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한국문학 비평 아카이브

주제 0

부정신학비정규직하얀사슴연못김미용능청스러운 유머독자우울시뮬라크르잡음어취약성서사홍용희김기정사랑38도선유목적 주체진실생태공동체비평가의자세동시희망시간성의 주제백무산새롭게_열리는_풍경심진경페미니즘옛이야기현대성엑스터시패턴치유.우미옥운동체박화목 아동문학 독본경계신생의방법론타자성구병모해방기부동산이서하현대시와 지상의 꿈0302♡최소교양 서사구멍교섭담담유령아렌트음악성지역문학현재주의사실어머니와 딸한여진기본값생애의완성동화문학오믈렛절제된 시조 미학순수내면타자기행매체허리를굽혔다굽혀준사람들에게아름다운 영혼천쓰홍픽션김영산안서현브랜딩글쓰기장르문법반생태적산가옥의 유령이주혜론디지털 플랫폼숲의 언어헤테로포니김현정우영 시인캔슬컬처진술다중우주희랍어시간한강_노벨문학상다른 보편주의『시작법』대중문화세계의 창조황녹록몽상주머니동심이웃개인국가도출론시와 시학투명함최석균만주새로움그림 없는 그림책외계인박참새김기진조선족디페시 차크라바르티독자성무대이병승씨앗현실주의적 미학주의자황지우인공지능우리주미경목소리조세희고선경은유론행위자연결명인종차별박정인 시인천상별밭Balcon은유이린아시집반려종촛불안보윤언어적 매개의 방법정동 정치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이린아최백규눈물수옥작별하지 않는다이선진하마구치 류스케연결배수아원융의 섭리개체농담시인한낙원 과학소설상시집리뷰장다리꽃투명연민현장 비평인간박세라이주혜나혜생태동화재현 주체『수옥』천수호자본청각임선우보르헤스의문턱비-존재아버지시대형상화 방식동화작가 문선희미학적 방법론남도의 시인침묵의언어총체성.증여정지돈예소연시적 시간겨울여행한영원바닷가에서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음악과시시의 커머닝시세계의 해체메타소설서정경외오장환서정시역사민구신새별5·10총선거신이인시쓰기이주상호신체성만남송기원타자를 포용하는 공동체폐허교감김애란이다희시집관계이명윤집단성막스 피카르트(Max Picard)김이듬교차성사회명학수김유담김보나이산하문학의 경제평행세계한강하이햇가족소설유기체적 문제설정정동횡독나눔(참여)발생론적 메커니즘추억문학의 정치성조대한놀이주체론복각본황석영김석범공백한유주윤슬빛있음동화와 소설월평석과불식(碩果不食)탄생성귀여움엑소시즘에크리튀르이용훈걸음테라포밍오늘은 진행이 빠르다포스트-휴먼 비판원구식예민함계급코로나한국시비평시원이미지지식애호명이미지세계인터페이스결함성귀옥일상유계영도착특이점이상우박소란잠든 사람과의 통화티모시모턴이상한 이야기소음미래파6.25전쟁건축최현식미적인 것황인찬여담민주주의일상성과 트라우마 기억자동사의시학문거짓말외국아동문학평론자본주의 리얼리즘연밥메타픽션잉여도연명비인간동물비가역적 시간한정현골드러시펜 소스절멸비극당근밭 걷기전봉건엄마예술노동강영은의 시장소애죄책감선험적 조건미래다양성이수명시적 구원청소년소설서바이벌게임접속SF시엄마의 완성퀴어하와이사과기믹山史 현대시 100년관계간평함윤이안윤김지연문학적인 것플라톤모노드라마시비평도시 풍자숨바꼭질상황극송남순문사평론집 리뷰상상 경험문질빈빈함께-되기생성언어비평돌봄노동일상의 사유우애차호지비판윤혜지미래시『개구리 극장』웹소설신데렐라원형전봉래축복을비는마음명랑난간정체성동시대 문화세계확장도사리 송혁명투명한표현믿음우연한미래에우리가있어서자국어삶과죽음의병치신경림장송행진곡가면애니미즘침묵과 쟁론악의 평범성남도의 현대시인한국시의미래잃어버린 소년모녀자기돌봄콜리플라워오토픽션이소풍스토리스케이핑괜찮은삶비-사물화생태SF동물-시일상 너머조건현재진행형이별 후의 이별기억검은 사슴주어반복탈식민주의저성장모멸감농민동시조거울김건영이숭원정상성이희주웃픈 삶백낙청글쓰기동시조돌탑쌓기운동아포리즘시적 구토전하영몽타주실존문지혁인과AI시변혜지김태형타자의 고통소설콘텐츠한라산마조히즘행위자연결망재현류수연이종민근대 문학시의언어토리의 꿈범선과시도래환상성동시대 문학푸른 이미지구윤재생태박민정임지은상상력누의 자리유포리아김정환고성만 시인절망해골난해성한재범왕관주인과노예제주 4.3이근화강우근토지개혁전미래여성 