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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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플랫폼 기반 사업의 가능성과 올바른 방향설정을 위해·Ⅲ
⁃ 좌담 참여자 명단(회차별, 가나다순) · (1차 좌담) 김대현, 김서령, 오창은, 이민호, 이설야, 정훈교, 황규관 · (2차 좌담) 김지윤, 박서련, 박소란, 신지영, 유희경, 허 희 · (3차 좌담) 김미정, 김태형, 배명훈, 최진석, 최하연, 하명희 문학 공공 분야 창작 발표 및 유통 확대를 위한공유경제 플랫폼 제3차 좌담 플랫폼 기반 사업의 가능성과 올바른 방향설정을 위해·Ⅲ 사회 : 최진석(문학평론가) 좌담 : 김미정(문학평론가), 김태형(시인), 최하연(시인),배명훈(소설가), 하명희(소설가) 최진석 : 안녕하세요. 오늘 여기는 문학 공공 분야 창작 발표 및 유통 확대를 위한 '공유경제 플랫폼' 도입 관련 연속 좌담회의 세 번째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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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오늘을 이야기하는 여섯 가지 시선 - 한국문학의 명장면
여섯.배명훈, 「예술과 중력가속도」 허희 [caption id="attachment_139820" align="aligncenter" width="400"]배명훈, 「예술과 중력가속도」 『창작과비평 150』, 2010년.[/caption] 배명훈, 『예술과 중력가속도』, 북하우스, 2016년. 은경 씨는 몸을 잔뜩 구부려 온몸에 힘을 가득 모으더니 몇 발인가를 빠르게 앞으로 내디디며 공중으로 힘차게 뛰어올랐다. 그리고 두 팔을 자연스럽게 벌리고 가슴을 쫙 편 다음 긴 목선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목을 쭉 뻗었다.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동작이었지만, 언젠가 은경 씨가 한 말처럼 천장에 닿을 듯 굉장한 점프였다. 저쯤 가면 이제 아래로 내려가겠지 하는 지구인의 상식 때문에 위로 솟구쳐 올라가는 은경 씨의 동선이 더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이제는 떨어지겠지, 이제는 떨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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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독자모임-언제나 다층적인 읽기를 위한 좌담 6
이를테면 정유정 작가나 배명훈 작가요. 특히 배명훈 작가는 문단문학에서 이야기하는 것 못지않게 뛰어난 소설을 썼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문단문학과 장르문학을 가르는 정확한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김주선 : 그렇다면 장르문학적 소설이 문단문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 게 인간과 세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김영삼 : 복잡한데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문단문학의 출발점이라고 가정해 보죠. 그리고 장르문학은 대부분 문학의 형식을 띠고 있으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가정해 보고요. 이 둘은 애초에 출발점이 다른 거죠. 핵심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인데요. 일제강점기, 전쟁, 이데올로기 대립, 민중문학 담론이라는 무거운 것들이 우리 삶의 문제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잖아요. 때문에 당시의 장르문학이라고 하는 게 무협지 정도로 쪼그라들었던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