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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히피

  • 작성자 데카당
  • 작성일 2024-06-21
  • 조회수 102

경기도를 살아가는 사람은 히피즘을 그리워 한다

그 사람은 맛본 적 없는 lsd에 뇌가 절여져 플래시 백을 구하고,

맡아본 적 없는 코카인에 코가 녹아내려, 냄새가, 코카 잎의 냄새가,

사라진다, 분간할 수 없는 냄새, 내려앉은 코에 내려앉은 냄새가 교살당한다

슈퍼스타, 나의 슈퍼스타, 함몰된 얼굴이 텅 빈 얼굴이 나의 거울이

모두 늙어버린 지금, 경기도의 히피는 벽에 코를 박고 젤리를 씹고

죽어버린 슈퍼스타의 사진을 보고 젤리를 씹고


싸이키델릭, 싸이키델릭, 싸이키델릭을 아시는지?

이십대에 마약 중독으로 죽어간 슈퍼스타들의 절규를 듣는다

죽어갈 때 비로소 음악이 나오는 이들은, 어떤 도착증을 가진 것이겠지

공장을 짓자, 헤로인과 코카인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자

푸아그라를 만드는 거위와 같이, 거의가 죽어서 떠날 땅을 약속하자

에이즈의 위험도 그대로, 헤로인의 오염도도 그대로,

69년 우드스톡의 당시 그대로, 악속하자


ㅡ헤로인을 항문주사하여 인식의 문을 열리라

열려버린 인식의 문은 닫히지 않아서, 문턱에 코를 빻는다

싸이키델릭, 싸이키델릭, 열린 항문으로 코를 빻는다

괴사한 괄약근 조직에서 고름을 짜낸다, 피멍을 빨아내듯이

짜낸 고름에 에탄올을 가하고 들이킨다, 인식의 문이 열리길 기하며 


아이를 좋아하는 슈퍼스타를 찾는다, 아슬아슬 상한선에 걸리기에

인식의 문을 연 슈퍼스타에게 그리스가 들어앉는다

ㅡ경기도의 미소년이 없었다면 싸이키델릭도 없다!

조금은 나이든 슈퍼스타가 미소년을 지원하고, 미소년은 미소년 대로,

대로에 퍼질러 앉아 슈퍼스타를 기다리는데, 바람에 문이 닫히고,

겁에 질려 도망가는 슈퍼스타, 항문에 매달린 나, 플라톤, 플라톤!

뮤즈가 여기 있네! 선의 이데아, 이성적 사랑, 미소년이 있네!

나의 항문을 봐, 시커멓게 괴사한 나의 괄약근을 봐! 자네의 얼굴일세!

약속의 땅, 헤로인과 코카인이 들어간 구멍, 선의 이데아, 여길세!

싸이키델릭, 싸이키델릭, 자신의 구멍에 코를 박는 우로보로스, 좋다!

추천 콘텐츠

방이 꽉 차다

우웨엑, 웨엑, 물 쏟는 소리 웨엑, 물 쏟는 소리, ...... 나무문을 부드럽게 열고 들어온다 게워내는 말들, 소리가 계속 들어온다 음악을 튼다, 꽤 크게 틀었다 들린다, 문을 열었다, 쏟아 들어온다 어떻게, 어떻게, 정말 문이 열린다 ㅡ뭐 하고 있나, 뭐이리 조용해? 모두가 방에 들어오다, 아무도 나가지 않다 미어터지는 방, 멍해지다, 말이 떠오르지 않다 놀랐다, 음악 소리를 키운다, 소리가 들어온다 삼중주의 화음이 해소되지 않아서 실증주의 회의가 늙어버려서 걸어나가고 싶어진다, 나가면 말을 해야지 꾸익, 꾸익, 꾸이익, 꾸이이익 게ㅡ게ㅡ게ㅡ게ㅡ 빠라밤, 빠라밤, 뿌우우 다시 들어온다 웨에엑, 우웩, 어색한 사투리가 들어온다 에탄올이 문을 찢고 들어온다 꾸익! 꾸익! 게ㅡ게ㅡ게ㅡ 다시 문이 열리다, 누군가 말을 하다 ㅡ어이, 왜이리 조용해~~ 반투과성 막의 성능이 탁월해서, 나는 토가 나오질 않아서, 아무 소리도 나가지 않다