혐오기울기문진영문학비평행갈이GPT이찬규미조의 시대정재학쓰레기장르근대문학의 종언공범상생의 운동황정은시뮬라시옹다성신귀거래(新歸去來)재난신용목영원한 지금김상규언어 소동극감상성자기 삶의 주인임도확 시인허구미국유학생태계애도임정민인유장석원박성우분열비-인간다시 쓰기개구리 극장남도의 시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탈인간층위김형중과잉우화수치심결핍을 이기는 문학면역정치비존재판타지멸종인류세시인론조말선유학생이세기정보 내러티브이야기 유전자이_시는_누워있고_일어날_생각을_안한다박경용투기자본주의나종영 시인메타비평교양소외혼종박현덕 시인문학동네이소호세모 네모 청설모강지수황유원자연과 향유의 미학인류세SF오인침묵도서관 작가도그지어강릉기원석박종언대가자전적 글쓰기주인트라우마파과보편 교양백은선『시와 시학』고기전래동화 연구별들의속삭임답사김개영<이것은 대사관이 아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조해진관계성모빌리티 시대‘거리 없음’초롱불여성시미친 여자박세미소년이 온다사라짐이다희익숙함과의 결별에코토피아다시쓰기사물한연희문학사고통진정성보리밭순서신작시비루함시의_확장얽힘공론장무녀숙희고형진팔림프세스트공동체 의식예술LLM질문권선희매력다큐멘터리잔존쓰기교육박규현헬프 미 시스터신독(愼獨)잠재적 시인트램을 타고물질언어『세상의 모든 최대화』『한용운 연구』아동청소년문학착시쪽배고독김향지인간학배우아포칼립스성명진몽상동시조시인길상효이실비위수정현대문학혐오시민문학론아사코류휘석정신분석유머사이키델릭생명력 전개곽효환의 시비애SNS여성낙천주의신자유주의작가의 창작 과정김종연미로형 프레임조시현네트워크휴머니즘AI연대창비독법하드보일드 액션친밀한 폭력한국현대시금성탐험대괴물남성중심주의환유 경제비평가의 수용 과정탁동철신체성알레고리하인학교고진하포스트모던행위성입체 구성방식홍신선도시백비김준현이해할수없는점이마음에듭니다해방후세대취약함광장몰래 환했다시간성범주현대소설실뜨기죄/참회자율성감응(感應)묘사역설샌프란시스코 체제김기태말의 힘오래된 미래초기화김기림머리카락은 머리 위의 왕관여성성자연 서정감정기대상호의존움직임불투명성AI시대글쓰기김혜진패러디유해 도서마을사생태시불안정 노동상실과 소외현대한국시시적 주체시마남길순 시인페미니즘 비평보르헤스의현관단절이원장돌뱅이재투성이소녀김재홍『검은 머리 짐승 사전』싱코페이션읽는 노동미학신해욱탈구축공존백연숙시 비평여성 노동자장승리과수원길샤워젤내셔널리즘대화생태주의낭독회사유역사의 종언아포리아담론페이르루이 포르AI 문학박연준근대 무용월급사실주의아동문학친구65년 체제체호프폭력바닥비유담어둠오리진함께배제감각사랑하는 싸움문학음악비장일인칭생존형식재현의 폭력성시중(時中)혼재존재의 위기상처『카프 시인 비평』환상 동물강연호프레카리아트일기한영옥성혜나문단해바라기 동시청소년개체성부산아동문학회무한경쟁사회안미란그늘추모체험아비생성언어 예술성장담모티프순환영화뒤섞임서정의 윤리서발턴장르소설동시대인가장낭독회생명정치손유미단독자암시생성언어예술포스트휴먼메타시양안다두려운 낯섦거소서재환 동시조이원석무능재일조선인시간서사학자기서사모성김환태의 비평1930년대숭고호주이민『황색예수 2』김복희우다영바다 가는 날인정투쟁상호의존성신동옥의 시스케일김초엽양선형의인화생성냄새도시 공간김지하이소연식물 되기남지은오류노동시무한복제기계개념예술화양극장김소연하곡 공출직면윤리이미지와 상징시의 대중화시대착오퍼포먼스 아트유신시대작품론서정과 상상기억과 성찰김경수희소 미래생명력감동박인환빈 공간최승희거대언어모델임승유조해진정선임원폭력삼색도소수자순수성인터내셔널이재훈의 시평화제주4.3관찰김봉곤벼랑종교적 신성능동적무화차도하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소설혼모노우주문학발밤발밤생성언어문학적 시간자의식장편상징형식세계의 되풀이식물 기르기연옥출판제도반-소통배반의 형식번역권승섭중용자서전아동문학 단편문학평론가상속이영광무화과 이야기한민족성명진 시인민구 시집1994년장소성아브락사스중력돌봄국가 폭력창작윤리연신내거리중층적 상징체계시적 사건빛을 걷으면 빛미지未知현대시상상편지올라퍼 엘리아슨아이러니연속과 