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트, 빈고흐
- 작성자 해강
- 작성일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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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68
비온다 비
나는 오른쪽 얼굴로 누워서
창을 등지고 말하는 너
"비빔면먹을까?"
나란히 누운 비씨와 빈씨
마침 딱 땡겼다고 대답을 해주고 싶었는데
몸이 나를 떠난 것 같이 무거워서
발톱조차 움직일 수가 없었어
이미 물 끓이고 있네
간파당한것같아 간이 아파
센트,
나 오늘은
인간입니까? 하는 질문을 받았어
로그인하는데 그랬어
그런데
잘 안들려서
별로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
가만히
오른쪽 귀가 하얀 배게로
스며들어가는 소리
비도 오는데 거울속 실루엣이 낯설어져서 급히
빈 가방을 들고 사진도 찍었어.
어디 보자 머리통 양쪽이 홀수같네. 예상했지만 그것보다 끔찍해.
그 유명한 빈 센트 반 고흐가 생활에 보태려
중고로 내놓은 몇천 센트짜리 가방을 샀었더라면,
가방 안엔 마술처럼 귀 한 짝과 광기가 들어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비가 오면 흙 냄새인척하는 박테리아 냄새는
양쪽 귀를 유지하는 데 좋대
너도 알겠지만, 귀가 코랑 연결되어있잖아
블로그에서 그랬어
이상하게 내가 가진 짝들은 다 홀이 되더라고
크리스마스에 산 양말도 반쪽이 날아간 청각기관도
아까 비빔면먹다 떨군 젓가락 한 짝도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문득 불길하게도 짝이 맞는 우리까지 포함되는 게 아닐까 무서워져서
그 냄새, 대량으로 주문했어
문 밖에 와 있대 나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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