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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39회 : <평론 특집> 선우은실 평론가, 유인혁 평론가

  • 작성일 2023-01-04
  • 조회수 1,122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3분
  • 초대작가선우은실 평론가, 유인혁 평론가

 선우은실 평론가, 유인혁 평론가문장의 소리 제739회 : <평론 특집> 선우은실 평론가, 유인혁 평론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평론 특집 : 2022년 한국문학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2023년에는 더 새로운 한국문학이 도래하길 기대하며 꾸려진 평론 특집.










오프닝 : 김현 평론가의 연구서 『한국문학의 위상/ 문학사회학』 중에서








〈로고송〉








〈평론 특집〉 / 선우은실 평론가, 유인혁 평론가


선우은실 평론가는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부정(否定)의 프레임n― 이장욱 『기린이 아닌 모든 것』, 『천국보다 낯선』을 중심으로」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유인혁 평론가는 201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평론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 한유주와 최제훈의 소설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Q. DJ 이영주 : 두 분 작가님께 먼저 근황을 여쭙고 싶습니다.

A. 선우은실 평론가 : 안녕하세요. 저는 이걸 녹음하는 시점엔 학기 말인지라 과제물이나 행정적인 걸 처리하고 있고요. 끝내지 못한 마감과 관련한 약속을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유인혁 평론가 : 안녕하세요. 제가 등단했을 때는 선우은실 선생님처럼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학위 과정을 마치고 대학에서 비정규직 교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강과 성적 처리를 하고 왔습니다.


Q. 두 분 평론가께서 모두 《문장웹진》 12월호에 평론을 실어 주셨는데요. 먼저 유인혁 평론가님의 「‘경제적 자유’와 그 주체들: 김수현의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와 장류진의 『달까지 가자』」 는 어떻게 구상하시게 된 글인가요?

A. 유인혁 평론가 : 요즘 제가 쓰는 많은 글이 그러한데요. 아내와 이야기하다가 구상하게 되었어요. 저는 많은 연구자가 그러하듯 금융맹인데요. 경제적인 결정에 대해선 아내에게 일임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희 아내는 20대 이후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의 삶, 노후, 가족으로서 저희의 노후에 대해까지 신경 쓰는 처지인데요. 그렇게 아내와 함께 이야기하다가 새삼스럽게 우리 시대 경제적 삶이 너무 불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직장부터가 불안한데, 노동 수입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서울에서 오래 주거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확실하고, 주거 안정성을 위해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큰돈이 필요하고, 부동산 시장은 언제나 불안정하고, 그나마 소액 투자가 가능한 금융 투자마저도 굉장히 불안하죠. 안정성 있는 예·적금은 수익이 낮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나 부동산 상승률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긴긴 겨울밤마다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TV나 출판 시장, 유튜브 등이 어느 때보다 더 ‘이러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제 글의 큰 주제인 ‘경제적 자유’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론적으로, 경험적으로 장밋빛 비전이 솔깃한 허구라는 생각을 했어요. 걱정 없이 사는 삶을 원하는 건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인 것 같은데요. 그러한 상황 속에서 글들을 읽게 되었는데, 2030 여성, 4050 남성, 남성 여성 모두가 불안정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정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의 모습이 굉장히 특별하기보다는 ‘우리’, ‘저’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를테면 불안정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냉정하게 바라보면 지금이라도 새로운 직업을 찾아보는 게 훨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이에요. 대책 없는 긍정을 통해 현재를 버티고 있긴 한데, 노후를 대비하기에 합리적인 선택은 새로운 직업을 찾아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순수한 의미에서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절반은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절반은 서울에 살아가는 불안정한 직장인으로서 재미있게 읽었고, 그러한 계기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Q. 선우은실 평론가님께서는 《문장웹진》 12월호에 『기꺼이 저들의 계급적 욕망에 연루되리라― 문학과 계급성 ver. 2022』라는 평론을 실어 주셨는데요. 어떻게 구상하시게 된 글인가요?

A. 선우은실 평론가 : 그즈음에 제가 다른 지면을 같이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자유 지면인 것들이 많았어요. 세 개의 지면을 별개로 가져가지 말고, 하고 싶던 이야기를 연속성 있게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발표하게 된 이 글 같은 경우 그 세 개 중 마지막 순번으로 발표하게 되었는데요. 최초에 떠올렸던 건 ‘문학 비평이 작품이나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어떻게 수행성을 다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었거든요. 작품이 현실을 소환하곤 하는데, 문학 비평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할 때 원래 작품이 반영했던 현실로 되돌리는 일인지, 거기에 또다시 어떠한 재현의 방식을 덧씌워 한 틀의 장치를 집어넣는 일인지, 만약 그렇다면 현실에 대해 왜곡 없이 이해하는 게 가능한 것인지 등으로부터 시작했거든요. 그런 고민을 하는 과정 안에서 어떻게 하면 자기모순이 있을 수밖에 없는 작업들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저는 비평이라는 장르 안에서 비평가가 처한 현실을 드러내는 것, 내가 처한 현실이 이러하기 때문에 이러한 비평을 한다는 식으로 전면화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어요. 물론 좋은 작품들을 그즈음에 발표하게 되어 엮어 쓰기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일종의 계급성을 다루는 문제에 있어 제가 글에서는 작품과 현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전개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들을 고민할 때 관찰되는 현상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크게 자각하는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할 때 어떤 점들을 다뤄볼 수 있을지, 비평으로서 시도해보려는 와중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Q. 두 분의 글에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 그 현대인과 갈수록 커지는 빈부격차, 그로부터 드러나는 계급과 경제 문제, 생존의 문제가 드러나는 것 같은데요. 그 포인트가 어떻게 고민되어 글을 쓰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선우은실 평론가 : 이런 문제를 사유할 때 우선은 하나의 현상으로 관찰되는 게 있긴 한데요. 기본적으로 저 자신 역시 그 현상의 한가운데 놓고 보는 일을 평론 쓸 때 마음가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쓴 글의 경우 계급적 욕망이 있느냐 없느냐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보편의 욕망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에 저항하는 일조차 그 영향 속에 있기에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구조를 비판하는 입장을 세우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런 저항성을 가질 때 동시적으로 발생하는 분열적 지점도 있는 거죠. 그즈음 동료가 아니 에르노의 『부끄러움』을 추천해주어서 읽었는데, 그 안에서도 계급적 조건을 곧 삶으로 체험하는 여성이 등장해 분열적 자기 정체화의 고백을 하고 있더라고요. 소설이 그런 방식으로 계급성을 드러낸다면 비평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계급성을 이런 식으로 다루는 ‘나’와 불화하는 지점, 소화하는 지점을 묻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인혁 평론가 : 저는 저부터가 신자유주의 시대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일기를 쓴다는 느낌으로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문장의 소리 제739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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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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