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문장의 소리 제738회 : 1부 박지영 소설가 / 2부 김태형 극작가

  • 작성일 2022-12-28
  • 조회수 993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17분
  • 초대작가1부 박지영 소설가 / 2부 김태형 극작가

문장의 소리 제738회 : 1부 박지영 소설가 / 2부 김태형 극작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신유진의 에세이 『창문 너머 어렴풋이』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 박지영 소설가


박지영 소설가는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청소기로 지구를 구하는 법」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지나치게 사적인 그의 월요일』로 2013년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장편소설 『고독사 워크숍』을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고독사 워크숍』은 박지영 소설가님의 두 번째 장편소설인데요. 출간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박지영 소설가 : 첫 번째 소설은 공모전에 당선된 소설이었는데요. 공모전 당선으로부터 책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짧아서 교정 볼 시간도 없었어요. 제 책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른 채 책이 나와서 아직도 제 책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상황이고요. 이번 책이 첫 번째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기사에서도 ‘두 번째 장편소설’로 언급될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해요. 각별하기도 하고, 9년 만이라는 생각을 하면 책 한 권 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고요. 조금 더 감사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고, 이 책을 통해 다음 책을 낼 기회도 생겨서 더욱 각별하고요. 이 책이 저의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그 이후의 일들에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Q. 최근 출간하신 『고독사 워크숍』의 독특한 표지, 어떠셨나요?

A. 표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엔 두 가지 시안을 보내주셨는데, 보자마자 이게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토끼 복장을 한 친구가 의자에 앉아 있는데, 발뒤꿈치가 약간 들려 있는 게 저는 그렇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제 책을 읽지 않고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그림인데, 마치 책을 읽고 그려주신 것만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Q. 『고독사 워크숍』이라는 제목을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도 ‘고독사’와 ‘워크숍’이 멀리 떨어진 이미지이기에 붙여두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설정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2018년도에 아르코 창작 지원금을 받았을 때 ‘나의 고독사 워크숍 1.0’이라는 제목으로 받았는데요. 초기 버전이라는 의미로 ‘1.0’을 넣고, 계속 워크숍이 진행되는 이미지를 넣고 싶었는데요. 마지막에는 편집자님께서 ‘고독사 워크숍’이 깔끔한 이미지로 좋겠다는 의견을 주셔서 최종적으로 이렇게 되었고, 저도 잘 정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 고독한 여러 개인이 등장하는 이야기인 『고독사 워크숍』을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당시에 제게 가장 간절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던 게 ‘고독사’ 이야기였어요. 제가 혼자 고립되어 있던 시간이 많은 만큼 고독한 시간이 늘어날수록 연결에 대한 욕망도 커진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대면하거나, 연결고리가 탄탄한 소속이 아니라, 느슨한 공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소설에서 인물들이 ‘고독사’에 참여하는 방식과 ‘고독사’에 대한 생각이 각자 달라 밀도가 떨어질 수 있겠지만, 다 다루고 싶어서 ‘워크숍’의 형태로 구성하게 되었어요. 이를테면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아야지’라는 말 대신 ‘조금 잘 죽어보는 건 어떨까?’, ‘조금 잘 죽을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준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시간과 공간을 통해 ‘이렇게 잘 준비할 수 있다면 아주 천천히 준비하며 조금 더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전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요. 저는 혼자 글을 쓰다 보니 같이 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제게는 혼자 글 쓰는 과정 자체가 ‘고독사 워크숍’ 자체였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이런 채널을 운영하면 어떨지에 대해 생각했어요. 저처럼 고독하게 혼자 보내고 혼자 작업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고독을 가꾸어 나가는 이야기를 풀어보면 어떨까 싶어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부 〈N잡러의 수다〉/ 김태형 극작가


김태형 극작가는 연극 『당신의 의미』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철수영희』, 『멸』, 『가든』, 『무극의 삶』,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등을 무대에 올렸다. 창작집단 ‘독’에서 활동 중이다. 희곡집 『당신이 잃어버린 것』, 『팬데믹 플레이』 등이 있다. 제7회 밀양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Q. DJ 이영주 : 김태형 극작가님의 N잡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김태형 극작가 :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출판사에 들어가 편집자로 일했어요. 전공을 예술 쪽으로 했는데, 주변에서 취업 준비하는 친구들이 없었어요.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척박한 상황에서 취업 전선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했고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책을 좋아했고요. 출판사에 들어가 10년간 일하다 보니 새로운 걸 모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철소’라는 1인 출판사를 차렸습니다.


