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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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장청소년문학상 수상자 인터뷰] 책은 한 달에 25권정도 읽고 장르는 안 가려요 외 2편
◐ 박준영 : 와, 굉장히 특이한 경우네요. * 허기와 영감의 상관관계(?) ◐ 박준영 : 보통 영감은 시도 때도 찾아온다지만, 영해 학생은 언제 영감이 오나요? ◑ 심영해 : 저는 배고플 때랑 잠을 자고 나면 영감이 찾아오는 편이에요. 학교가 집에서 멀기 때문에 자취를 해요. 그래서 학교에서 저녁을 먹고 혼자 자취방에 있으면 허기가 지거든요. 한동안은 먹을 거로만 시를 쓴 적도 있어요. ◐ 박준영 : 그렇군요. 근데 잠을 자고 나서 잘 써진다면 주로 아침에 쓰는 건가요? ◑ 심영해 : 그런 건 아니고 실기 시험장에서 깜빡 졸아버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오히려 깬 뒤에 잘 써지는 거 있죠? 그렇게 해서 잠을 빌려 시를 쓴다는 게 효과적이란 걸 깨달았죠. ◐ 박준영 : 정말 예상 밖의 비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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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취재탐방기] 문학특!기자단의 새로운 가족입니다.
송민지 : “편의점에서 멜론맛 우유와 커피맛 우유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지금 박준영 군의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멜론맛 우유와 커피맛 우유의 차이점을 말해주세요.” 박준영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양이 많은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근래에 멜론맛 우유를 찾게 된 것은 단순히 양이 많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송민지 : “‘기자단’이라는 명칭보다는 ‘문학’이라는 부분에 이끌려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본인은 ‘문학’에만 초점을 맞출 생각인가요? 또한 우리 글틴 문학특!기자단에서 문학과 기자단을 어떻게 연결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준영 : “물론 문학에 이끌려 글틴에 지원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문학이 아닌 다른 장르를 주제로 이루어진 기자단이었다면 저는 지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글틴이 ‘문학’에 대한 ‘기사’를 쓰는 곳이었기 때문에 지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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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제11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 시] 스프린터
[제11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 시] 스프린터 PoetryCentruy(박준영) 나 같은 스프린터에게 달리라고 하지 말아줘 오늘을 위해서 바람에 발목을 조이고 발등이 무너진 운동화를 신었어 총구가 어디를 향하든 나는 제자리 네가 뒷걸음질을 시작하는 곳에서 환호성이 스타트 라인처럼 경계를 만들고 있어 언제까지나 너는 응원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하지 뒤꿈치를 치켜세우고 사지로 분위기를 버티는 스프린터들 고개를 숙인 채 심장을 내려다보지 아킬레스건이 올라온 발목이 스프린터가 내세우는 유일한 날 너는 비장하다는 말로 돌아가려해 인파 속으로 머리칼이 뒤돌아서는 장면이 나의 정면과 오버랩 되고 있어 쫓아가는 건 쉬워도 따라가는 게 힘든, 나는 출발을 기다리는 아마추어달리면서 울먹이는 버릇을 갖고 있어 ■ 수상소감 잘 모르겠고 시를 쓰던가 술을 먹을 생각입니다. 박준영 인천 출생. 1997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