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첫번째>. 김중혁 디제이와 함께 하는 '명랑한 빈칸'
- 작성일 200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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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버라이어티 테마이벤트 공간 <속닥속닥 시즌 2>
첫번째로 문장의소리 여섯번째 진행자로 부임한 소설가 김중혁님과
함께하는 <명랑한 빈칸>
이벤트 내용 및 형식은 아래 김중혁님이 작성하는 글 내용을
잘 읽어보시면 될 거 같네요.
참여기간은 오늘 5월 31일까지.
댓글로 참여하시면 됩니다.
방송에 채택돼 소개되는 댓글 작성자 분께는
소정의 문화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아래는 김중혁님이 보내오신 <명랑한 빈칸> 제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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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라카미 류의 소설 <69>에서 행복해지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야말로 나를 괴롭힌 사람들에 대한 최고의 복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문장은 또 얼마나 재미있었는지요.
“'나는 카레빵 하나로 주린 배를 채우고 나머지 돈은 저축했다. 사르트르, 주네, 셀린, 카뮈, 바타유, 오에 겐자부로의 책을 사서 읽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나긋나긋한 여학생을 꼬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위와 같은 문장은 저도 참 많이 써먹었지요.
“저 역시 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돼지저금통에다 차곡차곡 모았습니다.(①__________________〕을 하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②__________________〕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위 문장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명랑 혹은 맹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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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6건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빈칸을 못 채우겠네요. 돈을 따로 모아보지도 못하여 빈칸을 못 채우겠어요. 그래서 지문을 살짝 바꾸었어요. 그로테스크했다면 미안합니다. 지금은 새벽 2시 4분입니다.
완전히 살이 올라 먹음직스러운 돼지의 배를 갈라 저축을 하기위해서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저 자취하거든요...돈과 식량이 가끔씩 떨어져요. 굶을 순 없잖아요. 돼지라도 잡아먹어야죠. 명랑하게 맹랑하게라고 하셨는데 죄송해요ㅠㅠ
“저 역시 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돼지저금통에다 차곡차곡 모았습니다.(① 개껌〕을 사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② 호랑이〕을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저 역시 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돼지저금통에다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나긋나긋한 여학생를 꼬시거나 눈물나게 훌륭한 아티스트의 씨디를 사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부모님 몰래 깨먹은 싸구려 자동차 앞유리값을 물러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 역시 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을 돼지저금통에다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저축의 중요성을 깨우치기 위해서,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한 비상용돈을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