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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 위의 난

  • 작성자 천상상아
  • 작성일 2009-11-21
  • 조회수 277

비틀거리는 욕심이다.

멀리 떠나가지 않는

이 검은 안개처럼.

 

누군가의 발치에서 흘렀을

그 빨강새는

부리로 나의 눈 너머의 눈을 쪼았다.

 

아픔 너머의 아픔을 느꼈지만

핑그르르 도는 나의 세상은

가끔 내게 속삭이던 것처럼

 

빛은 나를 휘청이게 하고,

빨강새는 파랑새를 쫓으며

꽉 막혀 나오지 않는 괴상한

눈물소리를 냈다.

 

마치 길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본, 어느

규칙 모르는 아이들의 놀이처럼

나는 어쩌면 완전한 이방인으로서

비틀거리며

보이지 않는

너머로 손을 뻗는,

 

그림자일지도.

천상상아
천상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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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당신을 집어삼키고  나는 헛배가 불러  아이를 낳아야만 했다    어느 원시 부족의 어미가  신의 아이를 잉태했을 때  느껴졌을 공포    그것에 짓눌려  하마터면 나는  내 배에 삼켜질 뻔했다    어미가 아이가 되고  아이가 어미가 되고    두 눈 까만 공포를 차마   두 손으로 받아낼 수 없을 것같아    당신을 괜히 집어삼켰어  뱉어낼 수도 없잖아, 이미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난 또 헛배가 불러 아이를 낳을 텐데   --- 이게 아마 19살로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쓰는 시가 될 것같네요. 그럼 앞으로는 당분간 시를 쓸 겨를도 없을거고. 아마 잘 쓰지도 않을거고. 어른이 되기 귀찮습니다.ㅋㅋ

  • 천상상아
  • 2009-12-30
파이

1. 구부러진 틀 속에 파이가 담겨있다. 무슨 맛인지 알 수 없게 일그러진 파이가 떡하니 침대 위에 놓여있다.   여기서 문제는 발생한다. 저것은 사람이 먹기 위해 놓은 파이인가, 사람을 먹기위해 침대로 온 파이인가.     2. 고운건 곱다고 말하면 안된다. 맛있는 건 맛있다고 말하면 안된다. 아이는 귀엽다고 하면 안된다. 그러면 귀신이 시기해서 아이를 데려가니까.   파이야. 넌 맛이 없구나. 넌 누가 널 시기하느냐? 사람 위에 놓여있는 파이야. 그가 데려갈 사람을 먹어서 그가 널 시기하느냐?

  • 천상상아
  • 2009-12-07

  내 흰 손은 엄마의 나무 등걸과는 다르다  책상을 기어가는 흰 거미 두 마리는 제 집을 지친 나무에 짓고서 안주한다   

  • 천상상아
  •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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