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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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지속과 영향, 2000년대 소설의 현재와 미래
백가흠 선생님이 가령 ‘내 소설은 백민석 소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건 당연히 과장된 전략적 발언일 테고요, 아무튼 백가흠 선생님이 90년대 작가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면 그것은 어떤 구체적인 영향이기도 하겠지만, 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90년대 소설의 새로움이 창출해 낸, 소설 담론의 새로운 공간으로부터의 영향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도식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리얼리즘 : 모더니즘’으로 구획될 수 없는 공간이겠지만, 그 공간은 위와 같은 경향들(그 밖에 다른 경향들도 있을 테지만)로 출렁거리고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정교한 구성과 문체를 추구하는 소설이 있고, 주제의 파격을 추구하는 소설이 있다면, 지금의 젊은 작가들은 정교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 것 같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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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좌담]‘변화하는 문학환경, 변화를 향한 문학의 모색’
▶ 백가흠 : 전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가서 뭘 쓰다 왔냐고 하면 대답은 못 하지만, 그건 오랫동안 두고 빼먹는 곶감 같은 거예요. 저는 그리스에 다녀왔는데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번역 이야기는 저는 잘 모르겠고요. ▶ 서효인 : 저는 시는 우리나라가 제일 잘 쓴다고 생각해요. 시인이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존재니까요(웃음). ▶ 백가흠 : 저는 솔직히 말해서 시가 다른 장르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설은 70년대의 몇몇 상황들을 빼면 아무것도 정립된 게 없다는 생각도 해요. 이걸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것 같아요. 10년 후의 한국 소설이 세계 시장에 어떻게 하면 먹힐 것이냐 하는 질문을 하면 난감하죠. ▶ 오창은 : 노벨문학상도 이 담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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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십년감수’를 기획하며
2007 — 황학주, 북 치는 인형, 저녁의 연인들, 랜덤하우스코리아, 2006 〈소설 목록〉 — 강영숙, 자이언트의 시대,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문학동네, 2009 — 권여선, 가을이 오면, 분홍 리본의 시절, 창비, 2007 — 김경욱, 맥도날드 사수 대작전, 위험한 독서, 문학동네, 2008 — 김미월, 너클, 서울 동굴 가이드, 문학과지성사, 2007 — 김숨, 손님들, 침대, 문학과지성사, 2007 — 김중혁, 유리방패, 악기들의 도서관, 문학동네, 2008 — 김태용, 차라리, 사랑, 풀밭 위의 돼지, 문학과지성사, 2007 — 명지현, 충천, 이로니, 이디시, 문학동네, 2009 — 박성원, 인타라망,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우리는 달려간다, 문학과지성사, 2005 — 박형서, 날개, 자정의 픽션, 문학과지성사, 2006 — 배수아, 마짠 방향으로, 훌, 문학동네, 2006 — 백가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