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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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6월호 코리언 스텐더즈: 박민규, 편혜영
문학 작품에 대한 감상을 이미지로 다시 되새기는 작업 속에서 폭넓은 독자층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코리언 스텐더즈: 박민규, 편혜영 -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달려가자 서희원 한때, 그리고 지금도, 어쩌면 앞으로도, 한국과 한국인의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 숫자가 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과 1인당 국민소득이 그것이다. 1998년 IMF 이후 2018년까지의 경제성장률을 먼저 보자. 제15대 김대중 정부의 경우 평균 5.32%의 경제성장률을, 제16대 노무현 정부는 4.48%를, 이명박 정부는 3.2%를, 박근혜 정부는 2.95%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은 3.1%를 기록하였다. 어림잡아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는 매년 3.5% 이상씩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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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피로의 종말론 - 박민규, 「끝까지 이럴래?」
[기획/특집] 시와 소설로 읽는 2010년 명장면들 피로의 종말론 - 박민규, 「끝까지 이럴래?」(『끝까지 이럴래?』, 한겨레문학상 수상작품집, 2010) - 조효원 - 종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누적된 피로의 결과에 다름 아니다. 처음에는 그저 발가락이 간지러운 느낌에 불과하던 피로가 조금 조금씩 시나브로 몸을 점령해 들어와 종내 눈알을 굴릴 만한 한 방울 힘조차 남지 않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종말이라 부를 수 있다. 힘이 없어서 눈알조차 굴릴 수 없다면, 그건 정말이지 ‘끝장’ 아닌가? 하므로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투는 결국 피로와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삶이 끝으로서의 죽음을 유예하기 위한 활동의 총합이라면 말이다. 그러나 난감한 사실은, 우리는 결코 피로와 싸울 수 없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피로는 싸움을 허락하지 않는다. 실상 그것은 모든 싸움의 가능성을 완전히 벗어나 있다. 피로는 오로지 평화와 번영만을 구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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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학특!기자단의 사심만발 인터뷰] 고마워, 과연 연웅이야
그래서 예고 처음 입학했을 때는 되게 헤매다가, 박민규 작가의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라는 단편 소설을 읽고 그게 ‘너무 완전 정말 몹시 꺄울 와! 미친 듯이 좋아서 나도 이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 소설에 이런 장면이 있어요. 주인공이 호수에서 친구와 낚시를 하는데, 너구리가 튀어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진짜, 그 호수에 빠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 대단하고 큰 의미를 준 소설이고, 그 호수에서 튀어나온 너구리 같은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너굴! Q. 강 : ……. 너구리 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니, 나름 포부 있는 말이네요. 그렇다면, 지금 활동하고 계신 극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답변 기대해 봅니다. A. 류 : 제가 예고에서 1학년 6월에 월말 평가를 봤는데, 시제로 시계가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