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이미 시작된 변화'
김보배 : 네. 기준이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머니로부터 억압된 것들이 여성혐오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아버지로부터 학습된 것들이 여성혐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봐요. 김지윤 : 저 역시도 김보배 씨의 말에 동의하는 바이고요. 단순히 부모로부터 학습되고, 가정에서 교육받은 것들이 알게 모르게 내재화되어 여성혐오로 자라난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요. 표출의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소설에서 ’기준‘은 좀더 극단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홍수 : 최근에 한겨례문학상을 받은 강화길 씨의 장편 『다른 사람』은 ‘데이트폭력‘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작품이죠. 강화길 씨는 연작소설 형식으로 이 문제를 계속 다루고 있기도 하고요. 말고도 페미니즘의 문제의식은 이제 한국 문학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제가 된 것 같습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 한국 소설의 다양한 목소리와 만나다
김보배 : 제목은 ‘상속’인데, 실은 선생과 기주와 진영이 한 사람 같았어요. 캐릭터의 성격이 겹친다는 의미는 아니고, 세 사람이 모두 ‘문학’이라는 한 가지 고민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이 곧 삶이다’라는 문장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들은 ‘문학’을 사는 사람들로 묶이더라고요. 김지윤 : 김보배 씨 말대로, 하나의 계보로 연결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을 계속해서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잖아요. 단순히 ‘책’만을 물려주는 것이 아닌, ‘문학’을 하는 것, ‘문학’에 대한 자의식을 물려주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장수라 : 진짜 친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렇게 사별한 사람의 물건을 물려받는 게 쉽지 않죠. 세 사람이 나이 차이도 좀 있는데 20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살았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기획] 독자모임 -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참여 : 정홍수(사회, 문학평론가), 장수라, 이영순, 김보배, 김지윤 정홍수 : 지금부터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웹진 독자모임 좌담회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를 맡은 문학평론가 정홍수라고 합니다. 먼저 참여하시는 분들 각자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지윤 :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문학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김지윤입니다. 김보배 : 문학을 좋아하는 김보배라고 합니다. 이영순 : 저는 공공기관에서 20년 재직하다가 문학이 좋아 지금은 연수휴직을 하고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이영순입니다. 장수라 : 저는 시를 쓰면서 십여 년 아이들과 함께 문학예술 수업을 했습니다. 현재는 명지대학교 박사과정 4학기 공부 중인 장수라입니다. 정홍수 : 문학을 좋아하는 일반 독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는 게 이번에 독자모임을 새로 마련한 뜻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