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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 작성자 묘련
  • 작성일 2006-11-01
  • 조회수 71

 

 

 

10월27일의 밤은 유난히 조용했다

몇시간 동안 부비적부비적 몸을 붙이고 있던 의자에서 일어서

냉장고로 향했다

밟히는 먼지들

오늘은 그 먼지마저 조용하다

냉장고를 열고 재일 처음 눈에띄는 우유를 들고 꿀꺽꿀꺽

타들어가는듯 한 목을 적셨다

어머니는 옆에서 질렸다는 표정으로 유심히 우유를 지켜보신다

온몸에 찬 우유의 기운이 돌고

우유를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고 방으로 돌아와

의자가 아닌 침대에 몸을 붙였다

두근 두근

속에서 요동을 쳤다

위염이 다시 고개를 내미려나 보다

벌컥 열린 문

거기에는 어머니가 서있었다

내가 성장해감에 따라 점자 모습이 작아지시던 어머니-

잔뜩 찌푸린 내 얼굴을 들여다 보시며 괜찮냐 물으셨다

그와 동시에 내 얼굴앞으로 흰물체가 찬기운을 풍기며 다가왔다

그리고 그 곳에 적힌 글을 소리내어 읽었다

-유통기한 10'24..........

우리집에 우유는 그거 한 팩 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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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실화...<<

당일날 배달된 우유를 동생이 다 마셨었다더군요...

묘련
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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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사랑하던것이 부서지고미워하던것이 투명해지니내 눈동자는 오갈대가 없으나이곳저곳 가야할곳은 많다이유는 흑빛이 되어버리고영혼만은 너무나도 맑아지니다른곳은 볼수가없내마음껏 사랑하고도 싶은마음껏 미워하고도싶은 소녀의 마음이내 안의 확신이조금씩 침식되어갔을때그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아주었기에혼자서 납득했던 내 이 확신이이리 허무할줄 그 뉘 알았으랴그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아주었기에혼자서 빠르게 변화해가고눈동자의 흔들림은탁해지다 다시 투명하게 흔들리는구나아아- 너무나도 기뻐 흘리는 이 웃음은내 확신을 다시 변화시켜줄것인가눈동자를 앗아갈것인가       ----------------------------------------------------혼자설정 마음대로 설정마지막 시의 멋대로 규율

  • 묘련
  • 2006-12-29
어쩌면 마지막

    이제 다신 안돌아올지도 몰라지금 조금이나마 남아있을동안 모든것을 느껴보려해도눈물한방울웃음한조각 떨어트릴수가 없다슬프면 눈물속에 슬픔의 티끌 넣어한없이 흘려보냈는데즐거우면 웃음과 함께더 즐거워지기로 혼자 약속했는데무뎌져간다늙은 기사의 검보다 더 무뎌저간다할머니 시집올때의 바늘보다도 더딱딱한 콘크리트 속처럼 느낄수가 없다깰수도 없고소리따위 밖으로 새나가지 않는 회색상자안에내 크디큰 감정 모두 누군가 넣어버렸다아름다움 느낄수없어 피또한 흘리질 않고더러움 또한 느낄수없어 웃음따위 지을수 없다살아 있으면서 살아있지 아니하는내 눈속에는 분명 살아움직이는 세상이 비춰지고인간의 삶이 비춰지고 있다허나, 내 삶은 없다감정으로 살아가지 못한다심장에서부터 굳어져온다온몸이 굳어지기 전에 인간이 되리되지 못한다면인간으로써 마지막 유언을 남기리인간의 나는 움직이며 행복하였고 불행하였고 고통스러웠지만굳어버린 나는 통통 소리내며 바닥을 파고있으리언젠가 반가운 그것이 돌아올때에처음으로 내가 맞이할것은 눈물이리라      -------------------------------------------어쩌면 마지막 

  • 묘련
  • 2006-12-10
거짓말

    아프냐고 퉁명스레 물어오기에찬 공기를 울려 아니오 라고 답해버렸다즐겁냐고 비웃으며 물어오기에눈물샘 다 틀어막고 네 라고 답해버렸다그때부터인가늘어가는 거짓말 들은누군가가 녹여버려 눈물한방울 나오지 않는 물기없는 내 눈물샘은처음의 거짓말의 시작때문일까고통도, 즐거움도, 쾌락마져 없는이 거짓말의 세계에서 할 수 있는것은빛을잡고 어둠으로 들어가는것뿐아무런 감정없이 답한것에 그들은 만족 했었을까새까맣게 탄 속을 들여다보기라도 한듯아프냐고 걱정스레 물어오기에난생처음 눈물 한 줄기와 함께 네 라고 답하였다             --------------------------------------------이녀석도 즉석에서 뚝딱[...]

  • 묘련
  •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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