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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이 좋아요. 사전적인 사정으로.

  • 작성자 데카당
  • 작성일 2024-06-15
  • 조회수 153

가끔 들려오는 말들이 있는데 인간들이 재밌어요, 인간들이 유일하게 지랄지랄지랄... 재미없는 말들. 그 말들이 왜 그럴듯한 줄 알아요? 맞는 말이니까. 그렇게 정의했거든. 정의를 그렇게 해놓고 이유를 찾아가는, 뭐, 테세우스라도 되시나? 실을 붙들고 들어간 테세우스는 제물로 바쳐질 아테네 사람이 문을 닫다가 실을 끊어먹어서 굶어 죽었답니다. 미노타우로스는 기억력이 얼마나 나쁘면 그걸 못 빠져나와? 뼈만 남은 테세우스 위에 미노타우로스가 배출 활동을 했고, 똥-테세우스 복합체가 살아움직일 때, 그 테세우스는 이전의 테세우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그게 되든 안되든 테세우스라고 부를거거든. 그럼 그냥 된다고 인정을 하지?

나는 철학이 좋아요. 왜냐면 왜냐면, 좋아한다는 말을 정의하시오;유의 문장:나는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무덤을 도굴하면서 똑똑하다고 자위하는 골 빈 병신이네요. 를 기반으로 모델 설정, 탐구 결과:황소가 좋은 파시파에. 수간 후 수절 중, 중퇴 후 중절을 고민 중. 퇴기냐? 기생 점고를 마친 이몽룡이 묻는다. 테세우스였나? 이렇게 긴걸 어떻게 외워, 호메로스가 챗 지피티다. 아이네이아스는 방패 성애 경향을 띕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청동 뭉탱이를 방패라고 부르겠어?

파도를 사랑한 파시파에, 그 위를 기어간 에우로페. 파간이라고 해야될까, 파시파에의 x염색체에 위치한 유전자형이 wwbb일 때, 미노타우로스의 표현형은 어떻게 될까? 파시파에랑 같겠지. 단성생식을 한 거니까, xx 정상 염색체를 가지고 y 염색체를 만든 사람으로 역사책에 써있을 걸. 헤로도토스가 쓴 휴지 뒤져봐. 양피지로 했나? 상관 없지, 헤로도토스는, 정상 염색체형을 가지고 착상에 성공한 사람인 거다. 지가 제우스야 뭐야. 나 팔라스인데, 헤로도토스 자궁이 기억난다. 푸코는 사료에서 우울증 걸린 사람의 자궁이 머리까지 간 기록을 찾았댔지. 그게 그리스 신화였나? 어쩐지 눈이 돌아있었지. 광인의 배에 타기 위해서라면, 임신쯤이야. 일단 병이 나야 말이지.

아, 나는 왜 정상이예요? 미친 사람들, 나도 그림으로 그려지고 싶은데. 아, 그건 기록물이랑 정치 유력자들의 지랄 지랄이랬지? 어쩌라고, 회화라고 안 한 걸로는 부족해? 개소리개소리개소리. 배에 오르는 광인들, 성벽 밖 광인들. 성 지하, 탑 감옥의 광인들. 나도 그리로 데려다 주길, 험한 세상에 너무 늦게 태어났다. 이제는 병 걸려도 수용하거나 추방하지 않잖아, 그럼 난 이대로 살거야, 아니 미시마를 본받아서 검찰청에서 할복이라도 할까. 자위대가 검찰이냐고? 칼은 들었잖아. 비슷한거지, 뭐.

철학이 왜 재밌는 줄 알아요? 아니, 네크로필리아 말고. 정의가 지 마음대로거든, 어휘도 그렇고. 이게 미래파지, 마야콥스키가 미래파인 줄 알았어? 따귀를 때리기는 누구한테 따귀를 때려. 대중? 대중 독재 해봐? 민중 독재라고요? 너도 미래파냐? 베를린이 불타리라! 글쎄, 개인적인 바람을 쓰면 어쩌자는 건지. 경기도가 불타리라! 평화누리특별자치도거든. 그럼 학력평가 용지에는 어떻게 나오려나, 평화누리특별자치도 교육청? 미친놈들, 정신이 나갔어, 잉크가 아깝지도 않지?

이 자리에서 말하는데, 자네들은 전사이다! 일리아스 인용이냐고? 거기에 할복 자살 한 내용이 있었던가, 트로이의 목마는 성벽을, 아니, 그 시절에 무슨 성벽이야 성벽은. 러시아에 13세기에도 목책 쌓아둔거 몰라요? 아, 목마의 성벽이 아킬레스의 마음에 들었다 이건가. 내 아킬레스 건도 목마를 참 좋아해요. 나한테 왔으면 회색질도 파서 줬을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몇사람 살지도 않는 곳에 가서 낭비만 됐잖아. 대체 그건 왜 받아준거고, 대체 그걸 왜 넣자고 의견을 낸거니? 그러더니, 아이고, 지혜롭다네요?

