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콕, 날씨 흐림
- 작성자 눈금실린더
- 작성일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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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202
사랑은 병이고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무의미에 지나지 않아
선이는 그렇게 말했다 꼭 우리를 금방이라도 유기할 것처럼
왜 그렇게 말해?
손톱 끝을 계속 틱틱거리며 부딪힌다
왜
그렇게
왜?
틱틱틱틱틱틱틱틱
뜯어진 손톱 거스러미 사이로 앵두색 피가 뚝뚝 떨어진다
손톱을 사랑하면 결국 피가 나는 것과 같아
모두 버리면 버릴 게 없어진다는 건 몰라
너를 바라볼 때마다 하늘에 낀 먹구름이 더 짙어지는 것 같다는 건 내 착각이 맞고
먹구름
흘러 내리면 까만 비가 되는 걸까
눅눅함
선아 너 오늘 따라 왜 그래 나는 말하지 못했다 버려지는 게 무서워서
구름과 피가 섞이면 진득한 자국이 남을 것만 같아서 두렵다
비는 그치기 일보 직전이지만
톡
톡
톡
물방울이 터지는 소리만 들린다 그것은 내 귀가 느끼는
착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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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한 당신단 하나의 오롯함당신의 결핍나의 혈액과다 복용어지러움착각진실마지막갈구오히려오해망상다정사랑안정감지속,
- 눈금실린더
- 2024-09-14
그러니까 무너지는 밤은 이곳에서부터시작된다는 것입니다그대제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을부디 용서하십시오환상 속에서 우리는 항상 볼을 맞대고눈물 흘리는데이런 거짓이 실례가 됩니까다만 얼마나수많은 밤들을 뜬 눈으로 지새웠는지쉬이 잠에 들지 않는 당신의숨결을 차치하더라도우리가 어찌하나의 꿈속에서 살 수는 없나요그것마저 거짓임을압니다
- 눈금실린더
- 2024-08-29
우리의 거짓을 태우면 남는 것은 허물밖에 없어무너져 있었지만신경쓰지 않았어상관 없다고 생각해서열차가 승강장을 지나서 정차한다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도망칠 때마다 흔들리곤 하던동공의움직임말라붙은 아가미로 호흡한다이미 버린 게 너무 많아서 테이블 위의 패를 다시 들여다 볼 수 없는데...손아귀를 벗어난 그릇이 산산조각난다창문은 없다아무것도,*너의 얼굴이 일그러질 때내가 냈던 카드는 구겨진하트 에이스그리고 기나긴 적막
- 눈금실린더
- 2024-08-26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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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요즘엔 짧은 단상이나 문장을 하나의 시로 옮기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가지고 있던 실력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에 쫓겨서 쓰는 게 영향이 없진 않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른 입시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ㅠ.ㅠ)/ 그래도 선택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니 행복합니다. 글티너분들과 멘토님들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