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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35회 : <희곡 특집> 김현우 극작가, 조정일 극작가

  • 작성일 2022-12-07
  • 조회수 1,491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5분
  • 초대작가김현우 극작가, 조정일 극작가

문장의 소리 제735회 : <희곡 특집> 김현우 극작가, 조정일 극작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희곡 특집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 만나요’ 코너의 희곡 특집.










오프닝 : 진은영 시인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에 수록된 시 「그러니까 시는」 중에서








〈로고송〉








〈희곡 특집〉 / 김현우 극작가, 조정일 극작가


김현우 극작가는 연극 <당신의 이야기>를 연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대표 희곡으로 <붓다 마이 바디>, <베르나르다> 등이 있으며, <더 로스트>, <말들의 집> 등을 연출하였다. 현재 창작 집단 ‘독’의 상임 연출을 맡고 있다.
조정일 극작가는 연극 <달의 뒤쪽>, <산토끼>, <달래장> 등과 창작 연희극 <만보와 별별머리>, <자라> 등을 발표하였다.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연극과 연희극, 음악극에 관심을 두고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Q. DJ 이영주 : 두 분 작가님께 먼저 근황을 여쭙고 싶습니다.

A. 김현우 극작가 : 최근 ‘위트 앤 시니컬’이라는 시집 전문 서점과 함께 시를 이미지화하는 영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세 편 정도 했고, 올해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올해는 편수를 아홉 편으로 늘려 한창 작업 중에 있습니다.
조정일 극작가 : 저는 두 번째 희곡집이 이번에 나왔어요. 언제쯤 사람들이 공연하자고 연락 올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Q. 오늘 ‘지금 만나요’ 코너로 함께 만나볼 책은 『팬데믹 플레이』입니다. 창작집단 ‘독’의 두 번째 희곡집입니다. 창작집단 ‘독’은 아홉 명의 극작가로 이루어진 연극 집단인데요. 독특한 방식의 공동 창작인 ‘독 플레이’ 여덟 편을 비롯하여 많은 개인 작업을 통해 새로운 연극 언어를 고민·실현해오고 있습니다. 2015년 첫 희곡집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출간하셨고, 올가을 『팬데믹 플레이』를 출간하셨습니다. ‘독’이라는 이름이 품고 있는 의미를 소개해주신다면?

A. 조정일 극작가 : 누가 거창하게 정리해둔 내용이 있어 읽어보겠습니다. 홀로 골방에서 벌이는 백지와의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홀로 독獨’, 극장에서는 공연을 만드는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는 든든한 부두가 되어 ‘부두 독瀆’, 우리가 처해 있는 비릿한 현실을 살피고 ‘살필 독督’, 희곡이라는 항아리 ‘독匵’에 담아 의미 있고 치명적인 ‘독毒’ 같은 연극으로 관객과 만나기 위해 창작집단 ‘독’은 함께 골몰합니다.


Q. 올해 초에 창작집단 ‘독’의 첫 희곡집 『당신이 잃어버린 것』이 중쇄를 찍었다고 들었어요. 최근 중쇄를 찍는 것이 참 어려운데,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현우 극작가 : 저희도 많이 놀랐고요. 이게 되나? 싶었는데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중쇄를 찍을 만한 힘이 어디에 있었을까 생각해봤는데, 저희 작품이 짧은 에피소드의 모음이다 보니 다른 장막 희곡보다는 공연 접근성이 비교적 쉽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학교에서 연극 동아리 하는 친구들이나 아마추어 극단 등에서 저희 작품을 공연화하고 계세요. 그런 식으로 점점 저희 작품을 찾아주는 손길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저는 혼자 그렇게 생각해봤습니다.
조정일 극작가 : 2쇄가 7년 만이에요. 동료인 김태형 극작가가 일인 출판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찍은 책인데요. 그래서 저희에게 더 소중해요. 김태형 극작가가 처음에 삼천 부를 찍었어요. 모두가 염려했습니다. 어떡하려고 하나. 더군다나 2쇄를 찍는다고 했을 때 너무 신기했고, 속으로 소리를 지를 만큼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Q. 최근 두 번째 희곡집 『팬데믹 플레이』를 펴내셨는데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김현우 극작가 : 기쁘죠. 기쁩니다. 사실 다른 것보다도 저희가 7년간 개개인이 어떻게 변했고, 저희 집단이 어떻게 변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저희가 성장하거나 자라지 못했지만, 무언가 변했구나. 동시에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구나를 가시적으로 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조정일 극작가 : 새 책이 나와서 제일 기쁜 일이 있는데요. 7년간 첫 책에 실린 희곡을 공연하겠다고 많은 연락이 왔었어요. 저희가 모두 가볼 수 없었지만, 한반도 여기저기에서 많이들 무대에 올렸고요. 7년간 같은 작품만 하게 되고, 저희도 미안하더라고요. 다른 것도 많이 쓰고 싶은데, 첫 책에 실린 것뿐이니까. 그런데 두 번째 책이 나와서 새로운 물건이 있다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드릴 수 있어서 기쁜 일이에요. 한참 동안 바다를 떠돌다가 배에 만선이 되어 돌아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Q. 『팬데믹 플레이』에 대해 두 분 작가님께서 직접 소개해주신다면?

A. 김현우 극작가 : 짧고 재미있습니다. 버스 기다리면서 한 편 충분히 보실 수 있고요. 지하철 기다리면서도 한 편 충분히 보실 수 있고요. 화장실에 휴대전화 대신 가지고 들어가실 수 있고요. 다용도로 쓰실 수 있는데요. 재밌는 건 저희 각 편이 테마 별로 아홉 편의 작품이 묶여 있고, 아홉 개의 퍼즐을 저희 멋대로 조합해 두었지만, 읽으시는 분들이 순서와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시는 대로 조합하실 수 있어요. 독자분들이 저희 작품을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집을 짓는 느낌으로 조합하시면서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정일 극작가 : 2018년부터 작년까지 1년에 한 편씩 같이 쓴 대본 네 개의 작품이 실려 있고요. 차례대로 말씀드리면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 「외국인들」, 거꾸로 한국에 와 있는 외국인들 이야기 「내국인들」, 기형도 시인 30주기를 맞아 시인님의 시를 극작가들이 재해석하여 풀어 본 「기형도 플레이」가 있고요. 지금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팬데믹 플레이」가 있습니다.


Q. 『팬데믹 플레이』의 구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A. 김현우 극작가 : 이번 책 같은 경우 제가 구성했는데요. 제가 연출한다는 마음으로 순서를 짜 봤어요. 저희끼리 쓰면서 ‘이번엔 누가 엔딩할 거야?’ 하는,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식의 눈치 싸움을 했죠. 오프닝과 엔딩을 제가 먼저 정하는 것 같아요. 한 작품의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고, 어떻게 끝내느냐는 더 중요하고요. 가볍게 이 테마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작품으로 시작했다고 보시면 좋겠고, 엔딩은 이 테마를 어떻게 전달해서 얼마나 긴 여운을 줄 것인지 하는 고민을 한 것 같아요. 중간은 리듬, 호흡 같은 부분일 텐데, 마냥 웃길 수도, 우울할 수도 없는 그런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문장의 소리 제735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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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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