  • 작성자 유운
  • 작성일 2010-04-11
  • 조회수 581

 

글을 읽기에 앞서.

이 글엔 다소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으니 읽으시고 저에게 욕을 하실 분은

  

읽지마세요..(..)

  

  

  

  

  

  

  

  

  

  

  

  

  

 

 

 

 

 

 

“아, 아앙, 하앙, 아읏!”

 

텔레비전, 탁자 그리고 침대만이 전부인 방안, 나신의 여성이 누군가의 배 밑에 깔린 채 신음하고 있었다. 눈을 꼭 감은 채로 신음하는 그녀의 표정은 쾌감에 젖어 있다기보다는 고통에 신음하는 듯 한 표정이었다.

 

“후웁, 허억…….”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타 땀범벅이 된 몸을 열심히 앞뒤로 흔들던 남자는 어느 순간 흔들어대던 몸을 멈추곤 그녀의 질속에 정액을 분출해내었다. 그녀는 자신의 안에서 요동치는 남자의 정액을 느끼곤 한결 편한 표정을 지었다. 격렬했던 정사가 끝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던 여자의 눈앞에 돈다발이 내밀어졌다. 돈다발을 집어 능숙한 솜씨로 세어보던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남자에게 물었다.

 

“기본료 20만원……. 거기다 질내사정으로 플러스 5만원……. 총합 25만원인데 이건 30만원이네요? 나머지 5만원은 뭐죠?”

 

남자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질문에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짜증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고작해야 몸이나 파는 주제에 뭘 그리 따져? 5만원은 팁이지 앞으로도 애용하겠다는 의미에서. 어차피 돈 때문에 몸 파는 년, 돈이나 더 주면 그냥 고마워할 줄 알았는데 별걸 다 물어본다?”

 

여자의 자존심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남자의 말이었지만 ‘몸 파는 년’ 이라는 한마디가 그녀의 가슴을 너무도 아프게 후벼 파서 그녀는 그의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의 말대로 돈 때문에 몸을 파는 것이었고, 앞으로도 돈 때문에 몸을 팔아야 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남자를 먼저 보내고 잠시 뒤에 모텔에서 나온 여자는 차디찬 겨울 공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얼마나 하늘을 올려다보았을까, 그녀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몸을 파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건만, 오히려 이제는 익숙해 졌건만 몸을 판 뒤에 이렇게 밤하늘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것은 고쳐지지 않았다. 이제 와서 이것은 그녀에게 있어 일종의 의식과도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고교시절까지의 그녀는 남들이 보기에는 무엇 하나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똑똑했고, 아름다웠으며 친구들과의 사이까지 좋아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다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면, 그녀의 가정은 무척이나 가난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티내지 않았고 결국 고교시절의 그녀는 남들에게 비춰지기에는 말 그대로 ‘완벽한 여성’ 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완벽한 여성’은 그녀가 대학에 진학함과 동시에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의 수업료와는 차원이 다른 엄청난 금액의 등록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믿었던 장학금마저 타지 못한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그것도 의대에 합격하고도 등록금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다른 대학의, 다른 과에 진학한다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동경해왔던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은 상상도 못했던 그녀였기에 결국 그녀는 몸을 파는 것을 선택해 버린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업을 하기에는 너무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의대의 공부 량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차라리 몸을 팔아 돈을 마련해 남들처럼 6년 만에 졸업하고 얼른 돈을 벌겠다는, 다소 미련한 생각으로 그녀는 이 나락의 구렁텅이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 선택의 이면에는 어릴 적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계심으로 인해 그녀가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이유도 한몫을 차지했다.

 

‘결국 전부 이 돈 때문이야.’

 

문득 불어오는 차디찬 겨울바람에 옛 생각에서 깨어나 잠시간 자신의 손에 든 돈뭉치를 노려보던 그녀는 품안에 거칠게 돈다발을 쑤셔 넣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

 

 

시간이 흐르고, 그만큼 그녀가 몸을 파는 횟수도 늘어갔다. 그만큼 그녀의 상처도 늘었고 상처가 늘어나는 만큼, 그녀의 꿈을 위한 거리도 줄어갔다. 그렇게 그녀는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일은 상상하지도 못한 채 의대 본과 3학년으로 접어들었다.

 

“이게……. 이게 뭐야…….”

 

대학교의 정문 앞에서 그녀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심장이 거칠게 뛰어왔고 우그러쥔 주먹이 떨려왔으며 다리는 풀려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그녀의 눈이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것은 그녀가 누군가와 정사를 나누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었고, 그 상대는 사진마다 달랐다.

 

“이건……. 이런 건…….!”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와락 사진들을 잡아 뜯었다. 하지만 이미 그 사진은 온 대학에 붙어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보고 난 뒤였다. 그길로 바로 자신의 집으로 되돌아간 그녀는 이불로 몸을 감싸고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 도대체 누가, 왜 그런 것을 학교 전체에 붙여놓은것인가, 자신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사진들을 학교 곳곳에 붙인 그 누군가에 대한 분노로 그녀는 도무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화들짝 놀란 그녀는 핸드폰을 꺼야한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자신도 모르게 전화를 받고 말았다.

