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98)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산
산 이성부 더 높이 오르려는 뜻은 맑게 눈 씻어 더 멀리를 바라보기 위함이다 멀리 첩첩산 굽이에서라야 나는 내가 잘 보인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소녀와 산
소녀와 산 박은선 작가소개 / 박은선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애니메이션전공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영화전공 2010년부터 웹툰작가로2018년부터 다큐감독으로 활동중 《문장웹진 2021년 9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먼 산
먼 산 박경희 아파트로 이사한다는 소리를 들었는지 사나흘 밥도 안 먹고 먼 산만 바라보는 개 십 년 한솥밥이면 어슬녘 노을도 쓸어 준다 고개 묻고 시무룩한 모습이 안쓰러워 내 생일에도 끓여 주지 않던 소고기국을 끓여 밥그릇에 넣어 준 어머니도 먼 산이다 갈비뼈 휑하니 바람이 들락거리는 어머니와 개는 한솥밥이다 저물녘 강에 노을빛이다 같이 갈 수 없는 공중의 집이 먼 산에 걸쳐 있다 개장수에게 보내지 못한다고 가면 바로 가마솥으로 간다고 아버지가 아끼던 개라고 서로 마주 보다가 한숨으로 날리는 먼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