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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 작성자 송환
  • 작성일 2006-01-12
  • 조회수 206

수채화

 

고독이 극에 다다라
빌대로 비어진 마음속에
무엇을 담을까.
높은 가을 하늘에 떠가는
살짝 사알짝 붓터취된 하얀 구름 담을까.
꽃도 아닌 것이
온통 산을 하얗게 잠재운 설경을 담을까.
엄마와 손잡고 꺄르르 웃어대는
아이의 아픔없는 웃음을 담을까.

길을 걷다가
산을 오르다가
창문 열고 하늘을 올려다 보다가
고운 것들만 어여쁜 것들만
투명 수채화 그리듯 마음속에 그리며
진이 빠져버린 지친 그림일랑 거두어내자.
유년시절에 그린 그림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 하나 빠뜨리지않고 그려넣어
텅 비어버린 하늘에 휘파람소리만 나는
어두운 골목길을 빠져나와
스스로를 밝히는 빛이 되어
한없이 추락하는 상념들에 날개를 달아보자.
퍼지는 햇살속에서 오늘을 비상하자

 

송환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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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환
  • 20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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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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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환
  • 200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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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네; 조언감사드려요 ㅋ 오늘이 글틴마지막이될수도^ㅡ^ ㅋ 이제 공부에전념할려구 ㅋ 앞으로 시간이 되면(많은시간이될지몰라요ㅠ) 만들어지는 작품 올려놓을테니까 꼭 평가해주시구요 ............. 지금 하신질책은 저에게 큰도움이되었네요/ 감사해요 들꽃향기님

    • 2006-01-16 22:00:54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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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꽤 많은 작품을 올렸군요. 이렇게 시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보는 것은 좋습니다만 좀더 완결된 시를 쓰려면 무조건 많이만 쓰는 것보다 한 두 작품이라도 집중해서 다듬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올린 작품들은 대개 감상적이거나 머리 속에만 있는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표현은 서술적이군요.. 기성 시인들의 좋은 작품을 곁에 두고 늘 읽으면서 자신의 시와 비교해 보는 방법으로 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2006-01-16 20:36:3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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