  • 데카당
  • 2024-07-06
동방현자

안녕, 나는 번제로 불탈 번왕이야 천자놈이 꿈결에 애비를 봤다네? 지 애비는 하늘이면서, 천자 애비의 지배자는 사탄인 거잖니? 상소를 올렸지, 비답을 받았지 ㅡ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뭐랄까, 참 개신교적이다, 그렇지? 아, 아들이 사제왕 요한이구나, 그런데도 위패는 모시고 말이야, 조상이 성령인가? 상소를 올렸지, 사사받았어, 마셨지 감초 맛이 나더라, 들척지근한 그거, 정말 싫었지 다시 상소를 쓰러 갔는데 글쎄, 천사를 봤어 지방에 불이 붙어서 날리고 있더라고 자기 날개에 묶인 천사라니, 별꼴이야 위패는 헉헉대며 착상할 자궁을 찾고 있고 역겨웠지, 이게 신약이 아니라 구약이구나, 싶었어 맞아, 갑자기 암곰이 뛰쳐나왔어 어디서 모래가 날리더라, 애비가 마신거지 모래만 보면 발광을 하신다니까, 옛날 버릇 못 버린거지, 에휴 미친새끼, 신전 무너진게 언젠데 번제니, 번제는 시간 됐네, 나는 가지만, 번제의 끝은 난교라는거 잊지 마 날뛰고, 나를 찢어먹고, 날뛰고, 배를 갈라 나는 버릴거 없는 몸이니까 내장 빼지 말고 먹어 저기 천자가 보이네, 그런데 인자는 어디 간걸까, 그 곰은 어디에, 나는 대머리가 아니라 지켜주지 않는걸까 잊지 마, 두피는 매끈하게, 소소익선 번제 후에는 난교, 다다익선

  • 데카당
  • 2024-07-05
공부와 육아의 유비

논의 물이 흘러넘쳐 천으로 들어간다 내가 싸내는 데이터의 알집도 터지면 사마귀를 쏟아내고 다시 바퀴벌레와 교미한다 논의 황토가 넘쳐 천을 황토빛으로 물들인다 유린당한 천이 삼키는 침에 꾸덕한 혈전이 섞였다 내가 삼키는 정보들에 슬은 구더기가 꿈틀이면 귀엽다 구더기를 체외수정해 체내로 넣고 자연분만하는 파리를 위하여 천의 목에 걸리는 황토가 똥이 떠다니는 수로를 거쳐 귀향한다 똥도 산실을 찾고, 황토도 산실을 찾았다 산실을 모르는 구더기들이 구겨넣어진 파리가 비틀대다 쓰러진다 구더기를 납치해왔던 파리가 파리채에 맞고 구더기가 수정된다 자해를 목표로 하는 내 머리에 슬은 구더기가 입을 벌린다 터를 잡고 있던 바퀴벌레의 복부에 구멍을 파고 분양해준다 머리에 든 똥통을 위하여, 똥통에 든 구더기를 위하여, 머리로 귀향해오는 황토를 위하여, 복부가 앙증맞게 파열한 바퀴벌레 위에 올라타 턱이 날아간 성형 사마귀와 뒹굴고 시신경까지 손을 넣고 휘휘 젓는다 머리의 똥을 양육하기 위하여 똥 속의 구더기를 교육하기 위하여 구더기가 뒹구는 황토를 부어주기 위하여 다 자란 구더기는 구더기를 납치하는 파리가 되어야 했다 구더기는 이종교배하고 생식기를 황토에 문지르는 파리가 시체에 산란기관을 비벼 먹이를 공급하는 파리가 되어야 했다

  • 데카당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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