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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대에 선 자의 마지막 신념

  • 작성자 구체관절인형사랑
  • 작성일 2006-01-15
  • 조회수 385

 

 

 

 


<처형대에 선 자의 마지막 신념>

 

 

 


끝을 암시하게 하는 저 종소리가 나의 귀를 간지럽힌다
처참한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악마들이 나를 향해 비웃음을 던진다

 


울고 싶지만 울 수 없었고 피를 역류해 오열을 토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지를 수 없었고
입술에서 피가 터져나올 만큼 깨물어야만 했다

 


나를 보는 이가 저기 있어 꿋꿋하게 모든 걸 참아야 했다
나를 보는 이가 눈물을 흘릴 때면 나도 심장을 쓸어내려야 했다

 


끝을 내리는 저 종소리가 다시 울림과 동시에

마지막으로 나는 세상의 하늘과 땅과 천사와 악마를 보았고
슬피 웃었다

 

 

 

 

 

 

 

 

구체관절인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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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체관절인형사랑
  • 200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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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처음 보는 이름인데 한꺼번에 많은 작품을 올렸군요. 시적 인식과 표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냥 마음에 떠오르는대로 아무렇게나 쓰기 보다는 한 작품 한 작품을 심혈을 기울여 완성시켜 보기 바랍니다.

    • 2006-01-17 23:57:4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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