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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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국내 문학축제 특집] 2016 서울국제도서전
.▹ 참여 작가 : 신달자, 구효서, 이문열, 김경욱, 김응교, 김성중, 신현림, 은희경, 권비영, 정유정, 윤대녕, 정재찬, 안도현, 이기호, 이옥수 작가 참여 ▸ 북멘토에게 묻다 청소년과 대학생 등 진로를 고민하고 꿈꾸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여행작가, 육아, 교육법,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 멘토와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참여 작가 : 백종민, 김은덕, 김광성, 최경진(앙꼬), 성선화, 신달자, 유승혜, 밥장, 장성애, 정상현, 한주연, 허문호, 주아영, 김효진, 박나래 ▸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저자들을 만나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 인문학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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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Cafuné
사람들의 기대와 추측과 상식을 충족시키는 것은 내 역할도 습관도 아니니까.* 작가소개 / 구효서 1957년 강화도 출생. 1987년《중앙일보》신춘문예 소설 당선. 소설집『도라지꽃 누님』, 『저녁이 아름다운 집』,『별명의 달인』, 장편소설『늪을 건너는 법』,『비밀의 문』,『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등 출간. 한국일보문학상·이효석문학상·황순원문학상·대산문학상·동인문학상·이상문학상 수상. 《문장웹진 2018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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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지중해의 노래
구효서 어땠어? 소영에게 사람들은 그렇게 묻는다. 남자든 여자든. 그러면 소영은 남자에게든 여자에게든 대답한다. 좋았어. 얼마나 좋았는데? 두 마디로 물으면 두 마디로 대답한다. 정말 좋았다니까. 사람들의 질문을 인사치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영은 이탈리아에 다녀왔다. 정확히 말하면 지중해. 지중해가 어땠냐고 묻지만 그들은 지중해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당연히 지중해의 느낌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잘 다녀왔느냐는 인사일 뿐이다. 잘 다녀왔다고 대답할 밖에. 언젠가 정백과 함께 영국 로열발레단의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사람들은 물었다. 어땠어? 그때도 똑같이 대답했다. 좋았어. 어땠어?라고밖에 물을 수 없는 그들에겐 좋았어,라는 대답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묻고 대답은 하지만 소영과 그들 사이에는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다. 그렇게 된 데는 소영의 탓이 크다. 정백을 만난 뒤로 소영은 아무하고도 얘기하지 않은 것 같다. 밥 먹었어? 부장님께 영수증 제출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