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량이 적은 날이었으므로
- 작성자 눈금실린더
- 작성일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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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시드는 식물을 만지면 손에서 씁쓸한 냄새가 날 것 같다. 그런 것에 물을 줄 때면 너의 마음이 쉽게 메말랐으므로. 마른 것에서는 바삭거림이 느껴지고. 따가운 것과 날카로운 것의 차이를 알 수 없어서 햇빛을 그대로 맞았다. 피부가 익어갈 때 백색과 가장 멀어지는 것으로 생각. 부드러움과.
거울에 비친 게 너의 얼굴이 아니라고 말하면 무언가 달라지는 걸까. 난반사하는 기류에 눈을 감으면 속눈썹이 신경이 쓰인다. 어디에 붙은 건데? 익은 피부를 가리키면 빨간 점 하나.
통과하는 점.
투과. 너를.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지. 난잡하게. 흩어지는
빛.
식물.
식물. 냄새.
백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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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한 당신단 하나의 오롯함당신의 결핍나의 혈액과다 복용어지러움착각진실마지막갈구오히려오해망상다정사랑안정감지속,
- 눈금실린더
- 2024-09-14
그러니까 무너지는 밤은 이곳에서부터시작된다는 것입니다그대제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을부디 용서하십시오환상 속에서 우리는 항상 볼을 맞대고눈물 흘리는데이런 거짓이 실례가 됩니까다만 얼마나수많은 밤들을 뜬 눈으로 지새웠는지쉬이 잠에 들지 않는 당신의숨결을 차치하더라도우리가 어찌하나의 꿈속에서 살 수는 없나요그것마저 거짓임을압니다
- 눈금실린더
- 2024-08-29
우리의 거짓을 태우면 남는 것은 허물밖에 없어무너져 있었지만신경쓰지 않았어상관 없다고 생각해서열차가 승강장을 지나서 정차한다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도망칠 때마다 흔들리곤 하던동공의움직임말라붙은 아가미로 호흡한다이미 버린 게 너무 많아서 테이블 위의 패를 다시 들여다 볼 수 없는데...손아귀를 벗어난 그릇이 산산조각난다창문은 없다아무것도,*너의 얼굴이 일그러질 때내가 냈던 카드는 구겨진하트 에이스그리고 기나긴 적막
- 눈금실린더
- 2024-08-26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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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이번 시는 의도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계속 고민이 되네요. 다른 내용을 더 넣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