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 작성자 만송
- 작성일 200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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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137
비열한 박쥐가 두 세력의 우세를 저울질하고 있다.
나는 그 비열한 박쥐를 경멸한다.
박쥐는 어느샌가 내 어깨에 앉는다.
나도 박쥐와 함께 밤하늘을 날아다니며
세상을 만끽한다.
박쥐의 날갯짓은 나의 마음을 녹인다.
박쥐의 울음소리가 나를 부르고 있다.
더는 가기 싫어도
이제는 변치 않는 하나의 삶이 되어버렸다.
박쥐가 날아온다.
그 박쥐가 오늘은 물에 젖었다.
기분이 좋다.
박쥐도 그럴 때가 있다는 것이
기쁘다. 이 물은 슬픔이 아니다. 기쁨이다.
아직도 나에게 이러한 자그마한 박쥐 만한
선이 남아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그러나 더는 가기 싫어도
돌이킬 수 없는 곳에 나는 이미 발을 들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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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송
- 2009-07-07
모래 시계 만송 모래시계속모래알 그들의 추락이하염없이서럽다. 도대체몇번인가몇분의시간에서로 이별함은 만나고헤어짐이삶이라면 저만치 혼차 핀꽃이고 싶다. 그리움에 젖어서러운 가슴미어잡는 시간이 모래시계 속이별보다는우주보다 기니까
- 만송
- 2009-07-04
창문 밖엔 높은 산 높은 하늘 독수리가 날아든다. 까마귀도 날아든다. 새들의 고향 넓은 바다 넓게 물이 출렁인다. 끝이 없기에 생명의 어머니라고 할만 한 우리의 고향 하늘도 바다도 내가 아니라면 나는 땅이고 싶다.
- 만송
- 200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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