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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776회 : 1부 김후영 시인

  • 작성일 2023-11-22
  • 조회수 557
  • 방송일2023-11-22
  • 러닝타임28:48
  • 초대작가김후영 시인

● 1부 〈지금 만나요〉 / 김후영 시인

문장의 소리 제776회 : 1부 김후영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김후영 시인은 2006년 《미네르바》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공저 연구서 『21세기 문화 현실과 젊은 소설가들』, 여행 산문집 『가깝고도 먼』 등이 있다. 최근 시집 『정원 수행』을 출간하였다.


● 오프닝 : 김상혁 시인의 시집 『우리 둘에게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에 수록된 ‘시인의 말’ 중에서

● 〈로고송〉

● 1부 〈지금 만나요〉 / 김후영 시인


Q. DJ 이영주 : 최근 출간하신 시집 『정원 수행』은 김후영 시인님의 첫 시집인데요. 출간 소감이 궁금합니다.

A. 김후영 시인 : 이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책임감’을 느꼈어요. 받았는데 갑자기 이 책에 대한 책임감이 들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17년 만의 첫 시집이다 보니 그런 것도 있고요. 등단하고 좀 게으르게 지냈고, 주변에서 ‘빨리 책 내라’ 소리를 귀가 따갑게 해주셨어요.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드디어 나를 떠나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섭섭함 같은 것도 있고요. 시원섭섭합니다.


Q. 김후영 시인님께서 직접 『정원 수행』을 소개해주신다면?

A. 이 시집 속 대부분의 시가 여러 문예지에 실렸던 것들이에요. 오래 보다 보니 시들이 늙고, 낡았어요. 그래도 『정원 수행』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동굴에서 부르는 노래’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굴은 어둡지만, 그 안에서 부르는 노래는 울림이 있잖아요. 어느 한 부분이라도 울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시집 속 화자가 대부분 말을 뱉지 못하고 삼키거나, 침묵하거나, 문을 닫고 있거나, 성안에 갇히거나, 동굴에 들어가 있어요. 그런 화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정원이라고 보고요. 시집에서 ‘정원’은 화자와 세상을 연결해주는 매개라고 봐요. 이 시집이 멜랑꼴리적 요소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것이 소통할 수 있는 ‘정원’이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어요.


Q. 『정원 수행』 이외에도 다른 제목 후보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출판사 교정 두 번째까지도 제목이 없었어요. 제목이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시 속에서 제목을 찾아보자, 하고 찾은 게 ‘쯤’, ‘나무의 속도’, ‘정원 수행’이었어요. 세 가지를 놓고도 결정을 못 해서 고민하다가, 두 분의 시인과 두 분의 영상 전문가가 있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 투표했어요. 한 분은 ‘쯤’, 한 분은 ‘나무의 속도’를 골라 주셨어요. 시인 두 분은 ‘정원 수행’을 골라 주셨고요. 저도 ‘쯤’과 ‘정원 수행’에 마음이 갔는데, 다수결에 따라 『정원 수행』이 되었어요.


Q. 『정원 수행』의 표제작이 된 시 「정원 수행」을 집필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정원’이 제게 마음을 담은 공간이라고 보실 수 있어요. 제가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지 8년 됐거든요. 정원에 있는 동안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꽃도 옮겨 심고, 나무도 옮겨 심고, 풀도 뽑는데요. 개인적인 일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잖아요. 속이 복잡하고 머리가 복잡한 일들이 많았는데, 정원에 나가 풀이라도 뽑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치유되는 걸 경험했어요. 정원 일을 하다 보면 식물이 내 뜻대로 자라주지 않는다는 것도 있어요. 죽을 때도 있고, 시들해질 때도 있죠. 식물은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라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아무리 잘 보살피고 노력해도 죽는 아이가 있고, 무심히 방치해도 잘 자라는 아이가 있어요. 본질은 흙과 물의 힘이더라고요. 이 식물들에게 제가 하는 수고는 정말 작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일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아무리 안 되는 일이 있더라도 억지로 붙드는 것보다 마음 내려놓고 지내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정원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났는데, 깨달음 같은 것도 얻게 됐죠.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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