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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44회 : 김개영 소설가의 거울 사원 편

  • 작성일 2018-08-22
  • 조회수 1,330
  • 방송일2018-08-22
  • 러닝타임1시간
  • 초대작가김개영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44회 : 김개영 소설가의 거울 사원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황현산 『사소한 부탁』










<로고송>








1부 <작가의 방> / 김개영 소설가




김개영 소설가는 2013년 문예중앙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해 올해 첫 소설집 『거울 사원』을 출간하였습니다.


Q. DJ 해이수 : 소설집에서 진중한 이야기들을 다룹니다. 이런 주제를 천착하는 것이 작가적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는지요?

A. 글쎄요. 어떤 세계의 정합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을 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세상 사람들은 익숙한 것, 혹은 소위 정상적인 것으로 세상을 예단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는 안과 대비되는 바깥의 사유라고 해야 할까요? 뭔가 낯설고 불편하며 맥락이 모호하고 재현보다는 상상에 더 의지해야하는 이야기에 끌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소설 속에서 다룬 무속인, 외국인 노동자, 성소수자, 장애인, 희귀질환자 등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타자화된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일반적인 한국인의 시선에서는 불가해한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심연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고요. 안의 세계를 가진, 허위나 모순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득 해이수 작가님의 질문을 받고 보니까 제가 학교에서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데 학생들에게 일상적인 것에서 낯선 것을 건져올리라고 말을 하곤 하는데 정작 저는 비일상적인 것, 특이한 소재에 너무 집착한 건 아닌가 하는 반성이 됩니다.



Q. '거울 사원'이라는 것이 상징하는 바가 무언인지 좀 더 들어볼까요?

A. '거울 사원'은 인간 내부의 풍경을 의미해요. 그 풍경은 피카소의 인물화와 비슷합니다. 마치 앞뒤좌우의 모습을 한 평면에 그려놓은 것 같아서 조각나고 뒤틀리고 일그러져있는 모습. 거울이 거울을 비추다보니까 끊임없이 같은 모습이 반복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분열되어 나타나기도 하죠. 이건 우리의 욕망, 여기서 욕망은 단순한 성욕으로만 해석될 수 없는 보다 넓은 의미의 욕망인데요. 그런 욕망이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그래서 내면에서 서로를 되비추면서 점점 기괴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에 수음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이것은 그 욕망의 분출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하지만 결국 그것은 자위잖아요. 여전히 자기 내부에 갇혀 있는 거죠.


Q. 소설에 반복적으로 샤머니즘적 요소가 나오고 있어요. 샤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좀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요. 실은 제 어머니가 무속인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지 벌써 15년이 되어 가는데 주로 강원도 고성지역에서 활동하셨어요. (중략) 외할아버지가 50년 정도가 지난 후에 어머니에게 영혼이 실려서 제게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개중에 기억나는 게 4.4조의 노래 같은 거였는데요. "휴전선 가시밭길을 겨우 넘어서 이제야 딸을 보러 넋이라도 내 왔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말 이외에는 눈물범벅이 돼서 계속 울던 것만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가 우는지 외할아버지의 영혼이 우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때 꽤나 흥분했었는데 마치 6.25 특집극에서나 봤던 이산과 분단의 아픔이 어린 초등학생인 저에게 그대로 전해졌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저에게) 무속이 그냥 교과서나 세상 사람들이 말하듯이 미신이고 타파해야 할 것이어서 저는 많이 부끄러웠고 크면 공부 열심히 해서 판검사가 되가지고 어머니의 무속일을 그만두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무렵이었거든요. 여름이면 바다로 여름 성경학교를 떠나고 겨울이면 성탄극을 준비하면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동네 애들이 참 많이 부럽기도 한 시기였어요. 근데 그날의 경험은 어머니의 세계, 즉 샤먼들의 세계죠, 그런 세계가 과학과 합리의 세계와 맞먹는 나름의 원리를 가지고 이 우주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니까 비유하자면 끊임없이 차고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우물과도 같은 것? 물론 그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였으니까 이런 말을 생각하지 못했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성장배경과 사유가 제 작품에 드러난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김개영 소설가가 『거울 사원』에 실린 작품 「틈」의 일부를 읽습니다. 작가는 일종의 바깥의 사유를 드러낸 구절로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불가해의 영역을 틈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김개영 소설가가 가져온 소리는 '아잔'이라는 이슬람 종교음악입니다. 『거울 사원』의 모티프가 된 이슬람 사원 앞에 살 때 늘 들었던 소리입니다. 이 노래에서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서 울려 퍼지는 한 인간의 강구함 혹은 간절함이 느껴져서 이 소리를 골랐습니다. 김개영 소설가에게 이 소리는 이국적인 감흥뿐만 아니라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더불어 우주 무한의 신성함을 느끼게 해주는 소리입니다.








