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끝
- 작성자 은유
- 작성일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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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25
안녕 잘 지내? 보고싶다
괜찮을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좀 힘드네
내 옆에 니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파
그냥 항상 내 곁에 있으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나봐 너무 미안해
떠나는 너를 붙잡을 수도 없겠더라고
너무나 많은 감정들을 쏟아내며,
울분을 토해내며
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는 널 보고
내가 어떻게 붙잡겠어
마지막까지도 나 너무 어설펐다 그치..?
그냥 처음이라 그랬나봐
널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너무 떨리고 설렜는데
나한테 먼저 다가와서 말 걸어준 날은
밤새 니 생각을 하기도 했고
우리라는 이름의 사랑이 처음 시작된 그 날에는
진짜로 온세상에 자랑하고 싶었을 정도로
너를 너무 좋아했는데
그냥 처음이라 그랬나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것도 처음이었고,
온전히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처음이었어
근데 내가 많이 서툴렀나봐
아니면 너의 사랑은 너무나도 컸기에
내 사랑은 너에게 작게 느껴졌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만 더 용기내볼 걸
그런 생각도 드네 그럼 니가 진짜 환하게
웃으면서 날 안아줬을텐데
우리는 그래도 되는 관계였는데
내가 너무 부끄러움을 많이 탔네
미안해
그래도 많이 고마웠어
너 덕분에 표현을 배우고, 사랑을 배웠어
날 사랑하는 법을, 널 사랑하는 법을
근데 요즘 자꾸 니가 꿈에 나와
이제는 그만 널 잊게 해줘
그냥 내 추억으로만 남아줘
내 기억속에 하나의 단어로만 남아줘
그냥, 찬란하고 소중했던
내 순간의 일부로만 남아줘
그런 시간들을 우리의 순간이라 말할 수 있게
그저 짧은 문장까지만 되어줘
언젠가 내 이야기까지 다 써넣어서
긴 문장이 될 때 마침표는 내가 찍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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