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긍정과 부정 사이, 파국적 삶
▶▶▶ 김이설 : 아니오, 그 친구들 중에 하나는 동화작가를 병행하면서 지방이긴 하지만 소설로 등단한 친구는 있어요. 그런데 활동은 못 하고 있구요. ▶▶▶ 고봉준 : 저도 문창과 강의를 하고 있는데, 요즘은 문창과 학생들 중에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더군요. 왜 그럴까요? ▶▶▶ 김이설 : 요즘은 너무 재밌는 게 많지 않나요? ▶▶▶ 고봉준 : 문창과에 왔으면 대개 작가를 꿈꾸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나 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 김이설 : 그런 경우는 많았죠.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싫어하는 것도 없고, 점수도 애매한데 책 읽는 건 싫지 않아. 그런 친구들이 와서 생활할 수 있는 과이기도 하고요. 저도 올해 초에 저희 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해서 갔어요. 선배들이 와서 이야기를 해보자 해서 갔는데, 저희 출신 중에 게임스토리를 쓰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여성의 몸을 말하는, 21세기형 사회소설
[기획특집] 시와 소설로 보는 2011년 명장면 여성의 몸을 말하는, 21세기형 사회소설 ─ 김이설, 『환영』(자음과모음, 2011) 소영현 감지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이루어진 일이지만, 여성의 지위는 점차 높아져 왔다. 시민으로서의 권리인 투표권을 얻게 되었고 허드렛일로 치부되었던 집안일을 노동으로 인정받게도 되었다. 가부장제 전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 해도 호주제의 폐지로 아내이자 어미가 한 가정의 주인일 수 있는 권리도 법적으로 보장받게 되었다. 긴 호흡에서 보자면 여성의 삶은 점차 내실을 갖춰 왔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남편을 잃고 아이와 함께 야반도주를 하고 나면 생계를 도모할 능력이 없는 여자는 이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 갈 수 있을까. 그녀들에게 삶이란 가능한 것일까.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우환
작가소개 / 김이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열세 살」로 등단.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와 장편소설 『나쁜 피』, 『환영』, 『선화』가 있다. 《문장웹진 2019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