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 문학의 오늘
세월호의 기억을 기억하는 일 ─세월호 이후 1년, 그 참담한 시간들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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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천문학』(2014년 가을호) 특집에 참여한 문인은 서영인, 황현산, 권여선, 이용임, 서효인, 천정환, 고봉준, 최진영, 신혜진, 김하늘이다. 『눈먼 자들의 국가』(문학동네, 2014)에 참여한 이들은 김애란, 김행숙, 김연수, 박민규, 진은영, 황정은, 배명훈, 황종연, 김홍중, 전규찬, 김서영, 홍철기이다. 이들의 글을 인용할 경우 본문 중에 페이지 수만 기록하기로 한다.
많은 문인들이 망각을 끝내 거부하고 영원히 세월호에 대한 증언자로 남겠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서영인은 “문학은 가장 가까이서 함께 아파하는 세월호의 동승자이며, 그러므로 끝까지 남아 가장 오래 기억하는 증언자가 되어야 할 것”(27쪽)이라고 말한다. 이용임 역시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41쪽)라는 유령의 목소리에 맞서 “살기 위해 잊지 않겠어요”(43쪽)라는 대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