Q. ‘제철소’라는 출판사 이름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A. ‘제철소’의 ‘제철’은 알맞은 시절이라는 의미가 있고요. 제 입으로 말하기엔 웃기지만, 우리 몸에 좋은 제철 음식처럼 삶에 이로운 제철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어마무시한 포부를 담은 이름입니다. 제 처제가 회사원인데, 퇴사하고 식자재 사업을 할 때 지으려던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출판사 차리기 전, 이름으로 고민할 때 처제가 ‘형부 저는 틀린 것 같으니, 이 이름 마음에 드시면 가져가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제가 쓰게 됐습니다.


Q. ‘내가 출판사를 직접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처음에 퇴사할 때는 ‘출판사를 해야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그냥 쉬면서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때 마침 운이 좋게도 연희문학창작촌 상주 작가로 선정되어 그곳에 있게 됐어요. 거기에서 희곡 한 편을 썼고, 그곳에 있는 동안 희곡 한 편을 쓴 것도 성과이지만, ‘나는 전업 작가를 할 수 없겠다’는 깨달음을 얻은 것도 성과 같아요. 다시 돌아왔고, 회사로 들어가기는 죽기보다 싫었어요. 나는 책 만드는 일을 좋아하고, 그걸 오래오래 하고 싶다면 내가 출판사를 차려 내고 싶은 책을 내는 게 유일한 길 같다는 생각을 해서 ‘제철소’를 만들게 됐습니다.


Q. 문학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희곡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희곡의 매력은 상당히 다양하죠. 제가 생각하는 희곡 읽기의 가장 큰 즐거움은 함께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는 점 같아요. 희곡을 혼자 읽기 시작한 분들은 읽으면서 어려움을 토로하세요. 등장인물도 많고, 이야기도 한 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요. 희곡 읽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러실 뿐이지, 희곡과 가장 친해지는 방법은 둘 혹은 셋이 모여 각자 역할을 나누어 소리 내어 읽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한 희곡의 매력을 느끼실 수도 있고, 작가가 쓴 언어와 세계를 내 감정과 언어로 읽는다는 것도 희곡의 재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장의 소리 제738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팟캐스트’ 접속하기





※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추천 콘텐츠

[문장의소리] 밈과 덕질의 바다 통속의 아름다움, 김기태 소설가 | 784회 1부

문장의 소리 제784회 : 1부 김기태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기태 소설가는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무겁고 높은」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2024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김기태 소설가의 소설 「세상 모든 바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김기태 소설가 Q. DJ 우다영 : 최근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출간하신 후 근황이 궁금합니다. A. 김기태 소설가 : 책으로 묶으면서 이 소설을 보내주어도 되겠다는 생각, 나는 이다음 장으로 넘어가 다음 소설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아직 못 떠나고 머무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러 인터뷰를 소화하고, 이런저런 메일에 답장을 보내며 보내고 있고요. 이런 게 제가 변하고 있다는 기분을 주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기분만 그런 것 같습니다. 정작 생활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생업이나 살림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습니다. Q. 김기태 소설가님께서 직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소개해주신다면? A. 이 소설집에는 제가 2022년부터 약 2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아홉 편이 묶여 있습니다. 일관된 뭔가가 있다고 소개해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이런저런 인물들이 모여 서로 어리둥절하다가 하이파이브도 하는 소설집입니다. 제가 소설을 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래서 독자분께 유의미한 소설이 무엇인지,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좋게 말하자면 유연하게, 나쁘게 말하자면 갈팡질팡으로 이 세상을 탐색한 결과물이라고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Q.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두고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통속’과 ‘미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토록 통속적인 이들 중 누군가는 끊임없이 선하고 옳은 일을 하고, 때로는 통념이 된 미덕을 수동적으로 수행하며 다시 통속의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순환이 세계를 가라앉지 않게 떠받드는 것 같았거든요. 작가님의 통속적인 인물이 악의보다는 선의 쪽으로 기운다고 믿고 계시는 편인가요? A. 대중이라는 존재 자체는 선의나 악의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게 도덕적이지 않고, 정의롭지 않고, 현명하지 않은, 어떤 방향성이 없이 큰 잠재력을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그러한 세계를 세목 바라보는 의도가 궁금합니다. A. 소설을 쓰려면 어쨌든 최선을 다해 관찰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일반적인 대답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박참새 시인 ㅇ 시그널 | 손서정