 

“여보세요…….?”

 

가늘게 떨리는 자신의 목소리에 그녀는 더욱더 당황했다. 핸드폰 너머로 너무나도 사무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XX대학교 학사관리과입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제적.

그녀에게 내려진 처분이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이미 그녀의 신상정보는 인터넷으로 대한민국 모두에게 알려진지 오래였다. 더 이상 그녀는 집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

 

 

‘Ooh you're a holiday , such a holiday

Ooh you're a holiday , such a holiday

It's something I thinks worthwhile

If the puppet makes you smile

If not then you're throwing stones

Throwing stones, throwing stones

Ooh it's a funny game

Don't believe that it's all the same

Can't think what I've just said

Put the soft pillow on my head

Millions of eyes can see

Yet why am I so blind

When the someone else is me

It's unkind, it's unkind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de‘

 

“유전무죄! 무전유죄!”

 

 

티비 속, 한 남자가 비지스의 홀리데이와 함께 외치고 있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참 맞는 말이야. 라고 그녀는 중얼거리며 그녀가 딛고 서 있던 의자를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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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걸로 남은 소재 2개

 

끝까지 주인공의 이름을 언급 안한건..

글쎄요

유운
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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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2011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 비관 자살이 증가하고 있어 가정과 학교의 충분한 배려가.......’ 뉴스를 통해 전달되는 전혀 좋지 않은 소식에 문형은 멍하니 보고 있던 텔레비전을 껐다. 수험생의 자살 소식 보도임에도 불구하고 무미건조한 말투로 소식을 전달하는 앵커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문형이 더 미안함을 느낄 지경이었다. 문형 역시 이번 수능을 치룬 수험생으로써, 또한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러한 보도를 접하고서 단순히 애도만을 느낄 수는 없었다. 창밖에선 겹겹이 서있는 아파트 사이로 어느새 어둠이 깔렸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하는 저녁식사, 떳떳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밥을 꾸역꾸역 삼키는 문형에게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그 점수로 어디 갈 수 있는 대학은 있더냐?”   명백히 문형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물어보는 아버지에게 문형은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그 대학이 SKY 그 대학들만 아니라면 갈 수 있는 대학이야 많죠.’ 라고 대꾸하려고 했지만 가정에서 기대하던 성적을 얻어내지 못한 수험생으로서 그런 하극상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문형은 묵묵히 아버지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SKY 그 밑의 대학교는 절대 집에서 등록금이고 뭐고 못 내준다.”   고개를 푹 숙인 문형의 뒤통수에 아버지의 말이 묵직한 철퇴가 되어 떨어졌다. 문형은 더 이상 밥을 삼킬 수가 없었다. 문형이 방에 들어와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은 지 몇 시간이 지났다. 가족 중 아무도 문형이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2. “선배님들! 수능 대박나세요!” “오빠! 이 차 드시고 가세요!” “따르릉 따르릉 전화 왔어요. 우리선배 수능대박 전화 왔어요.”   문형이 수능을 치러 가던 날의 학교는 3학년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1, 2학년 후배들과 부모님들로 북적거렸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문형은 오늘 수능을 치른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었지만 당장 이렇게 수능 응원인파를 맞이하고 있자니 새삼 자신이 수능을 치른다는 사실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것들을 단 한 번에 결정해 버리는 수능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오자 문형의 가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답답해져 왔다.   제 1교시 언어영역, 심각하게 정체된 공기가 문형의 숨을 막아왔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을지도 모를 시험을 앞에 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시험 감독관마저 긴장한 얼굴로 시험지와 OMR카드를 나누어 주었고 드디어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문형이 처음 시험지를 대면했을 때 느낀 첫 감정은 당혹이었다. 절대 평소 만만히 여기고 있던 언어가 아니었다. 도무지 지문이 머릿속으로 들어오지가 않았다. 문형은 이렇게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덜컥 두려움이 몰