불연속불확실성가난부끄러움성장조연정여자모국어시적 크로노토프텍스트얼굴 대 얼굴할머니평론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한국후보의 의미박노해소다수이상우울한 허무주의공감기다림자연포스트대의제MZ세대말년의 양식불안머리카락객체생활오키나와 스파이두음장수진비인간동거노래시적 언어현실공포포스트휴머니즘한강 초기 소설이승희SF실험성재일환경동화가족신성/세속팽팽함겨울밤 토끼 걱정개발독재시대근원재현 대상언캐니이효림에프터글로우민주당젠더메타 비평마음자연신전개도부재의 존재귀거래사(歸去來辭)관계짓기그레텔과 그레텔순명공상과학소설박탈초능력이행성연서시장허구의 진실트랜스휴머니즘디지털토피아홑눈공간붉은 몸장르문학디아스포라아르보패르트지식인실종미군정기생성형 인공지능추리소설문명 구성체여성킬러밤은내가가질게이소중입니다성찰문학적 연대상호성리뷰논란울음불평등안회남육호수의 시개념적 쓰기김원석부정성언어굴절신생의아함선적인 것청자론작은구원서사노벨문학상풍경절반의 진리김언구조화 원리공론화웹플랫폼성장소설생존서사쪽배동인리피트호혜성시론마윤지시민문학안희연인물화비어_있다중산층 프레카리아트백온유파레이돌리아김상화자본주의스트리킹박지은순진한삶켄 리우소멸디스토피아박해울미래의손박동억허밍춤은 영원하다이장욱발생비인간존재AI 시임경렬 시인김숨세월호그림자공통감각마법가족의 의미증언극시우주적 상상문답(비)체험생물 구성체말의 사용안미린『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주민현『하얀 사슴 연못』뉴블루칼라동학비사물저글링아름다움성해나인간동물최미정 시인한기욱가장假裝전통교차도피아이멸망공동체문장추성은이문구갱신내적체험차영아임성규 시인연극성수평적 관계전춘화리터러시이데아역사공동체알파벅스김동균문학의 자율성콤플렉스초과미적 사건김행숙임유영죽음 수용언어감시자본주의세대이민자치유1인칭강혜빈초전의식이진상실운동장 바라보기SF문학문맹퇴치탈식민-냉전생성형AI골계한국사회재일조선인 문학속류 객체 중심주의사건으로서의 시Paratexts추상성『화두』양안다의 시신경증김명이시간의_착란불행시적인 것존재의_물러남의미주의환경나상(裸像)생성문학불편민중시기후위기비인간담론AI예술개입『재재소소』작가론음악집어미한여진시집무단인용이정화무용성현대시와 삶의 지평사건성김현지병원다르게 보는 용기황형철 시인전염트랜스내셔널소설론권력주객 융합김시종송정원무대화시의 본분과 역할엄시연유스토피아김민지공동언어이주서사생태문학공연성어른정통성모던예술철학부름발코니아침달영성생명력전개권박시간의_중첩김수영이금이김혜순당근밭_걷기빈자리살풀이주체우정리듬데리다봄날조명희이설빈제도부드러운 마음곽효환상상계차도하시인마은의 가게황동규이타심애도의 글쓰기커먼즈장대성김이강손동인 중장편 동화이재무한국전쟁이상인 시인자기서사편집권현대시학불교수용8·15 해방수제비 뜨는 저녁오주리신유물론존재론열림최기종 시인안현미친족감통(感通)자두종달새유크로니아삶과 죽음김태경세계문학박은지신수형이재복상호육체성존재이상한 역설두부헤테로토피아단시조매너리즘낙관여성적 글쓰기타율성이애자외밀낙동강저항선택이별노동이향슬픔상호주체변윤제밤섬‘아는 것’과 ‘느끼는 것’안과 밖김선오몰래 온 사랑틴티나블리지역-생태시비평연금술사물 이미지정영효1990년대지옥기록전쟁조예은연루강성은여성서사하늘과땅의일치아파트대대(對待)AI문학협동적 창조청소년 문학가부장제내밀성의시아동인간중심주의개인성환상브레이브 뉴 휴먼헤맴남한한백양김명인살아있음20세기라는 복잡계김용희야버즈현대시와 현실인식배움낯섦이지아탈주10월 항쟁자기 이야기의 주인『초자연적 3D 프린팅』긴급조치중립낭만적사랑과구원팬데믹SF상상력비일상문법기후문학송종원성인지 감수성이규리쓰는욕망영원김경인감응나혜시집서수진우편마차 안에서요즘비평성기완죽음여성SF청자두 사람유희경강보원‘매개 없음’봄날의책존재 사건시적 가치부조리이야기2024년최진영감상자손님얼굴없는목소리자기면역저녁김현장감싸기무기력실재론최인훈한낙원과학소설 선집공생대면그로테스크 미학생명잠깐의 공동실패귀신시선저자성제주 4·3권민경자아소학생여수의 사랑동화비평가의 창작 과정강경석학원고재귀비평론재현의 윤리동심.천사타인의 고통김종삼정치성영어덜트 시박문영

