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작성자 길잃은 별
- 작성일 202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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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260
우리는 친구 친구
학교에 오면 제일먼저 인사하고
급식을 먹을 때도 늘 함께
그런데
나도 잘 호응 못하는 주제에
내 얘기에 잘 대답 안 해주면 서운하고
나를 빼고 이야기할 때면 불안하고
질투가, 경쟁심이 올라온다
일부러 대답을 대충하고
한 두 명만 따로 빼내어 이야기를 나누고
이런 마음이 친구 사이에 생기는 감정이 아니란 걸 알게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친구들이 나를 빼고 이야기할 때마다
나는 모르는 다른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울 때마다 하는 생각들
내가 더 살갑게 다가갈 수 있다면
말을 더 잘할 수 있다면
애들과 같은 취미를 가졌다면
그랬다면 이 불안을 느끼지 않을텐데
그런 마음에
즐겁지도 않은 드라마를 보고
관심없는 아이돌을 알아보고
이게 친구이기에 당연한 의무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네
친구란 그런게 아니래
그럼 뭘까. 친구란
서로 다른 취미를 가져도, 말을 잘 못해도
이상한 말을 해도 친하다니
그건 환상 속의 유니콘 아닌가?
세상에 친구란 게 정말 있나?
그럼 지금 우리들의 관계는 뭘까?
친구...?는 아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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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부드러웠던 것들 만지면 너무 쉽게 모양이 바뀌어 쉽게 건드리기 어려웠던 것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었던 것들 시간에 조금씩 천천히 굳어가 이제는 세게 눌러도 잘 움직이지 않는 것들 아직 채 다 완성되지 않았는데 더이상 움직이지않아 그대로 둘 수 밖에 없는 흉한 것들 이대로 흉한 것으로 영원히 남을 것들 바꿀 수 없이 굳어버릴 것들 그것이 내가 되었다
- 길잃은 별
- 2021-12-27
항아리에서 간장을 좀 꺼내려고 항아리 안을 들여다보니 에구머니나, 바닥이 훤히 보이더라 그렇다고 저기 저 팔팔끓고 있는 음식에 조미료 하나 안 넣을 수는 없고 고추장, 된장도 하나 없더라 어쩔수없다는 마음으로 항아리에 몸을 쑥 넣어 바닥에 간당간당히 남은 간장을 바가지로 벅벅 긁어냈다 간장 열몇 방울 담긴 바가지가 허전해 물이라도 채워 쪽수를 불렸다 찜찜하지만 음식에 쏟아 음식형상이라도 만들어보니 음식에서 짠 맛은 안 나고 맹물맛만 나더라
- 길잃은 별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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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잃은 별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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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잃은 별님. 시 잘 읽었어요. 이 시는 친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군요. 그렇지만 질문만으로는 시가 되기 어렵습니다. “친구”에 관한 구체적인 장면을 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시집을 많이 읽어보시고 고민해보세요. 안미옥 시인의 시집 ‘온’을 참고삼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