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 1─ 「나마스테」를 읽고
- 작성자 선택적집중력
- 작성일 200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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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 1─ 「나마스테」를 읽고
훠어이 훠어이
푸른 옷자락 날린다
하얀 달 한 가운데로
훠어이 훠이
옷자락 날린다
아무도 원망할 수 없어
낡은 신 곱게 벗어 놓고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젊은 아내 어린 아들
허공에 손 대어 만져보고자
품 속의 낡은 사진은
체온만큼 뜨거운데
한 움큼 들이쉰 숨이
차갑게 흩어지면
좁은 방 얇은 이불 사이
까맣게 때가 탄 발 네개
가슴으로 바라보면서
바다 건너 저기 어슴푸레
언제나 아른거리던
용의 나라로
백색 야경 사이로
훠어이 훠어이
푸른 옷자락 날린다
훠어이 훠어이
옷자락 날린다
콘크리트숲 한 가운데로
훠어이 훠이
용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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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가 앉아 울었다 그 작은 목련나무는 나무에겐 없었지만 차도에서 나는 왈칵 눈시울이 붉어졌다 자목련이였다 ------------------------
- 선택적집중력
- 2006-10-28
언제나 손에서 흘러나간 다음에야그제서야 손가락을 옴직거려빈 허공을 잡는다 새어나가는 아쉬움, 어쩌면 나는 숨을 내쉴 때 마다후회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잠깐,아주 잠깐 머리를 스치는그런 한 순간의 갈등이 흩어지는 미풍들, 어쩌면 나는 숨을 들이쉴 때 마다다시는 놓치지 않으리,다짐하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 자신에게 순간 너무 화가 나서야자시간에 문제집에 끄적인...조각이군요.
- 선택적집중력
- 2006-10-20
나를 이 세상에 놓아주실그 하늘님,이 보잘것 없는제 기도를 들어주시려나요 아아 하늘님제가 날게 될 당신이훈풍이 불어오고햇살이 빙그레 웃고 있고,꽃향기가 아찔한 봄이기를 나의 하늘님제 기도가 당신에게 닿아제가 봄하늘을 날아다닌다면제가 날아다닐 그 어떤 곳에도저를 노릴 거미줄 하나 쳐 있지 않기를입맛을 다실 새 한마리 날아다니지 않기를 사랑하는 하늘님저를 가엾게 여기셔서제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배곯지 않게 음식을 내려 주시기를양식을 내려 주시기를 어머니 하늘님당신이 저를 사랑하셔배곯지 않게 해 주신다면좋은 배우자를 만나기를어느 하루살이라도 부러워 할멋진 배우자를 만나기를 인정많으신 하늘님당신이 너무나도 자상하셔서모든 것을 저에게 내려주신다면아아,더 이상 바랄 것은 없습니다마는 그래도,내일 하루 뜨는 아침 해를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기를
- 선택적집중력
- 200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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