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주희의 법칙

  • 작성자 dlwjddus
  • 작성일 2024-07-07
  • 조회수 369

주희는  잃어버렸다 


카드 머리끈 편지 엄마  지우개 몽당연필 




카드를 만들어두지 않은 계좌에 들은 


사천 원만큼은 잃어버리지 않았고 



주희는   카드를 발급받아 


언제나 사천 원어치 미래만을 대비했다 




주희의 물건들은 언제고


여행을 떠나고



여행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떠나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주희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어갔다




괜찮아 인생은 원래


흘러가는 대로 사는 법이지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은 실패하지 않아


슈퍼 아주머니는 계좌이체를 좋아했다 



바닥은 물건을 먹고 누군가는 떨어진 책을 주워 읽어


주희는 물건을 적게 샀다




고도로 발달한 안 좋은 습관은 


환경 운동가와 구분할 수 없네



사천 원어치 미래만을 대비하는 사람이 있어 


그렇게 세상은 굴러갔고








추천 콘텐츠

우리는 아무도 신을 몰라서

신발우리는 그것을 줄여신이라 불렀다만약 신발이 신이라면우리는 신발을 머리에 써야 할까라는 의문을 남기며나는 신발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은잘못되었으리라 믿어사실,신은 가장 아래서부터 시작되는 게 아닐까, 하고어쩌면세상이 거꾸로 뒤집혔던 걸지도 몰라하지만 우린 그런 일들은 믿지 않고신발이 클까사람이 클까라고 누군가 물었는데한 사람당 하나의 신발을 가지는 것은 아니었으므로이것은 난제로 남았다정말 만약에신발이 신이었다면우리는 그때 맨발로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

  • dlwjddus
  • 2024-09-21
숙련된 재단사가 되기 위한 여정

의도치 않은 재단잘라진 우리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한번 닿으면 되돌릴 수 없잖아미숙한 나는 신중함보단 무른 가위를거침없던 너의 날카로움은 날 아프게 했다우리 엄마는 재단사였다매일같이 잘라내는 일에 질겨져야 해내 배냇저고리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보드라웠고때로는 엄마보다도 널 더 믿었어이유 모를 행동에서너는 재단사보다 회계사가 더 어울릴지도 몰라너야말로 다른 것들이 더우리는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엉뚱한 길로 걸었다중간 지점에서 만나우리의 가위질은 서로의 끝을 허용하지 않고엉성하게 달라져버린 천들은 옷이 되지 못해우리는 바느질을 몰라서잘못 잘린 서로에게 작별을 고했다시작부터 잘못된 게 아니었을까따위의 물음은 머릿속에 접어둔 채엄마는 재단사너의 소식은 알지 못하게 되었고나는 시인이 되었는데다시,중간지점에서 만나자우리의 시작과 끝은 모두 그곳에 남아

  • dlwjddus
  • 2024-09-19
저명한 물리학자 C씨 그리고 나

끝을 바라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우리는 고갤 돌렸다 회피형 인간? 저명한 물리학자 C씨는 그들을 회피형 인간이라 불렀다 죽기 전에는 무얼 할까, 같은 책들을 백 권 읽었고 삼백 시간가량 죽음을 대비하게 된 것일까? 우리는 준비된 마음의 합격선을 몰라 낭떠러지로 나온 소풍 그거 알아? 낭떠러지가 산 최고의 뷰 맛집 고개를 돌리고 또는 마주하고 실은 우리들의 몸은 덜덜 떨고있네 저명한 물리학자 C씨 그리고 나 열차 도착했습니다! 그니까 우리의 기차 안 여행은 제법 즐거웠다, 하고

  • dlwjddus
  • 2024-09-17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