연대 0

전체 0 선택 0

선택한 키워드 0

전체 309건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파란 2024년 여름호(제33호)

‘묘’가 뛰어다닌다

문학이, 시가 우리를 어딘가 이상한 세계로 이끄는 것은 흔한 일이다. 시를 읽는 독자는 그 특별한 안내를 유난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세계의 낯섦에 그토록 흔쾌히 몸을 맡길 수 있는 것은 그의 강한 의지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시들은 시를 향한 우리 자신의 열린 자세를 직접 추동한다. 말하자면 이때 우리의 적극적 열림의...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겨울호 (제21호)

운동체(運動体)로서의 ‘빈 괄호’ 쓰기

1. 한국문학비평사에서 심진경이라는 이름이 발산하는 힘의 성격이란 단연 독보적인 것이다. 이는 단순하고 무책임하게 발화된 찬사의 언어가 아니라, 그가 점하고 있는 위치의 특수성을 의식한다면 필연적으로 생산될 수밖에 없는 수식어에 가깝다. 무려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문학 현장을 지켜온 여성 비평가의 자리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아득한 경이감...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현대비평 2024년 여름호(제19호)

사사로운 현장 비평 ― 조대한, 『세계의 되풀이』(민음사, 2023)

비평집에 관한 리뷰가 한 비평가에 대한 판단과 분리된 채로 쓰일 수 있을까? 조대한의 비평집을 읽으며 내내 생각한 문제는 이것이다. 이는 비평가 개인에 관한 사적인 앎의 여부가 그의 글을 독해하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나는 여기서 조대한의 비평집이 강제한 저 특정한 물음을 통해 독자인 우리가 그의 ‘조금 다른’ 비평적 태도를 일별해낼 ...

