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쓴맛
- 작성자 예성
- 작성일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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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749
처음 마셔본 커피는
향긋함도 아니고
어른처럼 멋진 맛도 아닌
그저 쓰디 쓴맛이었다.
커피가 너무 써서 설탕을 넣었다.
처음엔 딱 한 스푼을 넣었다.
약간의 단맛이 났지만
아직도 내 입 안엔 쓴맛이 감돌았다.
욕심껏 설탕을 들이붓고 나서
다시 한 입 마셔보았다.
끈적하게 흐르는 정도의 점도를 가진
뜨거운 설탕물이 입에 달라붙었다.
내 앞에 남아있는 것은
이제는 너무 달아져 버린
차갑게 식은 커피였다.
혀뿌리에 남은 끈적한 단맛을 마저 삼키며
개수대에 커피를
쏟아 붓고 나서야 깨달았다.
너는 커피라서 쓴맛이 난 것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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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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