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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발표] 청춘

  • 작성자 흰민들레
  • 작성일 2019-05-06
  • 조회수 139

우리의 입 속에선 어리숙한 말들이

필터 하나 거치지 않은 채 뱉어진다

그 입 속에서 나온 청춘이란 무얼까

 

스스로가 노력한 결과의 부산물은 청춘이 되고

그저 숨만 쉬며 옅게 발음한 단어도 청춘이 된다.

 

나락에서 악착같이 기어 올라와도 청춘,

의지 없이 무저갱 속으로 사라져도 청춘.

 

이토록 어리숙한 우리가

청춘이란 이유로 청춘이란 이름으로

아파해야할까.

 

 

 

 

 

 

-

 

 

 

청춘이란 단어에 가지는 우리의 환상이 너무나도 커다랗게 변질 된 것은 아닌지, 우리는 그 단어가 가지는 빛깔을 명분 삼아 누군갈 나락으로 밀고 있는 건 아닐지. 그런 내용을 쓰고 싶었습니다.

흰민들레
흰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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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민들레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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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민경

    안녕하세요. 흰민들레님. 반갑습니다. 말하고자 하신 내용은 모두 공감되어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제목은 실은 별로 달가운 말은 아니죠. 어떤 희생이 내포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시는 진술로만 이루어져 있어요. 그것보단 진술을 받쳐줄 묘사가 있는 게 훨씬 좋을 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히 어떤 상황, 어떤 장면에서 ‘청춘’이 변질되고 그로 인해 괴로운 사람이 생기는지 써주시면 됩니다. 멈춰진 한 장면만 써도 시가 되어요. 그런 와중에 이런 진술들이 어느 정도 들어간다면 좋겠지요. 앞으로 계속 만나길 바라요.

    • 2019-05-13 03:00:25
    권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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