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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없는 자가

  • 작성자 위다윗
  • 작성일 2024-05-12
  • 조회수 385

죄가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

그러나 돌을 잡은 자가 던질 것이다 


까마득한 과거속 반짝이는 바다와 태양 사이 아늑한 해변에서

아버지는 내게 말하곤 했다 

이왕이면 가느다라고 날카로운 조약돌을 찾으라고 

깨진 술병과 유리잔들에 박힌 어린이의 새하얀 손은 피로 물든다 


우리 신발 사이로 길을 잃은 꽃게들중 대다수는 내가 밟아 죽였다 

해변에 가기 전 들판에서 뛰어놀며 꺾었던 꽃들은 셀 수 조차 없다 


죄인은 죄인을 

의인은 의인을 

게이는 게이를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너무 잘 안다 




죄가 없는 자가 욕을 해라

그러나 할 일이 없는 자가 할 것이다 


까마득한 과거속 반짝이는 의상을 입은 아이돌에 대해 

사촌누나들은 내게 말하곤 했다

이왕이면 가장 섹시한 남자를 보라고

불꽃이 되어 화면 너머로 화살을 쏘았던 나의 두 눈은 

그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우리가 사랑한다 말했던 이들 중 몇명은 자살했고 아무도 울지 않았다 

세상에 넘쳐나는 인형들 때문에 비싼 우리 눈물을 낭비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포르노 스타는 포르노 스타를

아이돌은 아이돌을 

마약쟁이는 마약쟁이를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너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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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

    저와 닮은 사람이 있는줄 몰랐네요.. 여러가지 시 중에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있을 법한 시들을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참 저와 비슷하더라구요 1년 전쯤의 제가 그런 비슷한 시를 썼었죠..

    • 2024-05-15 21:09:21
    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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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백석

    이 시 참 재밌네요 ㅎㅎ

    • 2024-05-13 23:46:15
    김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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