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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 작성자 몽포르
  • 작성일 2010-05-21
  • 조회수 92

 

변명


심연에게심연이라고말하면심연이낯간지러울듯하여차마심연이라고말하지못했더니어둠은벌거벗고글자는춤을추고심연같지않은어둠은흔들리고바람결에한숨에흔들리는것이과연어둠인가하니그것은차라리심연인것같은데심연이라고말하면심연이낯간지러울듯하여차마심연이라고말하지못했네


그렇게 파리는 한국문학 지적도에 깔려 찍소리도 못하고

뒤졌다. 죽음 앞에서 소원해진 이이이이성과

가아아암성.

몽포르
몽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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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타고 집에 간다. 스끼다시 내 인생, 언제나 절룩거리네. 매일이 폐허의 콜렉션. 혹은 혼자만의 에로티시즘. 어차피 난 이것밖에 안돼. 행운아, 앞으론 만나지 않기로 해. 그래도, 그러나 슬픔은 나의 힘. 나는 매일 조금씩 단단해져. 나의 노래, 그대, 내 모든 것. 모든걸 다 가질순 없어. 언젠가는 역전 아라리를 부르리. 고기반찬 먹고 달려간다. 요정은, 간다.멋지게 끝내자. 멋지게.

  • 몽포르
  • 201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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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멍가게 할머니를 속이며 담배를 산다. 드르륵 미닫이문을 열고 구멍가게를 빠져나오며 거꾸로 후드를 뒤집어쓴다. 백열등 불빛이 등뒤에서 지퍼를 여민다. 드르륵. 담배 끝자락을 밤하늘에 찍으면 별 하나 뜬다. 우주에서 뽑아낸 가는 실이 환한 구멍을 꿴다. 꿰고 나를 들어올린다. 지천에서 퀴퀴한 냄새가 풍긴다. 아파트 단지가 손톱 모양으로 작아진다. 나는 신발 코로 비쭉 튀어나온 그림자를 깎는다. 현관에 심긴 것은 포플러나무. 겨울은 잎을 하나하나 떼고 계산을 치루는 주인처럼 숫자를 넘겨 센다. 그래서 손바닥엔 시퍼런 냄새가 배긴다. 저것은 바다. 멍 자국. 검은 구름을 디뎌 지구를 내려 본다. 우웅 거리며 지진이 일면 지구는 무언가를 부팅 중이다. 꽁초를 버리자 걸음마를 띤 아기의 정수리에 맞는다. 스무 개의 불똥이 튈 것이다. 나는 뜨끔, 한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면 뚜벅뚜벅 갈짓자 걸음을 걷는 중이다.

  • 몽포르
  •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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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피스타치오처럼 주름지고 딱딱하게 지탱하고 섰으나 회전문을 밀치는 사람들은 구둣발로 오독오독 밑동을 갉았다. 의사는 희고 축 늘어진 가운에 자꾸만 손금을 비비며 진땀을 닦는 척 했다. 그리고 대뜸 남자의 왼쪽 눈을 뽑아들고 비이커에 담았다. 눈동자는 맨들맨들해진 손바닥을 마지막으로 본다. 엉켜있던 시신경이 투둑 하고 끊기며 붉은 핏줄을 주름진다. 비이커 대신에 좀 더 으슥한 곳에 심긴다. 남자는 일어나 탭댄스를 춘다. 비이커는 출렁이고 누군가는 비스듬한 울음을 울고 병원은 기우뚱했다. 지금 지구에는 쏴아 검은 바람이 비낀다.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 몽포르
  • 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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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심연을 어떤 구체적인 사물로 비유하면 선명해질까요. 그걸 찾아보세요.

    • 2010-05-27 16:48:0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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