최가은 문학평론

격월간 릿터 2024년 12월-2025년 1월호 (제47호)

구멍 난 해골 ― 김숨의 역사 쓰기

소설가 김숨의 굵고 기다란 궤적을 따라 걷는 일은 쉽지 않다. 폭력의 역사. 그 “깊은 정적에 잠긴” 그러나 “온갖 소리로 넘쳐”나는 폐허의 한 가운데를 뚫고 그것을 무겁게 응시하는 그의 작업은 짓눌리고 바스라진 갖은 소리를 불러모아 그들의 ‘떨어뜨린 넋’을 찾아 넣어준다는 ‘유타(ユタ)’1)의 행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충실한 길어올리기는 역사...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하이픈 2024년 겨울호

비평의 자리

담화는 무에 맞서서, 혹은 순수 무의미에 맞서서, 폭력적으로 굴고, 철학의 안에서라면 허무주의에 맞서서 그렇게 한다. —자크 데리다 1 재현, 문학, 폭력, 윤리, 허구, 삶, 서사의 탈취와 그로 인한 가해, 창작의 자유와 독자의 권리…… 지난여름 이후 ‘온라인 공론장’이라 일컬어지는 곳의 담론적 흐름을 지배했던 용어들이다. 김현지가 소설가 정지돈의 작...

최가은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여름호(제146호)

움직이는 시 : 김이강, 『트램을 타고』(문학과지성사, 2024) _신수형, 『무빙워크』(아침달, 2023)

1. 시는 움직인다 시는 움직인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그는 큰 거부감 없이 나의 의견을 수용할 것이다. 왜일까?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그러나 ‘시의 움직임’ 같은 것이 당연한 문제로, 심지어 그냥 문제로 취급되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상대의 긍정은 시가 움직인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되...

양순모 문학평론

현대시학 2024년 3-4월호(제618호)

면역과 비극

문학과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곳에서 시작해 보자. 이를테면 주식시장.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시간성의 구조로 장기적인 결과가 아닌 즉각적인 단기 결과에 좌우되는 (초)단기주의(short-termism), 그로부터 우리는 점차 우리 사회의 조건이 되어가는 주요한 시간관을 발견한다. 요컨대 ‘현재주의presentism’ 그것은 ‘미래’를 위기로, 나아가 관...

양순모 문학평론

계간 문학과사회 2024년 가을호(제147호)

순서와 소설 : 김종옥, 『개구리 남자』(문학과지성사, 2024) / 강대호, 『혹은 가로놓인 꿈들』(문학과지성사, 2024)

1 비교적 가까워 보이는, 그러나 비슷한 부류라 분류하기는 어려울 두 소설(가)을 그럼에도 ‘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선조와 후손이라는 것은 다 그런 법이라고” “허물 수 없는 연결이 그들 사이 몸부림치는 황금빛 뱀 모양으로 흐르고 있다고. 어떻게 보면, 선조와 후손은 같은 사람이라 할 수 있”1)다고. 만약 두 소설 사이 “몸부림치...

양순모 문학평론

계간 자음과모음 2024년 겨울호(제63호)

기원석, 낭독회 그리고 우리 : 기원석, 『가장낭독회』

한 시인이 2010년대의 시단을 정리하며 「황인찬, 낭독회 그리고 여성」1)을 제목으로 꼽았을 때, 한 시대가 정말 지나가는구나 싶었다. 작가도 독자도 그리고 그 둘의 관계 맺는 방식도 모두 변한 까닭이다.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는 ‘소위 미래파’에서 ‘황인찬류’로, ‘독자’는 저마다의 진정성을 담보할 ‘내면’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실존’으로 바뀌었다....

백선율 문학평론

계간 문학인 2024년 겨울호(제16호)

희미한 저녁의 거주자

2024년 10월 10일 저녁 무렵,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의 이름이 호명된 후 찬탄과 열기와 함께 그의 작품들은 물론 그가 일전에 행했던 인터뷰들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한 인터뷰에서 요즘의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 한강이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아주 밝은 것. 밝고, 눈부시고, 아무리 더럽히려 해도 더럽혀지지 않는 인간의 어떤 지점, 투명함”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