아킬레스에게 정당한 약탈물을 약탈당한 왕중왕, 이름이 뭐였더라, 아가멤논? 멤피스의 아기는 논밭에 나돌기를 좋아해서, 백로가 눈을 쪼아 먹었다고 해요. 무서운 이야기다 정말. 자, 다음 발표 할 사람? 저요! 손을 번쩍 드는 메넬라오스, 제 형은 성격도 개찐따인게 지가 왕중왕이래요! 벼어어엉신! 형제는 치고 치고, 어라, 형만 먼지나게 맞는다. 하긴, 아가멤논이 뭘 했던가, 여자 약탈 못했다고 투정 부리기? 투창으로 싸우지 않아서 살아있는 거지, 파리스한테도 질 놈인데.

인간들이 재밌다던 사람들, 다시 와 보세요. 재밌게 해드릴 테니까. 현미경을 들이민다. 저도 인간들이 참 재밌어요. 여기 있는 피부에서 긁어낸 유전정보로 사람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건 너일까? 같은 질문은 유행이 지났거든. 만들어낸 사람이 뒤주에 가둬놓고 언어에 노출시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도 한물 갔지. 내 이고는 뭐고 이드는 뭐고 슈퍼이고는 뭘까? 근데 그거 발음 위버이고 아녜요? 아님 말고 푸하하. 빙산으로 표현되는 사진은, 사실 그게 바닷물이 아니면 어쩔건데? 누가 미시마 내장 위에 얼음 올려놨으면 이고 백퍼센트 아니냐고.

아, 근대, 나는 근대가 좋아요. 인간이 재밌다는 놈들도 근대에서 만든 헛소리를 그대로 씨부릴 뿐인걸. 이것 봐라, 밈이 이백년은 갔다, 변형 없이!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개정판 내는게 좋을걸, 을유도 번역 개정좀 하고. 나는 도킨스 문장력이 구린 줄 알았지 뭐야.

뭐? 유전자 결정론이 싫어요? 그럼 뭐 올-애비 결정론이 좋니? 아니야? 뭐가 좋아 그럼? 저는 자유의지를 믿어요, 웅엥웅, 내가 입으로 배설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내 자유로운 의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공감해줘, 웅엥웅, 그게 애비 결정론이지 뭐. 자유로운 의지를 주는게 말이 되니? 뭐 그걸 안 받을 더 자유로운 의지가 있었나? 그 의지는 누가 줬니? 애비의 애비? 예수게이는 칸을 낳았다? 참 적절한 이름이지, 13세기에 동성혼이라니.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인물의 정치적 행보다 이거지? 올바르다, 정도중의 정도야. 가일층 분발하시오, 예수게이. 머나먼 반도 땅에 동성혼 합법화를, 가져오면 뭐해 결혼을 안 하는데.

근대 하면 또 시가 좋죠. 아, 나는 말도로르가 너무 좋다, 사실 시집은 이거 하나만 읽어봤거든요. 말도로르가 던진 포대자루가 날아가는 포물선 궤적을 구하시오, 야 이거 어려운데. 중력 가속도랑, 공기저항이랑, 이거저거 더하고 빼면, 아무렴 조준을 잘 했을테니 첨탑에 맞겠지. 틀리면 본인을 불러서 다시 던져보라고 하면 된다. 세상에, 이랑 동침을 한다고? 그런데, 그 자손이 왜 하루만에 나와요 로트레아몽아? 수리물리 공부만 하느라 생명은 버렸니? 말이 안되잖아.

제가 냉소적이라고요, 선생님? 어딜 봐서요? 나처럼 열정적인 사람이 어딨다고? 나한테 왜 그랬어요? 아무 잘못도 안 했지만, 냉소적이라니! 냉전 구소련 답다는 말이죠? 고마워요, 선생님. 언제 한번 봬요. 괄호 치고 보지 말자는 뜻, 이걸 써서 뭐하니, 못 알아먹겠다, 당연한게요, 맥락을 자르면서 썼으니까 그렇죠, 못 알아먹게 하려고. 남들이 알아먹고 염병염병 하면 슬퍼지거든요.

