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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들링

  • 작성일 2008-08-06
  • 조회수 395

낭독자 : 신동옥/신동옥

요들링

 

신동옥




처음 앵두를 씹었을 때의 씨와 과육

과육은 금세 혓바닥에 몸을 숨기고 씨앗은 다른 땅을

꿈꾼다. 느낌만으로 분리 불안이라고 되뇌는

어느새 한없이 솟아버린 옥탑


철제 빙돌이 계단에 걸터앉아 무릎을 까딱이며

요들링, 혀가 혀에 감기듯, 만일

내가 사막에 뿌리내렸다면 다른 노랠 꿈꿨을 테지.


요들링, 영혼의 각질은 서늘해 건조한 음악들

새벽을 건너는 로-파이

엷은 공기의 밀도를 헤아리다 보면

만취한 손마다 저도 모르게 쥐어진 반짝이는 칼날


어느 먼 곳을 꿈꾸었을까? 언제고 멀리 떠나기 전

이 집은 내 삶에 놓은 맨 처음의 공리

내가 부르면 내가 대답하는 돌림 노래들


천장의 모빌은 허공을 빙빙 돌며 홀로

요들링, 또 요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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