  • 유운
  • 2011-01-14
수학과 선생님과 자위

"언어랑 외국어 사회탐구는 성적이 괜찮은데 수리만 7등급이라니... 어쩌려고 이러니?"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지혁의 성적표를 보며 손여은 선생님은 성적표를 돌돌 말아 지혁을 툭툭 치며 말했다. 그녀의 타박에 지혁은 아무런 말도 없이 우두커니 서있기만 했다. 언어, 외국어 그리고 사회탐구는 1등급에서 2등급 사이라는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수리만이 7등급인 지혁의 성적표는 손여은 선생님의 한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필 그녀의 담당과목이 수학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이런 한숨은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약 이십여분 가까이를 수학의 중요성에 대해 손여은 선생님에게 주입받은 지혁은 교무실을 나서며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담임에게 이십 분간 잔소리를 들은 것보다는 이십 분간 담임을 보며 고개를 쳐 드려는 자신의 성기를 다스리는 것이 지혁에게는 더 고역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지혁의 담임 손여은 선생님은 예뻤고, 몸매 또한 굉장히 섹시했다. 더군다나 오늘은 하필 치마를 입고 왔기에 의자에 앉아 있는 그녀의 다리라인은 아직 혈기왕성한 10대 청소년인 지혁의 성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렇지만 그래도 자신의 선생님인데 그런 그녀를 욕정의 대상으로 삼다니, 안될 말이었다.   교실로 돌아온 지혁은 자신의 성적표를 멍하니 쳐다보며 생각에 빠졌다. 수리 7등급. 다른 과목의 성적표는 좋은데 유독 수리만이 지혁의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사실 지혁의 수학성적은 중2때까지만 해도 좋은 편에 속했었다. 지혁에게 나름의 트라우마를 남긴 '그 사건'만 아니었더라면 지금도 지혁의 수학 성적은 충분히 좋았을 것이 분명했다.   지혁에게 수학에 대한 트라우마를 남긴 '그 사건' 이란 다름 아닌 애정문제였다. 여타의 상호간의 애정이 아닌 지혁 혼자만의 애정이었지만 그것 역시 일종의 애정문제라고 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중2 시절의 지혁은 수학과외로 수학공부를 했었는데 당시 지혁의 과외선생님은 어느 유명 대학교의 여대생이었다. 그녀의 실력은 흠 잡을데 없이 훌륭했고 외모 또한 매우 이뻤다. 남자중학교를 다니던 지혁에게 그녀는 정말이지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이 아닐 수 없었다. 나날이 그녀에 대한 혼자만의 애정을 키워 가던 지혁은 결국 어느날 무슨 용기에서였는지 그녀에게 자신의 애정을 고백했고 당연하게도 깔끔하게 거절당했다.   남들이 보자면 충분히 웃어 넘길 만한 사연이지만 사춘기였던 지혁에게는 더군다나 그 사랑이 너무나도 순수했던 동경에 가까운 애정이었던 차라 나름의 큰 충격이었는지 그 일이 있은 후 지혁은 도무지 수학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얼마 안가 나아질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방치하던 지혁은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도 도무지 나아지지를 않자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증상의 치료를 위해 심리상담센터에도 다녀보고 정신과에도 다녀보았지만 해결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2가 된 지금은 내심 포기하고 있던 차였다.   문득 지혁의 머릿속에

  • 유운
  • 2010-08-30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던 민수의 눈에 전 여자 친구 수은과 그녀의 새 남자친구가 눈에 띄었다.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그들은 이내 자리를 찾았는지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자리란 바로 민수의 옆자리였다.   '오, 제기랄!'   민수는 인상을 걸레마냥 찌푸렸다.   '하필 이 많고 많은 자리 중에서 내 옆자리라니 이런 빌어먹을!'   민수는 속으로 욕지기를 내뱉으며 답답해져 오는 가슴을 두들겼다. 그제야 수은도 민수의 존재를 알아차리곤 낯빛이 굳었다. 하지만 이미 자리에 앉은 그들이었기에 이제 와서 다른 자리로 옮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 이 상황에서 민수와 수은이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당사자들뿐이었기 때문에 그들 두 사람만이 어색해 하고 있었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수은이 이상했는지 수은의 남자친구는 연신 수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민수는 그 모습을 보며 야릇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꼈다. 겨우겨우 식사를 끝낸 민수는 이 이후 일어날 일은 상상도 못한 채 친구의 교실로 모여들었다. 친구의 교실에서 한창 신나게 자신의 새 담임의 욕을 하며 작년의 담임을 그리워하던 민수는 교실 문으로 들어서던 수은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맙소사.'   민수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얼른 시선을 돌렸다. 민수에게는 불행히도 수은 역시 이 반의 학생이었던 모양이었다. 수은 역시 민수를 발견하고는 껄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미 수은과 눈이 마주쳤던 민수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그녀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았고 그때마다 굉장히 사이가 좋아 보이는 그들 커플에 대해 아까 느꼈던 야릇한 감정을 느꼈다.   학교가 끝나고 새 학기가 된 김에 작년의 그러니까 중3때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려던 민수는 역시 중3때 같은 반 친구였던 수은의 번호에서 잠시 멈칫했다. 과연 자신이 수은에게 연락을 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하던 민수는 이내 자신이 딱히 거리낄 것이 없다는 생각에 그녀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다행히 그녀에게서도 답장이 왔었고 민수는 그녀와 몇 통의 문자를 주고받은 후 잠에 들었다. 그 후 친구의 교실에 놀라갈 때마다 수은네 커플과 마주치던 민수는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그 야릇한 감정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놀랍게도 그것은 쾌감이었다. 민수는 그런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웠지만 그 외에도 신경써야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일에 신경을 접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모처럼 학교가 일찍 끝나 집에서 쉬고 있던 민수는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너 이수은 알지?”   서두도 없이 다짜고짜 들은 말이었지만 민수는 자신에게 전화를 건 이 남자가 수은의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어, 알아.”   “너 수은이랑 연락하지 마, 번호도 지워.”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는 말이었지만 이미 그들 커플

  • 유운
  • 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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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영화 와 오버랩 되는 부분이 인상깊네요 *^^* 하지만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위 당사자 여성의 상황과는 다르단 생각입니다 .. 짧지만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 2010-04-13 00:36:1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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