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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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소설, 자본주의를 그리다
▶ 고봉준 : 네. 이제 제가 준비한 질문이 끝났네요. 긴 시간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서유미 : 수고하셨습니다. 《문장웹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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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파토스 이후, 시는 어떻게 가능한가
* ▶ 고봉준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도의 질문지를 만들었지만, 막상 시인을 대면하니까 즉흥적인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혹시 영화 〈시〉 보셨나요? ▶ 하재연 : 네. (웃음) ▶ 고봉준 : 어떻던가요? (웃음) ▶ 하재연 : 생각보다는 재밌게 봤어요. ▶ 고봉준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시’에 대한 생각이 영화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할 듯한데, 하재연 시인의 시는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시’와 많이 다르잖아요? 혹시 영화를 보면서 영화가 보여주는 ‘시’가 촌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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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긍정과 부정 사이, 파국적 삶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소설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 고봉준 : 남성 독자의 입장에서 소설을 읽으면 전반적으로 남자들은 대개 폭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져요? ▶▶▶ 김이설 : 예. 무능력하거나. ▶▶▶ 고봉준 : 『환영』의 남자는 무능력하죠.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나머지는 다 육식동물 같은데 이 사람은 초식동물 같거든요. ▶▶▶ 김이설 : 이 사회에서는 더 용서 못 받을 인물이잖아요. 차라리 힘을 가지고 있으면 내 식솔은 안 굶기잖아요. 내 핏줄 하나는 안 굶기고 살 수 있는데, 오히려 무능이 아주 악이 되는 세상……. 그런 모습들. 제 남편이 월급을 쥐꼬리만큼 받죠.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 (웃음) ▶▶▶ 고봉준 : 이런 상상력 또는 문제의식, 예를 들면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죠. 요즘에 젊은 소설가들은 소설의 형식적인 변주나 실험 같은 것에 에너지를 많이 투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