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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래기 갈비찜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6-27
  • 조회수 119

자 쓰래기를 영어로 발음하세요

걸비지

갈비찜


갈비찜이 되었네요

 

우리는 먹기 위해

뼈를 줍는다


뼈에는 얕은 고깃가루와

살짝의 소스가

코 끝을 간지럼 공격을 하네


맛있겠다

계속 줍고 담자


자연이 먹는 갈비가 아깝잖아


뼈처럼 말라진 몸이지만

체지방률은 높아


마음에 굳은 지방은

배고픔을 흔들어


교육을 받으면 

변기가 별이 빛나는 밤이 되고

벌 때는 타란튤라가 되고

쓰래기가 갈비찜이 되고


우리는 자연이 먹는게 아까워

줍는거야 먹는거야


마음에 굳은 지방은

바람을 맞으면 녹아내리듯

모두 녹아내렸다


사소한 쓰래기도

갈비찜으로 보이는

뼈만 남은 서울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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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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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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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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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이 시의 비하인드가 있다면 옛날 학원 영어쌤이 쓰래기를 갈비지라고 발음할 것을 실수로 갈비찜이라 발음했던게 기억이나서 쓴 시에요.(3주전부터 시작된 감기 여직 괜찮아지지 않네요. 다들 조심하세요. 다음주가 시험인데 망한 느낌이네요.^^;)

    • 2024-06-27 21:34:13
    송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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