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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06-05-27
  • 조회수 144

 

 이것은 고속도로다

 대나무 숲처럼

 가로등들이 제 몸을

 발갛게 태우면서 어우르는

 

 먼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면

 땅에서 그곳을 올려다

 볼 때 처럼

 별이 박혀 있다 생각하겠지

 

 이것은 은하수다

 생각하겠지

 낮게 굽은 하늘

 사이사이

 제 빛을 발하는 별들

 그리고 그것을 덮은

 어둠의 이불처럼

 

 고속도로만

 밝게 타오르고

 나머지는

 조용히 이불을 덮고

 있을 것이니

 

 이것은 은하수다

 별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직녀를 만나려는

 잔인한 견우의 속셈처럼

 

 제 자리서 타올라야 할

 가로등들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직녀를 만나려는

 사람들 마음에 잠자고 있는

 이기심이 만들어 낸

 

 

--------------------

 

 

 

 [잡담] 오랜만에 창작시 한 편 올리고 갑니다. 쓸데 없는 생각들이 머리에 부쩍 늘었어요. 고속도를 밝히는 가로등들을 하루만 정지시킨다면, 그걸로 배고픔에 겨워 하는 아이들을 몇이나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리 나라 고속도로 곱하기 가로등 곱하기 전력 생산비는 과연 ㅋㅋ .

 

 오늘 목월 백일장을 갔습니다. 가서 광인 변주곡님이랑 놀고 왔죠.[히죽] 상은 못 탔어요. 광인님은 우수상. 하, 하 제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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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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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05
[시] 2024년 4월 월 장원 발표

안녕하세요, 김선오입니다. 글틴 친구들은 어떤 봄을 보내고 있나요? 4월에 올려준 시들 중에는 수작이 많았습니다. 저와 김리윤 시인의 피드백을 기억해주고, 또 많은 성장을 한 듯 보이는 친구들이 종종 눈에 띄어 리윤 시인과 저 모두 기뻐했답니다. 글을 쓰고 말을 한다는 것은 세계에 존재했던 글과 말을 나의 신체로 끌어와 새롭게 재구성하는 일에 다름 아니에요. 그러므로 많이 읽고 쓰는 일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사실 기억하셨음 좋겠어요. 언제나 건강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 날들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식빵연필, ‘벡터씨 이야기’ 벡터씨라는 인물을 관념 속에 가두지 않고 충분히 생동감 있게 시 안으로 끌고 들어와 이야기를 진행시켰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의 공간을 자유롭게 전환하며 새로운 감각을 환기하고, 이를 통해 사유를 전개시키는 방식도 흥미로웠어요. “오직 직진만이 그의 유일한 방향인 것이다.” 이런 문장이 특히 빛났습니다. 쓰는 동안 시인 스스로 즐거웠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는 점도 칭찬 드리고 싶습니다. 서사를 사용하는 방식, 주제를 차분하게 이끌어 나가려는 태도 역시 좋으니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라요. 송희찬, ‘거울 속에 핀 사분면 아파트’ 시의 제목에서 거울이라는 사물을 일종의 공간처럼 다루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고, 거울 속이라는 공간에 사분면 아파트가 피었다고 표현한 점도 탁월합니다. 희찬 님께서는 인간뿐 아니라 이 세계 안의 다양한 생명, 사물과 고루 관계를 맺는다는 인상을 받고 또 그것이 시를 쓰는 데 있어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시에서 그 장점이 특히 잘 드러나요. ‘누런 깔라만시 향’이 나는 전등이라는 비유를 통해 백열등 특유의 누런 빛이 주는 따뜻한 인상과 대비되는 시큼한 향을 감각적으로 선명하게 쥐여주고 있고, 장면은 선명하지만 냄새를 통해 낯선 공간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 시를 썼을 때의 몸을 잘 기억하며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바라요. 옥상정원, ‘그러니까 나는’ 필온, ‘이별 연습’ 담, ‘꿈 연습’ 송희찬, ‘빼기 놀이’ 데카당, ‘먼지 쌓인 낮잠’ 눈금실린더, ‘잉크’ 담, ‘걸리버 여행기’ 백석, ‘추상과 옛날의 세계에서의 기상학’ 임세헌, ‘문어’ 1712, ‘ㅜㅠ’ 백석, ‘엣날 옛날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 구자국, ‘지금 지구에는’ 갖바치, ‘앵무새가 비명을 지르던 날’ 레니, ‘재채기’ 안미옥 시집 『힌트 없음』 김복희 시집 『희망은 사랑을 한다』 송승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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