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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575회 : 조수경 소설가의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편

  • 작성일 2019-06-05
  • 조회수 1,334
  • 방송일2019-06-05
  • 러닝타임1시간2분
  • 초대작가조수경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75회 : 조수경 소설가의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편


인터넷 문학 라디오 <문장의 소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560여명의 초대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연출과 진행, 구성 모두 현직 작가이며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에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프닝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바닷마을 다이어리』








<로고송>








<작가의 방> / 조수경 소설가





조수경 소설가는 2013년 서울신춘문예로 등단하여 2016년에 첫 소설집 『모두가 부서진』, 2019년에 장편소설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를 출간했습니다.


Q. DJ 해이수 :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출간 이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A. 조수경 소설가 : 출간 후에 북토크 행사가 좀 많았어요. 북토크가 일반적인 행사랑 조금 다르게 유서를 함께 쓰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아무래도 주체적인 죽음을 다룬 소설이다 보니까 유서를 쓰면서 나의 삶, 나의 죽음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함께 갖고 그래서 저에게도 되게 특별했던 행사였던 것 같아요.


Q. 이번 소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A.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마음 불치병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센터 같은 게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기는데 그들이 택하는 방법은 다 고통스러우니까 그런 센터가 생긴 거죠. 몸이 아픈 분들, 불치병 환자들이 그런 호스피스 센터에서 좀 편안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것처럼 마음이 아픈데 회복의 가능성이 없는 분들이 그런 센터에 들어와서 처방을 받아요. 어떤 사람은 마음의 병이 깊어서 한 달 후면 약을 먹을 수 있고, 이 사람의 경우는 조금 더 지켜봐서 한 6개월 후에 약을 먹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센터에 입소하는 것 자체가 거절이 되고. 이런 식의 이야기인데 오랫동안 마음의 병을 앓는 주인공이 센터에 들어가서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Q. 작품에서 묘사가 굉장히 디테일합니다. 읽으면서 정말 오랫동안 이 문제를 고민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죽음관, 미래관 등이 투영된 것이겠죠?

A. 그렇죠. 아무래도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죽음이라는 게 굉장히 주체적인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삶도 주체적이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또 우리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삶이었으면 좋겠는데. 죽음 역시 그런 거 에요. 예를 들어서 같은 병에 걸려도 누군가는 아무리 병원에서 치료받고 이런 과정들이 힘들어도 삶을 택하고 싶어 하지만 누군가는 죽음을 택하고 싶어 할 거란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오로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 의해서 결정이 되고 존중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어요.


Q. 결국 이 소설을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작가님은 삶과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삶과 죽음이 결코 떨어뜨려서 생각을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제가 유서를 쓴다고 하면 누군가는 이상하게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유서를 쓸 때 일단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 나에게 소중한 일, 내가 남겨둔 일, 혹은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그게 자연스럽게 삶으로 연결이 되는 거에요. 삶과 죽음은 떨어트릴 수 없는 거니까요. 사실 죽음이라는 것을 굉장히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좀 금기시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다 죽잖아요. 암이나 교통사고가 누구나 다 백프로 겪는 일이 아님에도 우리는 보험을 들지만. 죽음은 누구나 백프로 겪는 일인데 좀 두려워하고 피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 아직까지 많은 것 같아요. 피하기보다 평소에도 내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서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들>



조수경 소설가가 『아침을 볼 때마다 당신을 떠올릴 거야』 5부의 마지막 부분을 읽습니다. 센터의 벚꽃이 피는 봄에 축제에서 일어나는 일로, 사람들이 위로를 얻고 마음속에 뜨끈한 무언가를 얻어가는 장면이라고 소개합니다.









<사운드 앤 스토리>



조수경 소설가는 최근에 포르투갈로 여행을 가서 리스본 알파마지고의 골목을 걷다가 파도소리가 들리자 그 소리를 찾아 걸으면서 녹음한 소리를 가져왔습니다. 여행에 가서 일상을 낭만적으로 보게 되는 감정 상태여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합니다.









2부 <책들의 방>/ 문학 팟캐스트 〈시시콜콜 시시알콜〉의 이승용, 김혜경, 신승재




책들의 방 초대 손님은 시를 읽으면서 술을 마시는 팟캐스트 방송 〈시시콜콜 시시알콜〉의 예명 능청 이승용, 풍문 김혜경, 털보 신승재님입니다


Q.〈시시콜콜 시시알콜〉의 방송녹음이나 업로딩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A. 이승용 :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업로드가 되고 있고요. 실녹음은 2주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어요. 근데 녹음을 준비할 때마다 항상 우여곡절이 많아요. 저희가 각자 또 본업이 있다 보니까 시간내기가 쉽지가 않아서 다들 고군분투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신승재 : 그리고 저희가 시인님들 모시고 거의 매달 공개방송을 하거든요. '시집 옆 술집'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방송을 하는데 그게 있을 때는 공개방송 실황이 두 개로 나눠져서 업로드 돼서 정규 녹음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시시콜콜 시시알콜〉이 105회까지 업로드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A. 이승용 : 네 꽤 오랫동안 했어요. 특히 저희 방송을 하면 시 얘기도 하고 술 얘기도 해야 되니까 각자 시도 공부해보고 술도 공부하게 되요. 혜경씨 같은 경우에는 술을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 전문적으로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있어서 저희에게 큰 힘이 되는 멤버입니다.

