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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움의 문턱에 선 열네살 소녀.... ( 3306 김인영 )
도서명: 못된장난 작가: 브리기테 블로벨'못된장난' 을 지은 브리기테 블로벨은 1942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편집자로 일했고 희곡작가로도 활동하였다. 지금은 청소년을 위한 문학작품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다.브리기테 블로벨이 지은 '못된장난' 은 우리와 같은 중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친근하고 흥미로운 소설이다.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왕따, 학교폭력 또는 외모지상주의,성적지상주의로 인해 청소년들이 심각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느끼게 해줄 것이다.이 책의 주요 내용은 우크라이나의 태생인 스베트라나가 볼스토르프 라는 실업학교에 다니다 독일 명문 학교인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에 장학금을 받으며 통학생으로 다닐 수 있게 된다.김나지움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들에겐 스베트라나가 들어갈 공간은 전혀 없었다.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었다.처음엔 스베트라나가 부러워 무시했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통학하는 스베트라나는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거기다 똑똑해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그렇게 스베트라나는 친구들과 점점 멀어져 가고 엄마가 남자 기숙사 청소부로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못된 장난이 시작되었다.그러던 것이 사이버 스토킹으로 확대되었다.매일 휴대전화로 악담하고 근거 없이 인터넷에 거짓을 퍼뜨리며 따돌림뿐만 아니라 컴퓨터 온라인 비공개 카페에서 사이버 스토킹까지 당하고 마는데…….이책은 한 소녀가 감당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하는 듯하다.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이들 중에는 부모들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상처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술, 그리고 못된 장난을 서슴지 않는 잔인함까지 보여준다.이 책은 특히, 사이버폭력과 왕따 같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것의 심각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도록하는 힘이 있다.스베트라나에게 이런 심각한 문제가 일어날 징조가 .나타나 있다' 하지만 엄마는 갑자기 두통이 오는데다 온몸이 찌뿌듯하다며 얼른 집에 가고 싶어했다. 게다가 발이 얼음장처럼 차다고 했다. 엄마는 나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 "오늘은 그냥 집에 가서 편하게 잇자" ' (P36) 이때부터 벌써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것 같다. 일종의 육감으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리라는 것을 느낀 스베트라나가 생각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스베트라나가 사이버 스토킹을 당하면서 속으로 고통을 받는 장면이다. ' 카페 게시판에 새글이 올라와 있었다. 나에 대한 글....... 강철심장왕자 : 음탕한 스베트라나의 새사진을 다운로드 하시라! 우리의 새로운 포르노 스타 스베트라나! 더 볼 사람은 '여기' 클릭! 나는 이미 그 아이들 손아귀에 들어가고 있었다. 도무지 나 자신을 지 켜 낼 수 없었다. 맞을것 알면서도 주인에게 끊임없이 다가가는 개처럼, 나는 또 다시 수렁속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 (p274~275) 이 책에서는 위에 인용한 글들처럼 빠른 전개로 긴박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이 소설을 더욱 전율있게 해준다.그리고 한 사람의 관점으로 보기 때문에 그 주인공의 속마음 등을 더 자세하게알 수 있다.중학생 시기엔 누구보다 사이버폭력, 왕따 같은 문제에 민감할 수 있다.이런 사이버폭력 같은 문제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잔인한지를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생각해볼 만한 다는 점에서 '못된장난' 은 중학생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은 책 이라고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