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 작성자 성지희
- 작성일 20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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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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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진다. 입술을 꼭 깨문다.새카만 속눈썹 새로따스한 샘이 퐁퐁입 안에 맴도는 불그스름한 내음새고개를 젖히니 하늘이 휘휘 저 별이다마터진 전등마냥홀로 버려진 것은알수 없는 서러운 뱀내 온몸을 칭칭 동여맨 까닭에 하늘을 넘어하늘을 넘어서 달린다.저어 멀리 북극성 밖을 나서면하이얀 웃음을 매고다시 하늘 아래로 별이 진다. 시인은발길을 절벽으로 떨군다.갈 데 없는내 발길을 어디로
- 성지희
- 2009-05-21
저어멀리 산중턱에 자리잡은 동네에 봄이 온다. 따땃한 푸른 햇살이 내리쬐면,봄빛 새싹이 얼룩 진 담 아래 돌멩이 틈에서 꿈틀꿈틀하면,아이들의 새하얀 웃음소리가 울려퍼진다.좁다란 골목새로한아름 느릿느릿 바람이 춤을 추며 노다닌다.바람에 나무들은 머리칼이 흩날리며부르르 몸을 떤다. 기분이 좋다.빨간대문집 누렁이도 마루에 늘어진 채 기분이 좋다. 저어멀리 산등성에 자리잡은 마을에밤이온다. 연한 보랏빛 놀이 뜨면, 목화솜 구름이 보랓빛 물감에 흠뻑 제 얼굴을 적시면, 어둠이 나린다.거뭇거뭇 게딱지마냥 다닥다닥 붙어앉은 판잣집 지붕 위로 노오란 도화지에 시꺼먼 물감을 온통 뒤덮는다.띄엄띄엄 시꺼먼 물감을 긁어내면노오란 별들이 띄엄띄엄 하늘에 별들이 나린다.녹슨 양철 지붕에 별들이 나린다.꿈들이 나린다.
- 성지희
- 20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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