김혜경 : 저희가 지금 105회까지 진행을 했는데요. 저희가 매번 한 시집을 고르고 그 시집에 어울리는 술을 찾아서 그 시와 술을 페어링 하는 팟캐스트이다 보니 어떤 시집에 어떤 술을 추천할 것인가에 대해 셋이 논의를 많이 해요.


• 이승용님의 나의 연대기
술을 마실 수 없는 어린 시절부터 무언가에 취해있는 게 좋았습니다. 처음엔 오락실이었습니다. 취한 사람처럼 동전 던져 소원을 비는 분수대에 바지를 걷고 들어가는 물에 젖은 백원까지 동전을 한가득 들고 오락실로 달려가기도 했습니다. 오락적이지 못한 학업에 치여 살다보니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술에 취해보았고 취하는 게 언제나 좋은 것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연애를 겪게 되면서 숙취 같은 이별을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시집을 홀로 사서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홀로 술을 홀짝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연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데이트의 절반은 늘 취해있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술 마실 그럴듯한 핑계를 생각하다보니 술과 시를 읽고 마시는 〈시시콜콜 시시알콜〉이라는 팟캐스트를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읽기 어려운 시집도 술의 힘을 빌린다면 술술 넘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후략)


• 김혜경님의 나의 연대기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추천하곤 했습니다. 그것들은 때론 어떤 단어나 문장이었고, 그것들을 모은 책이기도 했고, 수십 번의 반복재생을 거친 노래이기도 했으며 여기저기서 모은 잡동사니 이거나 어떤 장소일 때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마치 아주 멀리서 특이한 먹이를 물어다 주는 새, 그것을 다 먹을 때까지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다가 다시 휙 날아가 버리는 새 같다고 했습니다. 이제 제 둥지에 가득한 것들은 시와 술입니다. 너무 비좁다고 생각되었을 때 〈시시콜콜 시시알콜〉이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것들을 물어다가 누구에게 가져다줄지 고민하고 다시 비운 둥지를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로 채우는 것이 제 요즘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 신승재님의 나의 연대기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스무 살이 되어 서울 소재의 대학으로 진학하기 전까지 꼬박 20년을 해운대 바닷가에서 자랐습니다. 언제나 드넓은 백사장과 뙤약볕은 벚 삼았고 여름이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인파에 섞여 파도를 탔습니다. 축복받은 유년입니다. 바다만큼이나 사랑한 것은 만화책입니다. 동네 만화방, 도서 대여점에 비치된 만화책을 장르불문 섭렵했고 세뱃돈을 모아 내 나름의 서재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아이큐 점프가 발매되는 매주 화요일 천원짜리 두 장을 손에 꼭 쥐고 문방구를 달려가던 그 순간이 제겐 행복의 표상입니다. 이 열렬함은 여전해서 요즘도 늘 여기저기 만화책을 추천하고 또 선물하고 다닙니다. 2012년 겨울 우연히 팟캐스트 라는 것을 만들게 됐습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송이었고 한때는 이 짓으로 밥을 벌겠노라 아등바등 했습니다. 지금은 홍보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있고 영화는 취미로 남겨두었습니다. 2017년 봄부터는 〈시시콜콜 시시알콜〉의 멤버가 됐습니다. 시에도 술에도 완벽한 문외한이었던 제가 어지 그리되었는가 하면 얼떨결에 친구 따라 라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이젠 시와도 술과도 제법 가까워졌습니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그럴 작정입니다.









<첫 책을 소개합니다>/ 이승은 소설가, 『오늘 밤에 어울리는』



Q. 소설집의 제목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A. 제목 때문에 편집자님과 고을 많이 했어요. 처음부터 그 소설을 표제작으로 하고 싶었는데 발표할 때 당시에는 제목이 '밤은 부드러워'였거든요. 그게 피츠제럴드의 장편 소설에서 따온 거에요. 그런데 첫 소설집이니까 제가 지은 걸로 제목을 해야 될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더 어울리는 제목을 찾다가 편집자랑 상의를 하다가 그 소설 본문 중에서 대사에서 하나 따와서 제목을 정하게 되었어요.


Q. 소설의 키워드를 꼽자면 어떤 것을 말할 수 있을까요?

A. 두 가지를 꼽아봤어요. 첫 번째는 '커플', 두 번째는 '술'입니다. 소설들 속 거의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커플이고, 커플 중심으로 대화나 장면들이 전개가 되요. 그리고 정말 여덟 편 전체에 각종 술이 많이 나와요. 위스키, 맥주, 와인, 데킬라 등 많은 술이 나와서 커플과 술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575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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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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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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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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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건

  • 익명

    조수경 작가님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에요. 죽음에 대해 오래 생각했던 저로서는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릴적 성당에서 유서를 쓰고 관에 들어가보는 체험을 해본 이후 죽음은 저에게 특별했습니다. 그러나 무서워서 금기시되는 이야기여서 가까이 하지는 못했어요. 색다른 이야기 재밋게 듣고 가요...

    • 2019-06-06 10:27:0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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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왜 저는 오프닝에 꽂힐까요? 제가 선택하지 않은 삶 때문에 괴로워했던 지난 날들이 떠오르며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맞아요. 의도치 않은 상실과 선택하지 않은 조건들을 짐으로 짊어지고 시작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걸 극복한다고 해도 또 다른 변수들 때문에 잃고 방황하고 상처받고 그 가운데 잠시 혜성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행복이고 그 잠시 때문에 우리는 살아간다고 봐요. 적어도 저는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문장의 소리!

    • 2019-06-06 10:13:1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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