2부 <책들의 방>/ 한겨레 교육문화센터 김영우





544회 책들의 방 초대손님은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창작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영우 부장님입니다. 한겨레 교육문화센터는 1995년 이후 20년 간 약 20만 명 이상의 수강생들이 거쳐간 평생교육기관입니다.



· 이주영 피디의 나의 연대기
1994년 고등학교 시절 합창반과 중창단 활동을 하면서 음악 쪽을 기웃거렸고 장래희망 조그만 칸에 소설가라고 세 글자를 새겨 넣었고 1998년 전공이 국문학이었던 시절에는 시, 소설 등을 기웃거리며 동트는 푸른 새벽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과내 풍물패 활동을 하고 마당극 배우로 활동하면서 북도 쳐보고 연극 조연출도 하면서 전통 연희 쪽을 기웃거렸고요. 2003년에는 시민단체 문화연대에서 자원 활동가로 일하면서 라이브콘서트를 열고 문화기획 쪽을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2005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는 방속 피디를 꿈꿨는데 언론계를 담 너머로 훔쳐보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는 실제로 방송국에 들어가서 기자 겸 피디로 일하기도 했고요. 2007년에는 드라마 작가실에서 1년 정도 일하면서 두 번째 소설을 쓰면서 끙끙 앓아보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는 잡지사 기자로 일하고 출판 쪽 일도 맛보았습니다. 다들 좀 짧은 경험들이고 또 기웃거린 정도이긴 했지만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을 몸소 재현하고 있는 게 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제가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하는 일, 거기에 다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고요. 문과생이 경험할 수 있는, 그리고 그 경험이 사회생활 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한겨레 교문센터에서 출판, 언론, 문학, 글쓰기, 사진 등을 후배들, 선배들, 수강생분들, 선생님들과 얘기할 때 제 경험들이 조금씩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연대기는 그렇게 '기웃거리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책을 소개합니다>/ 이도화 시인 『강, 시의 몸 위를 걷다』




Q.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A. 제가 여행을 좀 많이 다녔어요. 직장생활 하면서 주말에는 거의 집을 비우고 여행을 다니곤 했거든요. 시에 보시면 여행 다니면서 느낀 부분들, 자연에 관한 것이 많아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4,5년을 많이 아프시다가 가셨어요. 어머니가 아프시면서 겪은 감정들이 많이 들어갔어요. 그리고 제가 광주 출생이거든요. 옛날에 어릴 때는 딱히 뭐 직업이랄까 그런 게 없고 농사짓고 산에 다니면서 살고 그랬으니까 그런 심상들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웅크리고 있던 것들이 나온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시인이 되고 싶으세요?

A. 제가 시인의 말에도 썼듯이 정말 단 한 편이라도 땅 속까지 울릴 수 있는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런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었거든요. 옛날에 저희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제가 아이들한테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에 누구나 다 읽고 싶어 하는 예쁜 동화를 한 편 쓰는 게 꿈이었는데 지금은 시를 시작을 했으니까 사람들이 이 시는 정말 내 가슴을 울려주는 시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울림이 있는 시를 쓰고 싶은 게 제 소원이에요.








문장의 소리 544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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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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