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
- 작성자 선택적집중력
- 작성일 200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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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밝은 달에 밤 깊도록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이고 둘은 누구 것이던가
본디 내 것이다마는 앗아간들 어찌할꼬
아비 절 세운다 하여 왕 앞에서 춤추다가
아비와 헤어져 왕 행차 좇았어라
이미 지나간 일 돌이킨들 어쩌겠나
다만 다시 동해 그리워짐 어찌할꼬
왕 용포자락 뒤 여인 한번 보았다가
내 눈은 이제 그대만 따르더라
월궁 항아 귀양왔던 것이던가
그대가 선택한 것이니 내 어찌 말리겠소
네 다리 한번 보았다가 하늘 한번 보았다가
그대 이 선택한 것 내 잘못이 클찌어라
용이 선녀 사랑한 것 그것이 잘못이던가
내 잘못이 태반이니 원망한들 어찌할꼬
내 눈길 무릎 꿇은 역신 두 눈 스쳤다가
내 눈길 그대 두 발 방 안으로 향하더라
자리 밑에 두 발은 이제 남의 것이던가
흐르는 눈물 멈추지 않으니 용으로서 부끄럽소
두 팔 검은 하늘 하얗게 가르다가
내려와 땅 보니 그대 빛이 환하더라
이 땅과 이 하늘은 도대체 누구 것이던가
세상이 온통 그대 빛이니 눈물하여 무엇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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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은 처용가 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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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 1─ 「나마스테」를 읽고 훠어이 훠어이푸른 옷자락 날린다하얀 달 한 가운데로훠어이 훠이옷자락 날린다 아무도 원망할 수 없어낡은 신 곱게 벗어 놓고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젊은 아내 어린 아들허공에 손 대어 만져보고자품 속의 낡은 사진은체온만큼 뜨거운데한 움큼 들이쉰 숨이차갑게 흩어지면좁은 방 얇은 이불 사이까맣게 때가 탄 발 네개가슴으로 바라보면서 바다 건너 저기 어슴푸레언제나 아른거리던용의 나라로 백색 야경 사이로훠어이 훠어이푸른 옷자락 날린다훠어이 훠어이옷자락 날린다콘크리트숲 한 가운데로훠어이 훠이 용 떨어진다
- 선택적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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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손에서 흘러나간 다음에야그제서야 손가락을 옴직거려빈 허공을 잡는다 새어나가는 아쉬움, 어쩌면 나는 숨을 내쉴 때 마다후회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잠깐,아주 잠깐 머리를 스치는그런 한 순간의 갈등이 흩어지는 미풍들, 어쩌면 나는 숨을 들이쉴 때 마다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다짐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 자신에게 순간 너무 화가 나서야자시간에 문제집에 끄적인...조각이군요.
- 선택적집중력
- 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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