  • 관리자
  • 2024-07-03
[문장의소리] 누구의 형우도 아닌 우리 모두의 형우, 김영은 소설가 | 783회 2부

문장의 소리 제783회 : 2부 김영은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당신의 첫 :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신인 작가를 초대합니다. 김영은 소설가는 202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말을 하자면」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 오프닝 : 김영은 소설가의 소설 「말을 하자면」 중에서 ● 〈로고송〉 ● 2부 〈당신의 첫〉 / 김영은 소설가 Q. DJ 우다영 : 김영은 소설가님께서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신 지 5개월 정도 되셨는데요. 작가라는 것을 실감하고 계신가요? A. 김영은 소설가 : 처음 등단 소식을 듣고 알려졌을 때만 해도 제가 작가라는 것이 어색하게 느꼈어요. 지금도 소개할 때 ‘소설가 김영은’이라고 소개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나오더라고요. 어색하게 인사만 드리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소설을 써 오셨나요? A. 소설이라는 것을 쓰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인 것 같아요. 대학에 오면서 본격적으로 소설 수업을 듣고, 형식에 맞추어 서사를 쓰는 훈련을 받은 것 같습니다. Q. ‘소설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A. 정확히 고등학생 때 소설을 쓰게 되면서 주변 친구들이 좋아해 주었고요. 10대 때 하게 되는 ‘내가 뭘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네 소설 재밌다’는 친구들 이야기에 나중에 소설가로 살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Q. 등단작 「말을 하자면」이 어떤 작품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말을 하자면」은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를 향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주고받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 말버릇, 습관 같은 것들이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오는 것 같아요.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 미세한 위치가 나뉘어진 상황을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박참새 시인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Make Sense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문장의 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팟빵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 관리자
  • 2024-06-26
[문장의소리] 사제가 될 줄 알았던 성실한 허무주의자, 허연 시인 | 783회 1부

문장의 소리 제783회 : 1부 허연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박참새 시인이 함께합니다. - 나의 문학 연대기 :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따라가 보는 인생 그래프 허연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시선집 『밤에 생긴 상처』, 산문집 『너에게 시시한 기분은 없다』,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한국출판학술상, 시작작품상, 김종철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 오프닝 : 허연 시인의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에 수록된 시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중에서 ● 〈로고송〉 ● 1부 〈나의 문학 연대기〉 / 허연 시인 Q. DJ 우다영 : 최근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와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를 출간하셨는데요. 출간 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허연 시인 : 제가 동심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는 뒤늦게 딸 키우면서 ‘어른들이 어른들의 이야기로 동시를 써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가 써 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시인 총서 『밤에 생긴 상처』는 나름 감회가 있어요.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할 때, 80년대 중반이었는데요. 그때 살았던 시집들이 시인 총서였어요. 김수영, 김종삼, 황동규……. 시인 총서의 가격과 학교 식당 비빔밥 가격이 비슷했어요. 2,000원에서 2,500원. 아침마다 고민했어요. 굶을 것인가, 김종삼을 살 것인가. 김수영이냐, 비빔밥이냐. 김수영이 이겼죠. Q. 22년 만에 재출간을 시작한 민음사의 ‘시인 총서’ 포문을 열어주셨잖아요. 『밤에 생긴 상처』의 구성을 소개해주신다면? A. 구성은 편집자님과 상의해서 했고요. 연대기적 구성은 아니고, 카테고리로 구성했습니다. 시의 주제 같은 것으로 구성한 것 같아요. Q. 허연 시인님께서 처음으로 출간하신 동시집 『내가 고생이 많네』에 등장하는 ‘허민재’ 어린이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늦게 아이를 키우니까 키우는 걸 모르잖아요. 네이버 검색으로 키우다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너무 오래돼서 모르겠다’고들 하고요. 아이에게 제공할 엔터테인먼트가 별로 없었던지라 한 살 반 쯤 됐을 때부터 책을 읽어줬어요. 하루는 한국어, 하루는 영어책을 읽어줬어요. 그러니까 말을 되게 잘하더라고요. 놀라운 말들도 하고요. 어른들은 큰 말을 하는데 작은 내용이라면, 아이는 작은 말을 하는데 굉장히 크더라고요. 얼마 전에는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너는 Oh my god이 무슨 뜻인지 알아?’라고 물었는데, 씨익 웃더니 &lsqu

  • 관리자
  • 2024-06-19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