근데요, 선생님은 선 씨예요? 아니죠? 근데 왜 선생님이예요? 이거 공문서 위조 아니야 이거? 어어, 가만 가만. 가만히 있어. 여기 싹다 뒤져봐. 시험 출제 기간? 뭐가 중요해, 공문서가 중요해 시험이 중요해. 시험이긴 하지. 그렇지만, 그래도, 중요한 문제잖아요. 선 씨도 아닌데 선 생님이라니. 존재론적인 면에서,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 되지 않는, 그니까, 일대일 대응이 아닌 집합쌍을 만든건데, 아 땀나. 사실 감기에 걸렸거든요. 일주일 넘었는데 나을 생각이 없어. 내 체액성 면역은 다 고장났니? 얘, 항원 인식이 안되니? 아, 머리 아프다고, 근데 또 죽을만큼 아프지는 않은게 슬퍼요. 나는 왜이리 어중간해요? 거의 뭐 현대 교양인의 정석 아닌가. 광인의 배를 탈 수도 없고, 요르단 강을 떠다니는 보오트에 오를 수도 없어, 나는 그러면 어느 배에 타야 해?

요르단 강이 구른대요, 롤 조단 롤, 그 노래 좋지. 골고다 언덕으로 가야 할까요, 근데 거기도 너무 어려워. 어렵다 어려워. 그럼 또 인간이 어렵다는 말을 하겠지? 왜들 그리 인간에 관심이 많은건데, 왜 또 그러면서 타자화를 하는건데, 뭐 관조적 시선으로 탈속적인 가치를 찾겠다 이거야? 그게 가능하려면, 할복 해야지. 십자가에 매달려 성창으로 배가 찔린 예수와 주체적으로 배를 찌른 미시마. 누가 더 탈속적이지? 나는 잘 모르겠네 그려.

미시마를 좋아하냐고요? 아뇨, 아직 한 권도 안 읽었어요. 항상 그렇듯이. 다시 말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인간이 뭔지 지랄염병 논하려 들지 마요. 본질은 뭐시기저시기이것저것 대충 따다가 붙인 이름이잖아. 난 알아요. 배를 가르면 본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써지도록 되어있으면 어떨까. 미시마를 넘는다! 할복시에 칼을 찌르고 가르는 것까지는 못했을 거래요. 쇼크 때문에 그렇다는데, 그럼 티자 할복이랑 제트자 할복이 사료에 있는건 뭘까, 미시마는 거기에 글귀까지 적으려고 했다나 뭐라나. 그렇게 해서, 군국주의의, 영광? 일본 군국주의에 영광은 언제였던가, 지금 미국한테 비선전포고 선제공습 날리고 털린게 영광이라는 것인지? 또 아쉬운 점은, 이때까지 살다가 하지 그랬어요. 같이 가서 하는건데. 아쉽다. 제국의 영광에 눈을 뜰지도요, 이건 좀 아니고.

계몽은 계속된다, 바그너는 민중의 계몽을 두려워 합니까? 내가 바그너 들으려면 독일어에 계몽해야 하는건 알죠, 이때 바그너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호! 무한선율 설렁설렁, 반복 반복을 좋아하는 바그너. 발음이 리차드 와그너인건 알죠? 계몽의 선봉에 서는 바그너! 대단하다! 민중운동의 프로메테우스다 이거지.

민중운동 말야, 그거 뭐 정리된 자료 없을까? 민중 민중 하는거 보니 태백산맥을 인상깊게 읽었나보군. 그럼, 역사를 조명하는 듯 하면서 강간 장면만 몇번을 넣고 찬사를 받는 책이잖아. 데자뷰인 줄 알았지 뭡니까. 근현대사가 강간의 역사라는 함의를 가진걸까? 그렇다면 당신이 허난설헌이고 마르크스 입니다, 제목도 무슨 지리산만 나오는데 소백산맥이 좋지 않았을까? 빨치산 소설인 것도 감안해서, 소백산맥-미제 앞잡이들의 비곗덩어리 뱃살에 끼여 질식하는 민중들 사이에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위대한 빨치산 특공대의 이야기 쯤이 괜찮은 제목이겠군. 실상은 공산주의 이념은 고사하고 글도 모르는데 선동당한 사람들의 피튀기는 역사인데 말이지. 애시당초, 변증법으로 공산주의를 만든건데, 그게 완전할 리가 없잖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어요?

아, 나는 철학이 좋다, 물론 내가 정의한 어휘 사용을 바탕으로 하는 말입니다, 뜻은, 나는 죽은지 몇백년씩 되어가는, 뼈도 남지 않은 시체들을 사랑하며 빈곤한 정신에 눈을 가리고 자위한다, 이다. 나는, 철학도 좋고, 문학도 좋습니다. 문학은 문화예술공연전시포르노학문조무사, 철학은 철분부족우울의태학문조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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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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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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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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